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1 두물머리 라이딩 봄이 왔다. 뭐든 하기 좋다. 중고 자전거 매물이 쏟아졌던 겨울이 가고, 체인에 오일을 먹이고 반딱반딱하게 윤이 나게 닦은 가지각색의 자전거가 벚꽃 흐드러지는 한강을 달리는 계절이다. 왕복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라이딩이라기보다는 봄소풍 정도로 나온 길, 신도림에서부터 자전거를 달려서 행복하자 우리 아프지 말고 양화대교, 양화대교를 건너서 홍대입구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탔다. 그리고 양수역까지 자전거를 싣고 달릴 때부터가 여행의 시작이었다. 역시 이런 여행을 알리는 샷이 한번쯤 나와야 하는 것 아니겠어? 내 정성(돈)과 시간을 쏟아부은 나의 사랑스러운, 그래야 하는 자전거와 홍대입구. 세상에 30만원짜리 자전거에 55만원짜리 도색을 하는 미x 인간이 나 말고 또 있을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보면 다들 힐끔힐.. 2016. 4.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