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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럽 독일/스위스 여행: 4. 스위스 베른

by 에일라거 2017. 5. 11.

* 여행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글을 참조하세요: 유럽 독일/스위스 여행 1. 계획 및 정보

 

베른은 꽤 오밀조밀 뭐가 많이 모여 있고 사진찍을 것도 많아서, 미리 지도를 하나 소개하고 간다.

 

베른 구시가지 지도

 

흔히 여행 사진이나 방송에서 보는 모습은 베른 구시가지다. 여기를 조금만 벗어나도, 동화같은 유럽풍 마을..과는 거리가 있다. 베른에 기대를 별로 안했어서 그런지 (나의 관심은 오로지 인터라켄) 생각보다 이뻐서 놀랬다. 이 지도는 구글 여기저기 다 돌아다니는데, 내가 간 데 위주로 몇 개 적어 넣어봤다. 참고하세요!!

 

 

베른은 강이 쭉 둘러서 흐르는 게 참 멋있었던 거 같다. 그게 아니라면 숙소가 맘에 들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뭐 어찌됐건 좋다. 뭐가 맘에 들었었건 베른은 좋았다.

 

...그래서 숙소 말인데, 이 집은 호스텔에 가까운 호텔인데 (그게 호스텔인가) 화장실 및 욕실이 공용인 것을 빼 놓고는 모든 것이 좋았다. 위치도 좋고, 레몬향이 나는 물도 한병 갖다놓고 더블룸같은 트윈룸에, 창 밖 풍경도 좋은데다, 아침까지 포함돼 있었다. 

 

 

이것이 호(스)텔 조식...부드러운 크로와상에 바게뜨같이 좀 딱딱한 빵들이랑 잼, 우유, 치즈, 시리얼, 요거트, 과일 정도가 있었다. 사실 이정도만 계속 먹었어도 개인적으로는 참 만족하면서 다녔을 텐데, 스위스 음식은 뭔가 영, 뭐랄까 그냥 입에 잘 안 맞는 건지 그냥 그랬다. 

 

 

숙소에 짐을 풀고 돌아댕기다가 찾아서 먹은 퐁듀 집이 바로 그랬다. 비주얼은 그래 좋아, 훌륭해!! 하지만 나에겐 맞지 않았다.... 난 발냄새나는 치즈까진 아닌가봐... 먼저가 난 이미 틀렸어...

 

 

그래도 고기는 맛있다. 역시 고기가 최고야! 짜릿해! 늘 새로워!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이지만, 어차피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여행기다. 내맘이야! 다시 한 번 숙소에 짐을 푼 시점으로 돌아와서, 짐을 놓고 베른 시내가 어떻게 생겼나, 또 깃발 가득한 그곳은 대체 어딘가 한 번 보려고 나왔다. 그랬더니 이렇게 다리가 있고 강이 촤아

 

여기가 참 인상적이어서 사진을 꽤나 많이 찍었더랬는데...이날 흐렸는데도 불구하고 좋았다. 사진이 풍경을 다 못담는다... 찍새가 부족한 탓이다...

 

 

강가를 거닐다 보면, 곰 공원이 있다. 갇혀 있는 동물들은 아무리 넓은 곳에 있어도 안쓰럽다. 왠지 힘이 없는 거 같고... 눈동자에도 초점이 없는 거 같고 뭐 그렇다.

 

 

다시 숙소 돌아오는 길에 한 컷. 숙소로 돌아와서는, 명색이 그래도 융프라우요흐에 올라갈 건데 신발을 하나 사야겠기에 약간 베른 외곽에 있는 쇼핑몰로 갔다. 렌트카는 역시 신의 한 수! 스위스니까 엄청 비싸겠지 하는 맘을 안고 불안하게 출발

 

 

쇼핑몰은 약간 이런 느낌의.... 그냥 뭐 하남 스타필드같은 그런 분위기? 이런 덴 어디나 비슷한 거 같다. 

 

 

어차피 한번 신을 거니까 그냥 싼 걸로 사려고 마트로 들어간다. 스위스에 체인이 크게 두가지가 있었는데 지금 사진에서 보는 MIGROS와 우리의 친구 COOP. COOP은 거의 뭐 편의점 수준.... 어디나 보인다. 

 

 

아니 근데 사려는 신발은 안 보이고 이게 뭐지.... 후추가 왤케 싸지?!? 향신료 계열이 싸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백후추도 있다. 와... 우리나라에선 저 흑후추가 백후추 값인데 여기선 한국의 거의 반값?? 냉큼 집고는 신발은 뒷전인 채 계속되는 향신료 쇼핑... 안돼... 자본주의는 너무 매혹적이야....

 

 

그래도 어찌어찌 신발 파는데를 찾아서 샀는데 25프랑인가? 엄청 싸게 샀다. 뭐지 여긴.... 한국보다 더싸;;

단화 비슷한 거였는데, 그래도 얼핏 보기엔 제법 짱짱해 보여서 그걸로 삼. 그리고 다시 숙소로 고고해서 아까 위에서 봤던 퐁듀를 먹...다 놓고 왔다.

 

사실 다음날 오전이 날씨가 좋아서 새벽같이 나가서 사진찍으면서 돌아다님... 여긴 대체로 새벽~오전까진 날씨가 좋은데 오후 2시쯤부터 슬슬 구름끼다가 저녁때는 비오는 게 일상이다. 뭔 날씨가 이러냐.... 아래에 사진들 쭉 나가요

 

광각렌즈고 뭐고 휴대폰 파노라마가 짱이네

 

 

 

 

 

 

 

뭐죠 이 잡지같은 풍경은

 

 

 

 

약간 일본 같은 느낌이기도

 

 

화창한 베른에서, 오후가 되자 다시 먹구름 낀 날씨로 귀환. 자 이제 가자 젖과 꿀이 흐르는 인터라켄으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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