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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럽 독일/스위스 여행: 1.계획 및 정보

by 에일라거 2017. 5. 11.

 

지난 5월 황금연휴 때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블로그에서 여행기를 확인하는 목적이란 게 대체로 계획을 어떻게 짰는지, 가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이니까 1편으로 여행계획/정보/비용 등에 대해서 먼저 쭉 공유를 하고, 이후 편부터 각종 사진 등 내가 실제로 다녀온 여행기를 내맘대로 쓰려고 한다.

 

 

일정

 

 

 

7박 9일의 일정 중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4박 5일) 원래 인터라켄 근처의 Verzasca 라는 계곡이 스쿠버 다이빙으로 괜찮은 포인트라고 해서 다이빙까지 계획해서 간 거라 아주 길게 잡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정보도 너무 없거니와, 그림젤패스 통해서 가는 길 자체가 막혀 있고 (눈이 많아서 Closed된 데가 많음) 인터라켄 양쪽의 호수에 몸을 살짝 담가 보니 이건 도저히 다이빙할 물이 아니라는 판단.... 넘나 차가운 것

 

개인적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터라켄 4박 5일은 정말 만족스러운 일정이었다. 높은 산이 있어서 날씨가 굉장히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융프라우요흐 정상에서 맑은 풍경을 보려면 몇일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고, 특히 여름에 간다면 융프라우 열차의 모든 코스가 열리고 (내가 간 5월 초는 막힌 구간이 많았다) 도로가 CF라는 그림젤패스 쪽으로도 드라이브 가 보고 하면 4박 5일 정도는 후딱 갈 거 같다.

 

 * 융프라우 정상에 올라가기 전에 라이브 웹캠을 확인하고 가자. 아니면 비싼 돈 주고 하얀 도화지만 보다가 내려올 수도 있다:

 

융프라우요흐 웹캠

 

렌트카를 빌렸기에 가능한 일정이다. 대중교통으로는 저렇게 못 다닌다. 렌트카를 한 번 빌려보니 진짜 너무 편해서 그동안 어떻게 차 없이 다녔나 싶을 정도...

 

 

숙박 평가

 

숙소는 TrivagoAir BnB를 이용해서 예약했다.

 

앞으로 다시는 에어비앤비는 이용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는 게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대학생이었다면 호스텔이고 도미토리고 거침없이 갔겠지만, 이젠 비싸도 무조건 호텔... 아니면 최소한 무슨 Inn 이라는 데는 들어가야겠다. 특히 마지막 숙소는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게, 일단 반지하였고, 부엌이 바로 옆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음식을 하면 그 냄새가 그대로 안으로 들어온다. 반지하니까 냄새도 잘 안 빠지고, 중국인이 운영하는 거라 또 중국인 학생들이 왔는데 그 중국 음식 특유의 냄새... 후 진짜

 

다른 BnB들은 그래도 꽤 깔끔하긴 했는데, 숙소가 뽑기운이라는 건 좀... 이제 지양해야겠다.

 

 

렌트카

 

Rentalcars.com 에서 예약했다. 빌릴 당시에 제일 싼 폭스바겐 폴로 수동 사양을 했고, "풀 커버리지" 상품을 포함해서 예약했다. 실제로 차를 받을 때 직원이 BMW 420d로 무료 업그레이드 해 준다고 구두로 이야기하면서 차키를 받았다. 근데 이게 비용이 좀 이상하다.

 

 

위 그림은 Rentalcars.com 및 AVIS 사이트에서 조회한 예약 내역이다. 일단 두 개를 보면 AVIS의 예약 조회내역에는 "차량 대여요금"만 포함되어 있다.

 

 * "풀커버 보호상품"은 Rentalcars.com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건지?

 * AVIS에서 조회 시 CDW / Theft Protection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게 "풀커버 보호상품"으로 인식되는 건지?

 

AVIS에서 발행한 영수증

 

 

최종적으로 580.92 유로를 결제해야 되는데, 사전에 결제한 내역이 478.66 유로라서 102.26 유로가 현장결제되었다. (풀커버 보호상품은 사전결제 내역에서 제외)

 

 * Tax가 왜 이중으로 붙은 건지?

 * One Way Fee가 왜 늘어났는지? 차량이 바뀌어서? 무료 업그레이드라고 얘기했는데?

 * Optional Services는 뭔데 내역도 안 나와 있는 건지...

 

참 하 답답하다. 나중에 보니 차를 인계받기 전에 계약서를 꼼꼼히 전부 다 확인하고 사인하라고 하는데.... 난 또 계약서도 제대로 안 보고 했더니 뭔가 찜찜하게 됐다..... 렌트카 빌리실 분들은 계약서 잘 보고 진행하세요

 

공항에서의 렌트카 반납은 공항 진입 시에 표지판을 잘 보고 따라가면 된다. 표지판에 "Rental Car Return" 이라는 표식이 계속해서 나온다.

 

위 표지판을 잘 보고 따라가자

 

 

기타 교통 관련 정보

 

스위스 고속도로 패스 (비넷, Vignette)

스위스에서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1년 단위로 매긴다. 차량에 아파트 주차스티커처럼 스티커를 붙이는데, 이를 비넷이라 하고 비용은 40프랑이다. 미리 살 필요는 없고, 스위스에 진입할 때 톨게이트처럼 생긴 국경 경비소(?)에서 비넷이 없는 차들은 별도의 차선으로 빠지게 되어 있다. 그쪽으로 빠지면 즉석에서 현금으로 결제하고 차량 앞유리에 바로 스티커를 붙여준다.

 

 

비넷이 없는 차는 2차선으로

 

독일 아우토반

독일의 고속도로는 "아우토반"이라고 불리고, 별도의 통행료는 없다. 구간별로 제한속도가 다른데, 아래 표지판이 뜨면 무제한 속도구간이다. 

 

 

이 흰색 표지판은 뭔가의 제한을 해제한다 라는 뜻으로 전반적으로 쓰인다. 100이라는 숫자에 사선으로 그어져 있으면 100km 구간을 해제한다 라는 뜻 (120km 제한속도가 된다) 이다. 과속 단속 카메라가 중간중간 안보이게 설치되어 있다고 하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눈치껏 다른 차들이랑 비슷하게 달린다고 달렸다만.... 신나게 달리다 정신차리고 보면 제한속도 80km.... 이따위일 때가 많아서-_- 벌금이 좀 나올 거 같기도 하다.

 

무제한 구간에선 진짜 원없이 달릴 수 있다. 240km/h까지 속도를 내 봤는데 살짝 오금이 저린 느낌...이 오다가 적응되니까 빨라서 시원시원하긴 한데 기름이 너무 빨리 닳는다. 그래서 살살 감....

 

인터라켄 열차 VIP 패스

융프라우 열차 티켓은 동신항운 홈페이지에서 "할인 티켓" 을 무조건 다운받아서 인쇄한 후에 가자. 이 종이만 보여주면 할인이 된다. 티켓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보통 한국인들이 많이 끊는 것이 자유이용권인 "VIP 패스"로, 표기된 구간은 거의 대부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이거글렛쳐 - 융프라우요흐 구간은 1회만 왕복할 수 있다. 지명이 익숙하지 않을텐데, 기차 노선은 아래쪽에 그림으로 별도로 나와 있으니 참고하자.

 

1일권 / 2일권 / 3일권 ... 등이 있으며 구입한 날짜로부터 연속된 날짜로 이용할 수 있다.

 

VIP 패스를 사면 주는 표들

 

VIP 패스를 사면 총 5장의 티켓을 준다. 

 

 * 무제한 이용권: 이용 가능 구간 표기

 * 1회 왕복권: 아이거글렛처 - 융프라우요흐

 * 아이거글렛처 - 융프라우요흐 구간 좌석 지정 이용권: 성수기에 가면, 예를 들면 내가 10시 기차를 타고 싶어도 사람이 많아 못 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럴 때 발동시킬 수 있는 것이 FREE SEAT RESERVATION 티켓. 미리 좌석을 지정해 두면 먼저 탈 수 있다고 한다. 나는 필요없었다.

 * 각종 할인권: 피르스트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 등을 할인받든지, 아니면 융프라우요흐 정상의 샵에서 파는 손톱깎이 세트를 받을 수 있다.

 * 신라면 제공: 융프라우요흐 정상이나 하더쿨룸, 피르스트 등에서 신라면을 먹을 수 있다. 저게 뭐야...하겠지만 그래도 맛있다.

 

할인권으로 무상제공받을 수 있는 손톱깎이 세트 (그냥 다른 걸 할인받고 하는 게 나을지도...)

 

할인권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손톱깎이 세트는, 다른 동 가격의 물건으로 교환도 안된다. 물어봤더니 이건 파는 게 아니라서 (Not for sale) 같은 가격의 물건으로 교환할 수는 없단다.

 

융프라우 열차가 전 구간 오픈되는 시점은 대략 5월 말이다. 이전에는 정비 및 위험성 등을 이유로 안열리는 구간이 있으니 주의하자.

 

융프라우 열차 운행/미운행 구간 표시 전광판: 빨간색은 미운행, 초록색은 운행

 

 

액티비티

 

액티비티에 들어가기 전에 일단 열차 운행 구간 지도가 있는 게 도움이 된다.

 

 

패러글라이딩
총 세군데서 할 수 있다: Harder Kulm - Interlaken / First-Grindelwald / Lauterbrunnen-Murren

 

인터라켄은 인터라켄 동역 (Interlaken Ost) 에 단상같은 걸 놓고 어떤 사람이 계속 예약을 받고 있다. 인터라켄 동네 뒷산(?)인 하더쿨룸으로 차를 타고 올라가서 인터라켄 중심 공원으로 착지하게 된다. 가격은 170프랑. 내가 어떤 한국인 단체관광객이랑 같이 뛰었는데 그 사람들은 160프랑씩 냈더라. 단체는 더 싼 듯...

 

First (피르스트) 패러글라이딩은 그린델발트에서 예약할 수 있다. 피르스트에서 떠서 그린델발트에서 착지한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는 피르스트 산 자체가 Closed라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가 없었다. 당연히 First로 올라가는 곤돌라도 탈 수 없었다.

 

Murren (뮈렌) 패러글라이딩은 라우텐브루넨에서 예약할 수 있다. 뮈렌에서 떠서 라우텐브루넨으로 가는 건지... 어쩐 건지 알게 뭐야 어차피 내가 하지도 못한거- _- 예약 사이트 주소 하나 남길테니 알아서 예약하시오 http://www.paragliding-jungfrau.ch/wp/ko/booking/

 

피르스트 하이킹

알아보긴 겁내 많이 알아봤다 진짜... 피르스트까지 곤돌라를 타고 간 다음, 두시간 정도 하이킹하는 코스. 피르스트 근처에 호수가 있다. 이름을 까먹었는데... 인터라켄 동역에서 기차 노선이 나와 있는 안내책자를 받자. 그럼 알 수 있다. 여름에 가면 좋을 거 같다.

 

이 밖에도 여러가지 곤돌라들이 있으니... 여름에 가는 분들은 저 대신 꼭 타고들 오세요. 크흑...

 

내가 갔을 때 탈 수 있었던 구간들 (초록색)

 

뉘르부르크링 택싱 (Taxing)

아는 사람은 아는, 녹색지옥 뉘르부르크링이다. 사실 독일은 일정이 이거 하나밖에 없었다는 게 맞을 거다. 광고 등에서 많이 나오는 게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 (Nordschleife)인데, 총 연장 21km의 이 서킷을 직접 달려볼 수도 있고, 전문 드라이버 옆에 앉아서 한 바퀴 돌 수도 있다. (Taxing) 차량 종류별로 가격이 다르지만 택싱은 225유로이고, 직접 운전하는 건 차량 별로, 랩 별로 천차만별이다. (150유로~2000유로) 홈페이지에서 자세하게 볼 수 있다.

 

녹색지옥, 뉘르부르크링

 

예약은 www.rentracecar.de 에 들어가서 하면 된다. 메일을 보내면 친절하게 답해준다. 이름/연락처 등 몇개의 정보만 주면 사전 결제도 필요없고 현장에서 현금 또는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현금/카드 가격 동일하다.

 

 

일단 이정도로 정보들을 쭉 써 놓고... 다음편부터는 걍 마음편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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