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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상하이 여행기 - 03] 외탄 (와이탄)

by 에일라거 2015. 8. 9.


외탄 (와이탄) 은 그냥 다 이쁘고 어디든 찍으면 그림이 되는 곳이었다. 낮에 동방명주 전망대에서 이쪽을 바라봤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밤의 와이탄은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나 말고 다른 일행은 저기 보이는 배를 타고 관광하는 걸 택했고, 나는 그냥 안 타겠다고 하고 걸어다니면서 구경했는데, 이게 더 나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배를 안 타봐서 모르긴 하겠지만.... 황포강변을 마치 해운대 산책로처럼 길게 꾸며놔서 산책하기가 엄청 좋았다. 사람 봐라... 여긴 꼭 중국같지 않고 유럽 어디쯤의 느낌이랄까. 강변이라 바람도 불고 밤이라 좀 선선해져서 (여전히 덥지만) 걸어다니면서 이것저것 사진 찍었다. 



배 타는 선착장에서 바라보면 외탄 건너편에 이런 기골이 장대한 빌딩들이 여기저기 서 있다. 빌딩이 어찌나 높은지 구름에 가려 안 보일 지경... 저게 6백 몇십미터라고 핬는데... 까먹었다. 아직 짓고 있는 중이라고. 



빌딩을 뒤로 하고 강변을 걷다 보면 이런 음료수 파는 데도 군데군데 눈에 띄고, 사진을 찍어서 즉석에서 티셔츠로 인화해 주는 데도 있고, 뭐 분식 비슷한 거 파는 데도 있고... 한국의 여느 해변이랑 비슷한 분위기다. 차이점은 한국의 해변들에는 모텔들이 즐비해 있는 반면 와이탄에는 고층빌딩들과 각종 은행/금융사 건물들이 즐비해 있다는 거. 건물 분위기도 차이가 있는데, 같은 고층빌딩이라도 외탄 쪽은 클래식하고 강 건너편은 현대식 유리외벽 건물들이 주를 이룬다. 어느 쪽이든 조명들이 반짝거려서 이쁘다. 



가까이서는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동방명주, 그 앞에 떠다니는 유람선. 여기가 워낙 유명한 관광지이다 보니까, 유람선마다 기업들이 광고판을 대문짝만하게 붙여 놓는다. 위 사진은 중국기업인 거 같고, 현대/기아도 보이더라.



뭔가 오색 찬란한 느낌으로... 한 장.



이 건물 참 인상깊었다. 빅 벤같은 느낌으로다가... 나는 이런 돌로 된 건물이 좋은데 요즘 짓는 건물들은 전부 유리로다가 지어서 별로 멋이 없음



강변 산책로 뿐만 아니라 그냥 도로에도 사람이 겁나 많음 ㅋㅋ 사실 이 외탄에는 건물들이 전부 은행권 건물들이라 편의점도 하나 없는데도 잘들 돌아다닌다. 고급 식당 같은 것도 있다고는 하는데... 대부분은 그냥 산책 겸 사진도 찍을 겸 온 사람들인 거 같다.



저 연꽃모양 건물은 언제봐도 시선을 끈다. 인상깊었던 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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