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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레이싱휠 거치대에 키보드 거치대 추가!!

by 에일라거 2016. 12. 11.

거치대에 거치대를 추가하고 막 제목이 어색하지만 어쨌든 가볼까요?



레이싱휠을 풀셋으로 갖추면서 (핸드브레이크는 없지만... 드리프트 할 거 아니니까) 거치대가 필요해서 기존 거치대를 같이 조합해서 만들었었다. (관련글: 레이싱휠 교체) 근데 이것도 인제 불편해. PC게임이다 보니 아무래도 조작할 때 키보드랑 마우스를 써야 할 때가 있는데 나는 TV 앞에 앉아 있지 키보드는 쩌-기 옆에 있지... 왔다갔다왔다갔다


그래서 레이싱휠 거치대에다가 키보드를 둘 수 있도록 만들어보기로 했다. 컴퓨터 책상들에 설치돼 있는 키보드 거치대처럼 서랍식으로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도록 하려고 생각했다. 인제 나무 가공하고 하는 거 귀찮아서 CNC 가공 맡길려고 이번에도 카티아를 써서 컴퓨터로 먼저 디자인~



일단 휠베이스가 거치돼 있는 플레이트의 사이즈를 재서 대략 그린다. 여기 달린 프레임 양쪽에 서랍레일을 붙이고 나무로 대략 모양을 만들어서 만들 예정~



짠! 하고 갑자기 완성본이 등장;; 원목으로 하려고 보니 원목마다 두께가 결정되어 있어서, 다리 두개는 24T로, 키보드를 거치할 보드는 12T로 하는 걸로 생각해 놓고 그렸다. 



키보드도 사이즈를 재서 대충 그려놓고 대략 가동시켜본다. 서랍 레일을 붙여서 서랍처럼 넣었다 뺐다 할 수 있게... 넣으면 휠 밑으로 쏙 들어가고 빼면 내가 키보드를 쓸 수 있도록 했다. 마침 터치패드가 장착된 키보드라서 마우스를 놓을 공간은 별도로 필요가 없다. 이것도 원래는 라즈베리파이용으로 살려고 샀는데 막상 라즈베리파이는 데스크탑에서 전부 조작 가능한 것.... 별도 인터페이스가 필요없는 것....ㅠㅠ 그나마 모니터까지 안 사서 다행이랄까



어쨌든 그래서 목공소 여기저기 물어봤는데 아니 CNC 가공 된다고 다 써놓고 막상 메일로 견적문의하면 답들이 없다. 아놔 뭐 이따위야... 돈 안되는 건 안한다는 거야? 처음 컨택한 데는 전화도 한 다섯번은 했는데 진짜....CNC가공 가능하냐고 한 번, 도면 보냈다고 한 번, 도면을 dwg로 달라 해서 dwg로 줬다 한 번, 다시 견적달라 한 번, 그래도 감감 무소식이어서 걍 포기. 전화상으로 대충 들은 견적은 목재비 7천원 정도에 CNC가공비 15천원.. 음 머 그정도면 할 만하네 하고 있었는데 당최 진행이 안되더라. 


그러던 와중에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누가 가구 버려놓은 것을 발견!! 아니 이 귀한 MDF를.... 어디서 이런 딱 맞는 걸 버려놨지? 기가 막히네요 ㅋㅋ 침대 어느 부분 중 하나였던 거 같다. 원목이 아니고 MDF라서 자르면 단면이 구리긴 하겠지만 그래도 꿩 대신 닭이라고 공짜로 갖다 쓰는건데 뭐 ㅋㅋ 그리고 키보드를 놓을 판도 버려진 서랍 밑판을 하나 주워왔다.


이짓거리를 또....ㅠㅠ


하아... 기타 만들던 때가 생각난다. (관련글: 일렉기타 제작기) 그래도 이제는 직쏘가 있으니까!! 곡선처리도 쉬울꺼야 하고 생각하면서 카티아 도면을 내려서 인쇄하고 판때기에 모양대로 그려줬다.



드디어 작업 시작.... 직쏘가 위력을 발휘한다. 기타 만들 때 쓰던 톱이랑은 상대도 안되게 편하다. 판재가공은 직쏘! 대략 35~40T 정도까지 커버할 수 있다. 그 이상 두꺼우면 단면이 고르지가 못하더라.



좋아 하나 했어.... 곡선도 쉽다. 개꿀! 같은 방식으로 나머지 한 개도 잘라낸다.



키보드를 올려놔야 하기 때문에 양쪽의 면을 똑같은 높이로 맞춰줘야 한다. CNC로 했으면 이런거 할 필요도 없었을 텐데...ㅋㅋㅋㅋㅋ 면을 잘 맞춘 후에 클램프로 고정해주고, 지저분하고 고르지 못한 단면을 사포로 평탄하게 정리해 준다. 



두 면을 똑같이 맞춘 후에, 여기저기 깨져나가서 지저분한 엣지들도 사포질을 해 준다. 220방 짜리 사포를 썼다. 원래 400방까지 밀어주려고 했는데 역시나 그만 귀찮아져서 안함. 사포질 하는 건 진짜 언제나 귀찮고 힘들고 먼지도 날려서 하기 싫다. 지금 가공한 부품 밑에 있는 게 같이 주워온 서랍 밑 판... 키보드 거치하는 판으로 쓰일 예정!



이제는 거치대 다리에 레일을 고정해 준다. 수평을 잘 맞춰서 클램프로 짱짱하게 고정해 놓고 스크류를 박아준다. 레일 사니까 스크류도 같이 보내준다. 짱짱! 레일은 한세트에 4500원



좋아 둘 다 고정했다. 여기까진 쉬웠는데....



이 작업이 고역.... 레이싱휠 거치대에 반대쪽 레일을 고정해 줘야 하는데, 레일에 동봉된 스크류가 너무 약해서 거치대를 뚫고 들어가질 못한다. 드릴로 미리 구멍을 내 놨는데도 스크류 나사산이 전부 없어짐 ㅋㅋㅋ 그래서 내가 가진 더 강력한 스크류로 밀어버렸다. 


갑자기 완성!!


뭐..뭔가 갑자기 완성; 그만 사진찍기가 귀찮아져서...ㅋㅋㅋ 반대쪽 레일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고정해 줬는데, 고정하기 전에 키보드를 놓을 판을 미리 대 보고 수평이 맞는 위치를 찾아서 잘 고정해야 한다. 안그럼 뻑뻑하든지 안움직이든지 할 테니까... 그리고 판때기도 스크류를 박아서 고정하고 완성!! 저 판때기는 기존에 서랍이었을 때 타카를 박아놓은 게 많아서 지저분하길래 테두리를 테이프로 감아줬다.



헤헤... 잘 작동된다 ㅋㅋㅋㅋ 점점 완전체에 가까워 가는 것!!! 좀 더 편하게 즐겨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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