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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레이싱

뉘르부르크링에 선 중국산 전기차

by 에일라거 2016. 12. 1.

'중국산 전기차'


중국산은 싼 이미지고 전기차는 약한 이미지다. 그리고 뉘르부르크링은 Green hell 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근데 뭐...중국산 전기차가 뭐?


잘 안들리는데에~?


나한테 중국은 여전히 깡패같은 나라이고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그런 감정과 별개로 기술의 발전은 정말 놀랍다. 기술은 사실 돈지랄-_-성 투자가 있어야 해서 이 삽으로도 파 보고 저 산도 올라가 보면서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중국이 그런 면에서는 탁월한 것 같다. 아니 대체 5년 전만 해도 누가 중국이 슈퍼카(뭐?)를 만들어서... 뉘르부르크링을(뭐?) 달려서... 풉


이랬던 중국차가....


그래 이게 중국차였단 말이야. 충돌 테스트를 하면 운전자가 사라지는 마법! 그런데 올해 10월 14일에 뉘르부르크링에서 전기차 슈퍼카로 대기록을 세웠다.


NextEV 社 - Nio EP9


7분 5초 120....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거냐면, 위키에 나온 Nurburgring Lap Record 에서 비 양산차 부문 6위다. 최고기록은 Pagani Zonda R이 세운 6분 47초 500. 양산차 중에 이거보다 랩타임이 빠른 차는 포르쉐 918 스파이더랑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밖에 없다.


비 양산차 부문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출처: 위키피디아)


네이버 차/테크에도 소개되었는데, 거기서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전부 자력으로 개발한 건 아니고 영국 엔지니어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도 그렇지... 종전에 제일 빠른 전기차 기록이 7분 22초대였던 걸 생각하면 엄청나게 빨라진 거다.


지금 옆에 제원을 보니 무지막지하긴 하네... 1,000 kW 짜리 모터를-_-;; 차에다 때려박아서... 공차중량도 Pagani Zonda R보다 700 kg 가량 무겁다. 배터리 무게도 있고... 근데 중량이 무거운데도 이정도 기록이라는 건 대단한 거 아닌가 싶다. 중량이 무거우면 아무래도 거동이 기민하지가 못한데.... 저것만 봐가지고는 어차피 별로 알 수 있는 게 없긴 하다.


온보드 영상을 찾아볼랬는데 공개를 안한다. 그리고 이런 홍보성 영상만 있네... 온보드가 훨씬 재밌는데 공개를 안하니 뭐 별수없지...


이 영상을 보니까, 파워트레인의 종류가 뭐가 그리 중요한가 싶다. F1도 원래 V8 2.4L 자연흡기였는데 V6 1.6L 터보로 바뀌고 나서 욕을 겁나 얻어먹고 있지만 (재미없다고), 사실 차가 느려진 건 아니거든... 그냥 아무래도 자연흡기 엔진이 배기량도 크고 소리 자체가 훨씬 압도적이었어서 좀 더 화끈한 맛이 있었는데 그게 사라져서 노잼이라는 거지.


전기차... 솔직히 배터리 문제 때문에 계속 무시했던 감이 없지 않은데 (리튬은 한정되어 있는데 리튬보다 가벼운 금속은 없으니까 결국 리튬을 써야 하고 그러면 시장을 펴는데 한계가 있지 않나 라는..?) 그냥 저렇게까지 하는 걸 보니 대단하기도 하고, 엔진에 그렇게 집착한다는 게... 뭔가 허우적거리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렇다. 차에서 구동계가 차지하는 부분이 분명 중요하겠지만, 그게 본질이 아닌 것 같은 느낌. 괜히 복잡하고 어렵기만 하고...


그래도 이런 꿀꿀한 기분으로 글을 마칠 수는 없으니까, 마지막으로 어메이징한 엔진 소리 들으면서 마무리하자. 


우와아아아아아앙~아우오아아아아아아아아아~~~


Pagani Zonda R Nurburgring Onboard! 시원시원하구만!! 역시 엔진이지!! 코너탈출할 때 저 키응키응키응 하면서 나가는 소리 넘나 좋은 것


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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