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라는 게, 특히나 혼자서 하는 운동은 "동기부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낀다. 누군가가 같이 있으면 자연스레 경쟁심이 생겨나는데 혼자 하면 그런 게 없거든 사실
나는 (나에게) 관대하다
그런데 순토 앰빗이든 뭐든 스포츠 시계를 차고 하면, (기록이 뭐라고) 그걸 해준다. 기록 한번 남겨보자고 참고 한단 말이지. 내가 설치해둔 덫에 내가 걸려든 묘한 느낌
좋아 그래서 잘 안하는 장거리 수영 (지루하다) 을 또 이거 기록한다고 한번 해 봤다. 내가 가는 수영장은 레인 길이가 50m라, 시작할 때 레인 길이를 설정해 준다. 기록은 2000m. 20바퀴를 돌면 된다. 간만에 2000미터... 아이구 힘들다~ Movescount 사이트에서 기록을 보자.
개요
개 요
회복시간 10시간 ㅋㅋㅋㅋㅋ 3000m를 해보고 싶은데, 2000m 정도 하면 자꾸 다리에 쥐가 나려고 한다. 레인 끝에 도착해서 턴하고 벽을 딱 차면 그때 쥐가 스윽 올라오려고 하는 느낌... 어제는 특히 저녁도 안먹고 했더니 중간쯤에는 당이 떨어졌는지 물이 차갑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달리기/자전거와 마찬가지로 여기도 자신의 수영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이 좀 있는데, 사실 이건 기록으로 보면 큰 의미는 없다. 스트로크 속도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랩별 스트로크 횟수가 있는 게 나을 텐데.
SWOLF는 이런 거라고 한다.
랩 수영 시간 + 스트로크 횟수
그러니까 SWOLF가 90 이라고 하면, 40회 스트로크로 50초 걸려서 갔다는 뜻. 그래서 수영장 길이 세팅이 중요하다고 한다. 엇 그러면 적을 수록 좋은 건가? ...라고 처음에 생각했는데, 사람마다 어느 근육을 더 많이 쓰는지, 어떤 방식이 잘 맞는지가 달라서 개인 간 비교는 큰 의미는 없다고.
상세 화면
기록은 2가지 타입으로 볼 수가 있다.
간격 (인터벌인 듯)
총 기록시간은 수영시간 말고도 앞뒤로 흘러가는 시간까지 몽땅 기록된다. 2000m 기록은 38분 24초... 지난번이랑 비슷한 거 같다. 대신 이렇게 보면 전체가 한 덩어리로 나오니까, 랩타임을 보고 싶으면 다음과 같이 하자.
길이 (Length)
길이 라고 하는 뜻이 뭔소린진 사실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랩 별로 얼마나 걸렸는지, 영법은 뭔지 보여준다.
이게 잘 보면, 가속도센서로 측정을 하는 탓인지, 처음과 끝을 약간 잘 못잰다. 맨 끝에 13초동안 13m 는 왜 갔다고 한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솔직히 말하면 '꽤 잘 구분하는데?' 라는 느낌. 벽을 차는 걸로 구분하는 건지
그래서 기록은
저 데이터를 긁어서 엑셀로 그래프를 만들어봤다. 50m 기록은 50~60초 사이. 속도는 내가 느낀 거랑 비슷하게 나온 거 같다. 처음에 빠르다가 중간에 근육도 아프고 더 하기도 귀찮은 지점에서 뚝 떨어지다가 다시 근육이 슬슬 적응하면서 속도가 조금씩 붙는..
중국에 쑨양이 1500m 를 뛸 때 50m 평균 기록이 26초라고 한다. 진짜 미친 거 아닌가 ㅋㅋㅋㅋ 난 50m만 있는 힘껏 가도 30초가 넘게 걸리는데... 좀만 더 단축하고 싶다. 진짜 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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