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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사진 보정

by 에일라거 2013. 6. 4.

요즘 스르륵에서 강좌를 몇 개 읽고 있는데, 대부분은 사진 보정기술에 관한 것이다.

전에는 사진 보정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 어차피 디지털카메라에서 이미지 처리엔진을 거쳐서 나오는 것이니까,

후보정이란 게 결국 그 이미지 처리엔진이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두둥


어쨌든 그렇게 맘편히 먹고-_-;; 몇 개 보고 실제로 고쳐보니....

사진을 보정한다는 건 계조/채도/색상을 변경하는 것이다, 라고 정의해도 될 것 같다.

계조를 보정한다는 건, 노출이 언더고 오버고 간에 해당 사진에 나타나는 계조를 연속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거고

(안그러면 특히 하늘 같은 거에서 계단현상이 보임)

색상/채도는 내가 원하는 색감으로 사진이 나오게 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게 선택적으로 원하는 색감으로 만드는 작업인 것 같다.


예를 들어 하늘을 좀 더 파랗고 군청색이 돌도록 하고 싶다거나,

노을을 좀 더 강렬하게 표현하고 싶다거나, 특정 색깔의 채도만 살리고 싶다거나...


RAW 보정 기준으로 설명해 보면, 

계조 보정에는 Exposure/Brightness/Fill Light/Black/Contrast/Clarity 정도가 있고

색감 만들기에는 Color Temp./Tint/Vibrance/Saturation ...정도?

이것만 잘 써도 나머지는 거의 쓸 필요 없는 듯 하다. 

RAW보정에는 심지어 커브도 쓸 필요가 없더라고. 히스토그램 봐 가면서 살살 조정하면...


Exposure/Brightness는 조금 비슷한데... Exposure가 좀 더 극적으로 조정되는 느낌이다.

Layer blending으로 치자면 Hard light/Soft light 차이 정도

Exposure를 너무 많이 움직이면 계조가 많이 무너져서 화이트홀/블랙홀이 너무 많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기본적으로 찍힌 exposure에서 조금만 좌우로 움직여서 조정한 후 나머지 조정은 Brightness로 하는 편


Fill light/Black 요게 참 절묘하다.

Fill light는 암부를 밝게 하고, Black는 암부를 어둡게 한다. 그래서 과장해서 쓰면 마치 HDR를 심하게 먹인 거 같은 효과가 나온다.

우선 Exposure랑 Brightness를 이용해서 전체적인 밝기를 맞춰 놓고 Fill light로 암부를 원하는 만큼 살리고,

Black을 증가시켜 원하는 만큼의 대비를 얻는다. 이후로 Contrast/Clarity 쪼금씩 먹여서 이미지를 조금 더 선명하게 만듬.


색감이 잘 맞으면 여기까지만 하고 종료해도 충분히 훌륭한데... 색감이 안맞으면 계조 외에 색감 보정도 해야 함.

먼저 색온도랑 Tint 두개를 이용하면 Yellow/Blue, Green/Magenta 를 적절히 원하는 색감으로 바꿀 수 있다.

대충 여기까지만 해도 되지만... 혹시 Red가 좀 모자란다, (Cyan이 너무 많다) 라고 하면 인제 Cyan 채도만 선택적으로 내려주면 된다.

Cyan이 아니라 Aqua라고 돼 있더라고. Aqua랑 그 근방에 Blue, Green를 조금씩 조정하면 얼추 색감이 맞음.

아니면 Red를 올려도 되고...


여기까지 한 다음에 인제 Vibrance를 조금 올려줘서 생동감 넘치게 하거나 

아니면 채도를 죽여서 칙칙한 느낌을 내거나 그건 사진 분위기에 따라 결정한다.


근데 여기서 하늘색을 좀 더 파랗게 한다거나 하는 작업들은 이걸로 안되기 때문에...

선택적인 색상/채도변경은 보통 채널을 이용한다. 

예를 들면 하늘 같으면 Blue 채널을 복사해서 복사된 채널의 contrast를 높이고 그 채널을 selection으로 만들면

기가 막히게 하늘만 쨘 하고 선택


그 상태에서 Vibrance/Saturation/Hue 등등을 조정하면 됨.

대충 이정도 보정하면 웬만한 이미지들은 원하는 대로 되는 듯. 하기가 귀찮아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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