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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필리핀 모알보알 다이빙 여행: 2. 스쿠버 다이빙

by 에일라거 2017. 8. 8.


* 요약 정보를 보고자 하시면 이 글을 참조하세요: 필리핀 모알보알 다이빙 여행: 1. 요약 및 간단 정보


사진을 뒤적뒤적 하는데 전부 바다에서만 찍다 보니 어디가 어딘지를 알 수가 있나... ㅋㅋ 대충 어디서 했는지랑 각각 장소가 어땠는지 적어 보려고 한다.



일단 별표 쳐져 있는 곳들이 전부 다이빙 포인트. 내 다이빙컴퓨터 (순토 D4i) 는 GPS가 안되기 때문에 GPS 기능이 있는 순토 앰빗3 를 같이 가지고 가서 아무 운동이나 잠깐 기록해서 내 위치를 확인했다. 근데 처음에 숙소 가까운 곳들에서 할 때는 딱히 확인을 안해서... 리조트 근처 포인트들은 별도로 없다. 


지형이 대체로 직벽!


포인트는 다르지만 지형이나 풍경은 대체로 비슷비슷했다. 여긴 지형이 대체로 저렇다. (Sunken 빼고) 근데 저렇다고 해도 사실 시야가 15~20 m 정도라서 아래를 내려봤을 때 아찔하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너무 멀리 보이면 오히려 공중에 붕 떠있는 느낌이라 아찔하기도 하고 그럴텐데 ㅋㅋ





그리고 여긴 거북이가 많다! 사이판에서는 거북이가 별로 없었는데 여긴 뭐 평평한 데만 있으면 거북이가 쉬고 있다. 첨엔 신기하다고 많이 찍었는데 나중엔 뭐 걍 그런가보다.... 여기 거북이는 좀 가까이 가면 귀찮다는 듯이 도망감 ㅋㅋ 




여기는 정어리 포인트! (Sardine point) 구글에 찾아보면 어마어마하게 잘 나온 사진들이 많은데 대체 어떻게 찍은 건지 ㅋㅋㅋ 시야가 절대 그렇게 안나오던데... 그래도 굉장하긴 했다. 마치 한 덩어리가 꾸물꾸물 움직이는 것처럼 정어리떼가 헤엄치고 있다. 장관이더라... 정어리는 쪼그맣고 겁이 많아서 근처에 갈 수는 없다. 그냥 다 흩어져버림




이건 Razor fish 떼거리!! "해송"이라고 부르는 직벽에 붙은 커다란 산호에 Razor fish (면도날처럼 생겼다고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야) 가 엄청 몰려서 가만히 있다. 난 처음에 멀리서 보고 저건 뭔 나무가 있나... 싶었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물고기였어 ㅋㅋ 근데 얘네는 웬만큼 가까이 가도 그냥 멀뚱멀뚱 가만히 거꾸로 서 있어서 관찰하기가 좋은데, 가끔씩 전체 무리가 후욱 하고 움직일 때면 약간 아찔한 기분이 드는 것이 참 묘하더라고. 그리고 원래 얘네가 이렇게 몰려다니는 물고기가 아니라고 하는데, 여기에만 이렇게 몰려있다. 위장하고 있는 거라고 하네. Jaragora에서 봤음!!




얕은 수심에서는 아무래도 사진이 진짜 잘 나온다. 위에 사진들이 대략 5m 언저리였는데, 여기는 화밸만 잘 잡으면 진짜 화려한 색감의 열대 바다를 사진으로 남길 수도 있어서 사진 찍는 맛은 참 좋은 거 같다. 조류도 거의 없었고 ㅋㅋ 아래에 사진 더 나갑니다



요놈은 뭔가 방울방울한 말미잘이다. 말미잘 맞나? 신기하게 생겼다 


별사탕 산호


꺄웅



산호가 참 이뻐요... 물고기한테 시간을 주자. 그러면 숨어 있다가 다시 산호에서 쏙쏙 나와서 헤엄치고 다닌다. 




요놈은 Pipe fish. 첨엔 해마인 줄 알고 겁나 열심히 찍었는데 ㅋㅋㅋㅋ 엄청 흔한 놈이었다.... 얕은 수심엔 어디에나 출몰. 그래도 귀엽네 




말미잘이나 산호 근처에는 항상 이런 공생생물이 살고 있다. 새우나, 게나, 여러 물고기 같은 것들? 이 새우 진짜 이뻤는데... ㅎㅎ 근데 맨눈으로 볼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들이대고 찍어놓고 보니까 저렇게 가느다란 집게발로 뭘 할까 싶다. 그래도 다 먹고 살 수 있으니까 저런 걸 갖고 있겠지??



요놈은 니모로 유명한 흰동가리! 흰동가리도 보면 무늬가 천차만별인데 이건 진짜 그 영화에 나오는 그림같은 무늬를 가졌네 ㅋㅋ 여기도 역시 새우고 두어마리... 막상 찍을 때는 있는지도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 보니까 있더라고



요놈은 크리스마스 트리 웜(Worm). 식물인 줄 알았는데, 일정 이상 가까이 가면 저 산호 속으로 몸을 쏙 감춘다. 엄청 빠름 ㅋㅋ



요놈은 말미잘에서 공생하는 게. 들이대고 찍어서 그렇지, 실제로는 엄청 작다. 내 손바닥 3분의 1 만했나..? 



또 다른 공생게! 소라게인지 뭔지 잘 모르겠는데 어디가 입인지도 잘 모르겠다. 게는 맞나? ㅋㅋ 바닷속 생물은 참 희한하게 생긴 게 많다. 아무래도 바닷속이 중력의 영향에서 자유롭다 보니 대충 생겨도 생물로서 말이 되는 거 같은 느낌


요기까진 얕은 물 사진이었고, 이제 깊은 물로 가면... 색깔이 슬슬 망가진다



프로그 피쉬 Frog Fish. 처음에 이거 눈으로 찾는데 진짜 한참 걸렸다. 아니 자꾸 저기 뭐가 있대서 보래는데 도대체 뭐가 있다는 거야 암만 봐도 산호밖에 안 보이는데 ㅋㅋㅋㅋㅋ 이해할 수 없지? 저렇게 선명하게 보이는데? 이거는 사진에서 Shadow 부분을 엄청 밝게 해 놔서 보이는 거고 실제로는 산호 밑에 있기 때문에 어두운 편이다. 가뜩이나 어두운데 색깔도 산호랑 똑같지 산호에 딱 붙어있지 저걸 어떻게 보냐고요 ㅋㅋ



요놈은 곰치! 가까이 가지 말자 잘못하면 문다!!! 해양 생물들을 관찰하고 하는 건 좋은데, 오픈워터 배울 때 교재에도 나오지만 항상 적당히를 넘어서 너무 가까이 가거나 할 때 문제 생기는 거 같다.




이번에 야간다이빙도 했었는데, 난 처음 해봤는데 마치 우주에서 떠다니는 느낌이 난다. 랜턴 들고 다니기 때문에 특히나 어둠 속에 빛을 비추는 다이버들 모습을 보면 우주 유영하고 있는 비행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중력도 없다시피하고 말이야. 기분 묘하데...




사실 야간에는 사진은 거의 안나온다고 보면 된다. 내 A7s의 방수하우징이 참 필요한 거 같은 시점이다. ISO 십만으로 찍으면 빛 웬만큼 없어도 잘 찍힐 텐데 말야... 어쨌든 저기 위에 사진처럼 무슨 개처럼 생긴 물고기도 봤다. 얼굴이 꼭 개처럼 생기지 않았어? 앞에 코도 까맣고 ㅋㅋ 견면어 발견!


지난 사이판에서는 배가 한군데 떠 있고 무조건 거기로 복귀했었는데, 요번엔 SMB도 쏴 올려보고 했다. 와 그거도 여러명이서 쏴 올리니까 장관이데 ㅋㅋ SMB를 쐈다는 건 다른 데로 올라왔다는 소린데.... 조류를 타고 이동하면서 다이빙을 몇 번 했었다. 진짜 엄청 편함 ㅋㅋ 그 지하철역 같은 데 있는 그거 있잖아 에스컬레이터인데 수평으로 가는거 왜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나지 암튼 그거 타고 쭉 가는 느낌. 조류가 셌으면 겁났을 텐데 그렇지도 않아서 그냥 수심만 바꿔가면서 슝슝 보고 다니는데 재밌었음


역시 다이빙은 중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그 느낌이 참 인상적인 거 같다. 맘먹은 대로 아래위로 왔다갔다 하는 느낌 ㅎㅎ 그러면 이제 데이터를 한번 볼까요


Dive 01 - Tongo


Dive 02 - Dalisai


Dive 03 - Tuble


Dive 04 - House reef


Dive 05 - Pescador


Dive 06 - Pescador


Dive 07 - Sardine


Dive 08 - Casai wall


Dive 09 - House reef


Dive 10 - Sunken


Dive 11 - Jaragora


Dive 12 - House reef


Dive 13 - House reef


역시 별 의미 없어.... 그냥 이랬구나... 중간에 갑자기 올라갔던 적도 몇 번 있구나... 수심은 어느정도로 탔구나... 정도?



그래서 이번에도 이렇게 엑셀로 뽑아내서 차트로 만들었다. 엑셀로 뽑아내는 건 Movescount 사이트와 연동한 다음 각 기록 확인할 때 "도구" 부분을 클릭하면 다운로드 가능하다. 총 13회 다이빙 중에서 샵 앞바다에서 많이 놀다보니 5m 근처가 많이 찍혔고, 10~15미터 사이에 가장 오래 있었던 듯... 수심 변화는 머 그냥 입체화하기 위한 수단 정도로 생각해 주시라. 트랜스듀서는 아직도 사지 못했다. ㅋㅋ


이번 글은 이걸로 마무리하고, 다음 글에서는 오슬롭 고래상어 스노클링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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