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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광교 말여하 자전거 라이딩 : 오랜만에 업힐은 너무 힘들구나

by 에일라거 2020. 10. 10.

하... 스토리가 있었던 오늘의 라이딩

 

 

일단 내 자전거는 분명히 너무 이쁘긴 하지만 그래도 10년전에 30만원 주고 산 하이브리드 자전거다. (생활자전거)

 

나의 이쁜 자전거

알루미늄 프레임에 시마노 클라리스 구동계를 쓰고 있는 나의 이쁜 자전거는, 진정한 생활자전거로 거듭나기 위해 짐받이도 달려 있고 가방까지 얹은 데다가 오늘 고개를 여러개 넘을거라고 해서 1리터 짜리 물통도 저 가방 안에 들어 있었다구. 다 합치면 한 13~14키로 되나?

 

원래 공지된 코스는 말구리고개 근처의 코코몽파크? 에서부터 여우고개를 넘어 하우고개 꼭대기까지 간 다음 다시 코코몽파크까지 돌아오는 것. 근데 집에서 찍어보니까 별로 안 먼거야. 그래서 아 그냥 집에서 타고 가지 뭐 해서 완성된 것이

 

라이딩 코스 (왕복)

머 그냥 평범해 보이는 코스로... 타고 가면 되겠군! 하고 출발을 했다. 근데 1차로 경기대학교 후문 올라가는데 완전 깜놀

 

아니 무슨 학교를 산에다가 지어놓은 데다가 비탈길 경사가... 그정도면 걸어가도 등산인데 그걸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라고 이 카카오맵 자식이 안내를 하더라고.. 하 

 

그걸 넘어서 이제 광교 진입해서 쭉 평탄한 길이 이어지길래 아 이제 말구리고개만 넘으면 되는구나~ 하고 작은 길로 들어가는데 뭔가 분위기가 수상해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등산로...? 자전거길로 안내받았는데 웬 등산로...??? 뭔가 이상한데.. 라고 생각하면서 일단 올라가는데 이게 또 진정한 등산로로... 이것은 도저히 자전거를 타고 올라갈만 한 데가 아니야 그러다가 진정한 경악을 하는데

 

 

내 하도 어이가 없어서 캡쳐도 해놨다. 저 지점에서 본 풍경이 어땠냐면

 

이야 공기 좋다

 

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런 데를 자전거를 타고 가라굽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잠깐 이런 길이 있겠지 하고 이번엔 진짜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다. 그랬더니

 

ㅂㄷㅂㄷ

 

...험한말 험한말 험한말

 

야 씨 카카오맵 자식아 지금 나랑 장난하냐

 

저 시간에 등산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고. 후.... 다시 끌고 내려와서 결국 지나기 그렇게 싫은 터널 지나서 갔다.

 

우여곡절 끝에 라이딩 코스 시점에 도착해서, 그때부터 타고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에 여우고개를 오르기 시작하는데 이제 허벅지에 쥐가 날랑말랑 자꾸 ㅋㅋㅋㅋ

 

하 아침에 뭐 좀 먹고 왔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먹고 탈라니까 당은 떨어지지 자전거는 무거워 죽겠지 자꾸 쥐날라 하지

 

그 눈물의 라이딩 결과가 아래에 있습니다

 

비러머글 비탈길

 

도대체 왤케 고개가 많은거야 ㅋㅋㅋㅋㅋㅋ 한강에서 탈 때는 살랑살랑 타고 속도도 좀 내고 좋았는데 오늘 이거 타고 진짜 집에 와서 아예 기운이 없어서 털썩 주저앉음

 


 

한줄요약 : 하 자전거 바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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