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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국 삼청산/황산 여행기: Part 2. 황산

by 에일라거 2013. 9. 23.


삼청산이 여성적인 산이라면, 황산은 남성적인 산이라고 한다. 그나저나 이걸 한 여행에 둘 다 올라가고 있으니...

내가 평소에 등산을 자주하는 것도 아니라 아주 죽겠다. ㅋㅋ

입구가 보이고, 여기서 케이블카 탑승권이랑 입장권 두개를 모두 끊었다.

이 산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일정거리 올라가서 쭉 산을 탄 다음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중국 케이블카는... 정말 무섭다. ㅠㅠ 삼청산 것도 그랬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다.

바람도 슁슁 불어서 좌우로 왔다갔다 하지 밑은 낭떠러지지...



처음엔 안개가 엄청 꼈더랬다. 그래서 이거 뭐 볼 수나 있을까... 했는데 어느 순간 안개인지 구름인지가 슬금슬금 물러가고,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와 멋지다 했었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어. ㅋㅋ 서해대협곡이 정말 끝내주더라.



중간에 가다 이런 걸 봤다. 천문대인 거 같은데... 대체 이 꼭대기에 어떻게 저걸 세운걸까

꼭 무슨 영화에 나오는 드라큘라의 성이나 뭐 그런 느낌이었다.



안개가 물러가고 있는 황산. 사진에 보이는 봉우리 중 하나가 황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랬는데,

어딘지 까먹고 말았다. ㅋㅋ



황산에는 원숭이가 많단다. 그래서 이런 표지판도 있다. 몽키들을 조심하세요. 먹이주거나 같이 놀지 마세요.

사납단다. 눈을 똑바로 응시하지 말래. 적대시하는 줄 알고 덤빈다능



이런 산세를 보면, 왜 황산을 남자산, 삼청산을 여자산이라고 하는지 좀 알 거 같다.

황산의 봉우리들은 각져 있고, 큼직큼직해서 확실히 삼청산이랑은 좀 다르다. 등산하는 길도 훨씬 험하고...

삼청산은 이거보다는 좀 아기자기한 느낌이랄까? 근데 솔직히 말하면 어차피 느낌은 비슷비슷하니까,

삼청산이 오르기도 쉽고 풍경도 좋고 해서 나는 삼청산이 더 좋았...다고까지는 말 못하겠지만 둘 다 괜찮았는데

굳이 한군데만 가라면 삼청산을 가겠다. 쉬우니까... ㅋㅋ



내가 저 정자인지 뭔지 하는 건물 앞에 있었는데... 저게 저런 데 있는 건물이었어. ㅋㅋㅋ

진짜 까마득하다. 까마득해.



서해대협곡에서 풍경이 너무 멋있어서 파노라마로 이어붙여 봤다. 한 25장 찍고 합성했나...? 

풍경이 진짜 대단하더라고. 여길 가려면 무슨 동굴같은 길을 지나서 어마어마하게 험한 계단을 쭉쭉 지나서 와야 한다.

계단이 진짜... 살벌하데. 무서워서 사진도 못찍음. ㅋㅋ



내려올 때 저걸 타고 내려왔다. 100명이 탈 수 있는 케이블카라고 하더라고. 안그래 보이는데 진짜 많이 들어간다.



내려가면서 풍경... 시원시원하다. 날씨가 좀 더 맑았으면 좋았겠지만, 어쨌든 황산의 봉우리들을 본 걸로도 만족한다.

이곳의 날씨도 역시 변덕스러워서 서너번 등산해야 한 번 볼 수 있다네.


여기를 갔다오고 나니까, 우리나라 웬만한 산들은... 산 같지도 않다. ㅋㅋ 

이런 부작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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