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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코딩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사용 후기 : 삼성 덱스 (DeX)

by 에일라거 2020. 9. 12.

처음 출시할 때, 뜨거운 감자였던 삼성 DeX

 

하도 부정적인 의견이 (겁나 까이더라) 많아서, 아예 쓸 생각조차 안하고 있다가 미러링 케이블을 하나 사면서 덩달아 써 본 후기를 남긴다. 

 

 

결론적으로, 쓸만하다. (진짜로)

 

미러링

본격적으로 리뷰하기 전에 아주 잠깐만 옆길로 새보자. 사실 덱스고 자시고, 미러링을 위해서 케이블을 하나 산 게 발단이었기 때문에...

 

케이블은 네이버 같은 곳에 "USB-C to HDMI" 라고 검색하면 바로 나온다. 가격 한 7~8천원 하고, 크롬캐스트...이런 거 괜히 비싸게 쓰지 말고 그냥 이거 쓰는 게 낫다는 생각!

 

가로모드도 잘 된다

유튜브나 동영상 재생할 때 가로모드도 기본적으로 잘 되는데,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같은 경우 화면 비율이 21:9이다 보니 모니터와 화면 비율이 안 맞아서 (모니터는 16:9) 아래와 같이 화면이 짤린다.

 

빨간색 점선 박스 부분도 화면으로 인식한다

위 설명처럼, 빨간색 점선 박스 부분도 화면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모니터 전체를 못 쓰고 가운데 부분만 덩그러니...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나보다.

 

사실은 이런 식으로, 예를 들면 어디 여행갔을 때 큰 화면으로 넷플릭스 영화 보고 싶어서 샀었다. (넷플릭스도 당연히 잘된다 개이득) 지금 모니터에 연결해서 그렇지, TV에 연결하면 소리도 TV 통해서 다 들을 수 있거든.

 

그래서, 덱스는?

앗차 그렇지... 길을 잃을 뻔 했잖아? 나 이런

 

좋아! 그러면 준비물을 한 번 보자

 

휴대폰, 미러링 케이블, 블루투스 키보드, 블루투스 마우스

휴대폰/케이블에 더해서 블루투스 키보드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 블루투스 마우스 같은 경우 뒤에 언급하겠지만, 휴대폰을 터치패드로 쓸 수 있기는 한데 반응이 너무 안좋아서 (랙이 심한 느낌) 있으면 개이득. 말그대로 개이득

 

여기에 사용한 키보드 / 마우스는 각각 아래와 같다. (클릭하면 리뷰로 넘어갑니다)

 

* 키보드 : 로지텍 K780

* 마우스 : 마이크로소프트 아크마우스

 

HDMI 케이블을 연결하고, 상태표시줄 메뉴에서 덱스를 활성화하자

케이블을 연결하고, 덱스를 활성화하고 나면 아래와 같이 데스크탑 UI가 나타난다

 

타라~

첫 느낌은, 뭔가 리눅스같다... 라는 거

 

윈도우보다 묘하게 부드럽고, 맥보다 묘하게 어설프고, 뭔지 모르게 묘하게 불편하다

 

이거야 원 참... 일단은 이것저것 둘러보자고

 

 

UI 구성

 

덱스 기본 화면

기본 화면은 이렇게 구성된다. 윈도우랑 비슷하죠? 더블클릭하면 프로그램이 열리는 것도 똑같다.

 

인터넷 창을 열어봤다.

인터넷 창을 켜고, 전체화면으로 바꿔보자. 잘 되는데, 데스크탑 사이트로 뜨는 데가 있는 반면, 모바일 사이트가 유지되는 곳도 있다.

 

메뉴를 열면 앱 리스트가 뜬다

왼쪽 하단에 점점이 마크를 누르면 이렇게 앱리스트가 뜬다. 이것도 사실 윈도우랑 동일한 점. 이 상태표시줄을 윈도우처럼 상하좌우에도 붙일 수 있...는지는 다음에 알아보자

 

잠금 화면도 제공한다

메뉴를 열고 "DeX 잠금" 을 클릭하면, 이렇게 잠금 화면도 제공한다. 휴대폰 패턴을 마우스로 그려주면 잠금 해제할 수 있다.

 

덱스에서 앱을 조작하면, 휴대폰 화면에서도 반영된다

나는 파일 탐색기로 Root Explorer를 사용하는데, 이 앱을 덱스에서 조작해서 경로를 이동하면 휴대폰에서도 같은 위치로 이동되어 있다. 어찌 보면 뭐.. 당연한 기능인 것 같기도 하지만 쨌든 편하니까!

 

휴대폰을 터치패드로도 쓸 수 있다.

휴대폰을 터치패드로 쓴다는 건 참 좋은 아이디어인데, 성능이 그만치 따라주질 않는다. 아니 움직이면 제깍제깍 반응을 해야지요 아저씨 (걍 블루투스 마우스를 쓰는 게...)

 

 

어따 쓰냐 이거

그래서 뭐... 뭔가 데스크탑스럽기는 한데 이걸 어따 쓰지? 

 

인터넷?

 그냥 폰으로 하면 되고

 

동영상?  

 제정신이냐 이걸 일일이 연결해서 후

 

그러면.... 역시 노트북을 포함한 컴퓨터가 모바일 기기와 차별화되는 점은 그 압도적인 생산성 아니겠어? 그런 걸 해보자고

메일 보내기

Gmail. 일단 인터페이스는 시원시원해서 좋다

인터페이스는 사실 태블릿도 이와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큰 차별화라고 한다면, 편집의 자유도가 높다는 점? 덱스는 드래그 & 드롭을 지원한다.

 

갤러리 앱에서 스크린샷 하나 집어서, 새 메일 쓰고 있는 창으로 끌어 두면 드래그 & 드롭이 된다. 다만 덱스가 많이 욕먹고 있는, 어찌보면 그만큼 대중화가 안되어서 그렇겠지만, 지원하는 앱이 많지 않다보니 이런 기능이 어떤 앱에서는 되고 어디서는 안된다. 나는 파일 익스플로러로 Root Explorer를 별도로 구매해서 쓰는데, 그 앱은 이런 기능을 지원하지 않음. 삼성에서 기본 제공하는 "파일" 앱은 아직 테스트해보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직 MS 아웃룩 정도로, 그림을 본문 특정 위치에 삽입한다거나... 머 그렇게까지는 안되는 것 같다. 인터페이스 자체가 데스크탑 프로그램에 비해서는 많이 단순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지도.

 

오피스

생산성 앱의 시작과 끝은 역시 PPT와 엑셀과 워드 (..는 잘 안쓰지만) 아니겠나 싶어, 그 중에 엑셀을 테스트해봤다. 그랬더니... 이것봐라? 꽤 잘되잖아?

 

 

WPS Office - Word, PDF, Excel 용 무료 오피스 스위트 - Google Play 앱

130 억 다운로드 2015 년 Google Play 최고 WPS Office-Word, PDF, Excel 용 무료 Office 제품군 은 Word, PDF, Excel, PowerPoint, 양식 및 캘린더, 템플릿 갤러리 및 온라인 공유를 통합 한 올인원 오피스 제품군입니다.

play.google.com

오피스 앱은 원래 MS 365를 받아뒀었는데, 문서를 편집하라고 하면 자꾸 구독을 하라네 어쩌네 해서 지워버리고, WPS Office 앱을 깔았다. 예전에는 폴라리스 오피스를 썼는데 이제는 이것들도 변해서 주기적으로 돈내야 쓸 수 있더라고... 쨌든 WPS Office 앱 이거 엄청 강력하더라. 일단은 뭐 무료니깐

 

기본적인 연산 : SUM

이거 첨에 딱 해보고, "오... 되네...." 라고 생각 ㅋㅋ

 

그러면 좀 더 복잡한 연산도 해 봐야 하잖아?

 

SUMIF 연산

오호라 이것봐라?

 

INDEX(MATCH()) 연산

와우... ㅋㅋㅋㅋ 중고급인 INDEX(MATCH()) 까지 다 된다. 물론 상대 참조, 절대 참조 다 먹는다.

 

그리고, 예전에 덱스 리뷰들 보면 "느리다" 라는 글이 디게 많았는데, 지금 데이터 양이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상당히 빠릿빠릿한 느낌이다. 하긴 폰 자체가 그동안 하드웨어가 얼마나 좋아졌겠어? 동영상 재생같은 것도 해보면 (동영상 볼일이 있겠냐만) 전혀 끊김없이 잘 동작한다.

 

그리고 하다 보니까 이게 앱 자체가 지금 MS 오피스와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그렇지, 앱에 조금만 더 익숙해지면 생산성도 심지어 비슷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쓰고 나니까 솔직히 이건 오바라는 생각이 든다)

 

덱스로 만든 파일.xlsx
0.01MB

위에서 만들고 저장한 파일을 올려본다. 실제로 열어보면, 엑셀로도 열린다. 

 

메신저 앱

카톡이나 텔레그램 메세지 보내는 것도 해봤다. 사실 이건 뭐 별건 아닐 거고... 쨌든 폰으로 그냥 보내는 것보단 훨씬 편하다. 키보드가 있으니까 당연한가?

 

메세지를 전송할 때는, 카톡은 Shift + 엔터, 텔레그램은 Ctrl + Shift + 엔터 를 누르면 된다. 그냥 엔터만 누르면 메세지 내용에 엔터가 들어간다.

 

 


사용해 봤을때, 처음 느꼈던 어설프다는 인상을 좀 벗어버릴 수 있었으나 여전히 의문이 남는 것은, 휴대폰과 블루투스 키보드와 블루투스 마우스와 케이블과, 거기에 모니터까지 있는 환경이... 있나?

 

처음 출시할 때 슬로건이 어디든지 당신의 사무실이 될 수 있다... 뭐 이런 거였는데 이건 솔직히 그 반대가 아닌가 말이야

 

회사 사무실에서 개인 업무를 보실 수 있습니다

 

회사 사무실이라면 모니터도 있고,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미러링 케이블은 갖다놓으면 되고, 휴대폰은 맨날 들고 다니니까, 점심시간이나 일과 후 시간같은 때 아주 딴짓하기 좋겠어

 

 

 

으..음 어쨌든 간에

 

글 위쪽에서 "진짜로" 쓸만하다고 했던 부분이 바로 엑셀 작업해보고 느낀 건데, 다음 번에 오피스 사용하는 부분만 좀 더 파 보고 추가적으로 글 써서 공유해 봐야겠다.

 

이러다 아주... 덱스로 보고서도 쓰겠어

 

* 다음글 : 그래서 진짜로 써봤다, 덱스로 오피스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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