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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국악에 대한 이해의 부족

by 에일라거 2014. 4. 4.

국악을 국악답게, 아니면 아 이것은 국악이구나, 하고 특정지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뭘까? 하고 생각하다가,

블루스를 블루스답게 하는 것은 스케일이지 악기가 아닌 것처럼 국악을 국악답게 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악기의 종류나 음계를 만드는데 사용된 방법 (그놈의 삼분손익법은 겁나 자랑처럼 들이댄단 말이야...-_- 도대체 그게 뭐가 좋냐고 음계도 엉망진창이고 튜닝도 까다롭게) 이 아니고 음악을 만드는 데 사용된 음 그 자체, 그러니까 결국 스케일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거저거 자료를 찾아보고 있었다.

 

그런데 자료를 찾다가 망연자실한 건... 일단 국악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국악 음계 (율명)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는 거다. 누구는 궁상각치우를 국악 음계라 하지를 않나, 누구는 국악이 5음계로 되어 있다질 않나... 당황스럽네

 

나도 잘 몰랐기 때문에 이러쿵 저러쿵 떠들 바는 아니지만, 아니 그래도 모르는 걸 마치 당연히 그런 것처럼 써 놓는 걸 보고는... 그렇게 써 놓으면 또 잘못된 지식이 널리널리 퍼질 거 아냐? 와나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1. 궁상각치우는 중국 전통음악에서 쓰이는 음의 이름입니다. 국악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2 국악의 음은 '율명'이라고 하며 율명에는 12가지가 있습니다. 국악은 5음계가 아닙니다.

3. 율명은 하나의 음을 기준으로 삼분손익법 (순정률 또는 피타고라스 음률과 동일) 으로 음을 쌓아가며, 그 기준이 되는 음은 '황종' 입니다. 줄여서 '황'이라고 합니다.

4. 오케스트라가 튜닝할 때 오보에의 A를 기준으로 하는 것처럼 국악도 '황종율관'의 '황종'을 기준으로 하여 음을 잡습니다.

5. 율명 '황종'은 향악(순수한국음악)에서는 Eb에 가까운 음을 내며 당악(중국에서 들여온 음악)에서는 C에 가까운 음을 냅니다. 각 음악에 쓰이는 악기가 달라 기준점도 다릅니다.

6. 12율명은 낮은 순서대로 다음과 같습니다: 황종, 대려, 태주, 협종, 고선, 중려, 유빈, 임종, 이칙, 남려, 무역, 응종

7. 피타고라스 음률과 동일한 방법으로 음을 만들었기 때문에 12율명의 각 음 간의 차이는 반음(에 가깝습)니다. (평균률의 반음과는 약간 다릅니다.)

8. 12율명은 서양악보의 '오선보'에 해당하는 '정간보'에 기입합니다. 율명을 기입 시에는 첫 글자만 따서 기입합니다. (황, 대, 태, 협, 고, 중, 유, 임, 이, 남, 무, 응)

9. 정간보는 오선보와는 달리 세로로 읽는 것이 기본이지만, 현대에는 편의를 위하여 가로로도 많이 사용합니다.

10. 정간보는 세종대왕이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국악 기본 상식 정리.

오선보란 무엇인가, 도레미파솔라시도란 무엇인가, 정도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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