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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일렉기타 리피니쉬 및 배선 정리 작업기: (1) 준비

by 에일라거 2014. 4. 30.

예전에 실험용 기타로 쓰겠다고 스윙 R2 기타를 덥석 산 적이 있었다. 


그때 뮬에서 보고 꽂혔던 게 바로 자체 레릭기인데, 이 사람이 아트나이프를 사가지고 상도와 하도를 구분해 가면서

정교하게 작업해서 올린 게 있는데 이야... 기가 막힌 거야. 그래서 아트나이프를 구하러 헤맸는데 나오지는 않고... 해서 조각칼을 샀네?

그 결과물이...



하하하하.....


사진상으론 잘 안 보이... 잘 보이네 군데군데 나무가 푹푹 파여있고, 

게다가 그때는 상도니 하도니 이 기타가 락커피니쉬인지 우레탄 피니쉬인지 뭐 아~무 생각도 안하고 일단 한 삽 뜨니까

이건 뭐 되돌리지도 못하고 그래서 하면 할수록 ... 망가지는 기타를 바라보며 하염없는 눈물을ㅠㅠ 흘리면서 작업(?)을 마쳤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되니까 팔지도 못하잖아? 그렇지 않다면 진작 팔았을 터인데.. 팔지도 못하게 돼서 울며 겨자먹기로 쓰다가

어찌어찌 얼마 전에 쓴 글과 같이 픽업 어셈블리도 바꿔보게 되었다.


그러고 좀 있다가 또 뮬에 가서 놀다 보니 리피니쉬 작업기가 있는거야 

오호 이런 것이?


이번엔 실패하지 않기 위해 한참을 뒤지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고, 그래도 불안해서 다른 사람이 한 것도 뒤져보고

그래서 결국 도전하게 됐다.


레릭 사태를 막자: 준비 철저


어떤 식으로 작업할 지를 먼저 정하고, 그걸 위해 뭐가 필요할 지도 쭉 목록을 적었다.

그렇게 정리된 작업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리피니쉬

  - 내츄럴 리피니쉬

  - 락카 피니쉬 (쉽다. 싸다.)

  - 투명락카가 필요.: 12통 준비.

  - 기존 도장을 밀어내는 데 보통은 샌딩 머신을 쓰지만 일단 그냥 시도: 사포 100방/200방/400방/800방/1000방 준비 (철물점이나 인터넷으로 사자)

  - 컴파운드 & 차량광택제 준비

  - 끝없는 인내심을 준비 (미는 동안 울고 싶었다ㅠㅠ)


2. 배선 정리

  - 픽가드 & 바디 도장 후 픽업 및 배선 위치하는 곳 쉴딩: 은박 테입 준비 (동테이프는 비싸다. 철물점에서 은박테입을 샀다)

  - 미들 픽업 교체 (저항 낮음. 출력 약하고 깽깽거림)

  - 포텐셔미터 교체 (너무 뻑뻑함. WD-40 뿌려도 똑같음)

  - Treble bleed modify & Greasebucket 배선 추가: 4.7k, 100k 저항 각 1개, 2nF 캐패시터 1개 준비 (이거는 엘레파츠에서 삼 : https://www.eleparts.co.kr/)

  - 캐패시터 교체 (오렌지드랍인데, 톤 노브 돌려도 아무 변화 없음. 마찬가지 엘레파츠)


말은 배선정리가 더 많지만, 실제 작업량은... 리피니쉬 (한 번도 안 해봤다!) 가 어마어마하게 더 많다. ㅋㅋ

지금도 진행 중인데, 현재는 도장을 모두 까고 락카로 열심히 도장하는 중. 어쨌든 뭐 글 몇개로 나눠서 쓸 거니까...


대략 이 정도의 작업을 거쳐서 넥 빼고 몽땅 바꾸는 형태로 새로 태어날 예정이다.

다음 글은 리피니쉬 중 도장까기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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