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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일렉기타 제작기 [외전] - 넥 교체

by 에일라거 2015. 11. 19.

얼마전에 나무를 사서 만든 기타의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서스테인이 짧다. 웬만하면 쓰겠는데 너무 짧다....

2. 넥이 너무 두껍다. 근데 트러스로드가 없어서 더 얇게 가공도 못하겠다.

3. 지판 곡률 불균일. 얼추 맞는데 뭔가 치기 불편해...이렇게 손이 세밀하게 느낄 수 있는지 나도 몰랐다

4. 프렛 레벨링 어려움. 아아 사실 이게 제일... 프렛을 잘 레벨링해서 최대한 줄을 낮춰놔야 되는데 그게 안돼서 최소한의 버징만 막아놓은 상태로 해 놓은 데다가 레벨링 자체도 막 삐뚤빼뚤 ㅋㅋㅋ 줸장


결국 넥만 따로 하나 사 보기로.... 아래와 같은 걸 뮬에서 중고로 샀다.



초기 사진을 따로 찍은 게 없어서 판매자님의 사진을 이용... (_ _)

스윙기타에서 나온 넥이고 스윙 로고가 금속으로 박혀 있는 거 보니 스윙 중고가기타에 박혀 있던 거 같고... 나무는 뭐 괜찮아 보이는디



처음에 물려보니까 바디가 두꺼워서 높이가 안 맞는 관계로 오크 나무조각 남은 걸 높이를 맞춰서 넥 볼팅하는 부분에 접착하고 모양을 맞춤. ㅋㅋㅋ 인제 귀찮아져서 대충대충... 사포질도 대충대충.... 드레멜로 가공했는데 드레멜이 하도 세서 살짝만 닿아도 저렇게 움푹움푹 파진다. 젠장...하면서 걍 함



헤드 모양도 원래 만들었던 거랑 최대한 비슷하게 깎아서 바꾸고 고양이로고 붙이고...얼떨결에 22프렛 기타가 완성 ㅋㅋ 

넥 각도 맞춰서 조립하고, 예전이랑 피치가 달라져서 피치도 조정하고 픽업 높이 세팅 등등 다 하고 줄 달았다.

줄 달고나니 앗차.... 픽업 배선 납땜을 잘못해놨는데...브릿지 그라운드도 안해놨는데.... 문제점이 그때서야 생각남.


걍 다음에 줄 갈때 하지 뭐 에이 귀찮아


넥을 바꾸고 나니까 진짜 플레이가 깜놀할 정도로 편해졌다. 그래서 넥이 엄청 좋아보인다... 사실 그렇게 좋은 나무는 아닐 텐데 ㅋㅋㅋ

아마 만들었던 넥에 너트를 붙일 때 나무에 딱 안 붙었던 거랑 너트에 줄 자리를 내야 되는데 그게 어설퍼서 서스테인이 빨리빨리 죽었다...라고 예측해 본다. 서스테인도 훨씬 길어지고 하이프렛 플레이도 편해지고, 레벨링은 당연히 잘 돼서 하이프렛 잡을 때의 서스테인도 훨씬 길어졌다. ㅋㅋ


픽업이랑 배선이 좋으니까 사실 앰프 통해서 듣는 (Amplitude 가상앰프지만...) 소리는 진짜 좋은데, 착각을 했던 게 기본적으로 소리가 길게 뻗어줘야 되는데 그렇질 못해서... 암튼 인제 진짜 칠만한 기타가 완성됐다. 배선만 바꾸면 완벽해질꺼야~~ 펜더 팔아도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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