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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블랙야크 BAC 100대 명산 도전 ! : 치악산

by 에일라거 2020. 11. 21.

산을 100개나 올라가야 된다고?

그러면... 주말마다 하나씩 계속 올라가도 대충 2년은 가야겠는데???

 

....

 

어쨌든 시작해 봅니다.

 

 

아니 웬 뜬금없이 경기도에 가까운 산도 많은데 치악산인가 싶었더니, 이 친구놈이 이런 음모를 꾸미고 치악산을 올라가자고 할 줄은 몰랐네. 그래서 얼떨결에 나도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신청해 버렸다.

 

홈페이지

BAC는 Blackyak Alpine Club 이라고, 블랙야크에서 요새 사실 아웃도어 시장도 많이 죽고 (...ㅠㅠ) 하니까 이 코로나 시국을 틈타서 MZ세대가 등산을 많이 간다고 하니까 오 그래?? 하면서 잽싸게 내 놓은 기획인 거 같다. 프로인증러들을 겨냥해서 이렇게 잽싸게!

 

월척이로구나!!

 

...일단은 아래의 앱을 먼저 깔자

 

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kr.co.mountainbook.android.alpineclub&hl=ko&gl=US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BAC - Google Play 앱

BAC(Blackyak Alpine Club)는 대한민국의 대표 명산과 아름다운 섬을 탐험하며 아웃도어 활동을 공유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플랫폼입니다. 등산, 백패킹, 캠핑 등 아웃

play.google.com

 

요로코롬 실행해서 로그인을 해주고, 첨에 인증 뭐시기뭐시기를 하고 나면 스포츠타월을 받을 수가 있다! 

 

 

BAC 명산 100 챌린지에 도전하려고 한다면,

 

* 정상에서 본인 얼굴이 나오게 사진을 찍자

* BAC 스포츠타월을 들고 찍자

* 찍고 나서 정상에서 사진을 바로 앱에 올리자

 

요렇게 하면 된다. 타월을 받고 가자!

 

구룡사 코스 vs 황골 코스

 

치악산을 올라가는 데는 황골 코스랑 구룡사 코스가 있는데 황골 코스는 가파르게 짧게 올라가고, 구룡사 코스는 슬슬 길게 올라가는 코스!

 

솔직히 우리는 에이 뭐 가팔라봤자지 라고 생각하고 그냥 황골 코스를 선택했는데....

 

...네?

 

이게 지금...ㅋㅋㅋㅋ 사진이 표현이 잘 안되는데 와 아니 뭐 경사가 ㅋㅋㅋㅋ

 

심지어 여기가 위의 코스에서 입석사도 가기 전이다. 그래서 아직 포장도 되어 있는, 그러니까 아직 시작도 안한 길이 이렇더라고

 

사일런트 힐

게다가 아침 일찍 올라가기 시작해서 그런지 안개도 겁나 끼어서 이건 마치 사일런트 힐인 줄

 

음. 뭔가 가을의 단풍이라든지 울긋불긋한 걸 좀 느껴보고 싶었는데 솔직히 이때까진 좀 망했다 싶기도 하고 흐린 건지안개가 낀 건지 구분도 잘 안되고 막 단풍이 아니라 낙엽이라 막 칙칙하고 막

 

그래도 좋았던 건 워낙 아침 일찍 올라가기 시작해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그래서 조용하고, 낙엽 밟는 소리도 자박자박 나고 안개까지 끼어있어서 좀 차분해지는 느낌이었다.

 

뭘 보라는 거지?

흰 도화지인가 ...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안개겠거니, 걷히겠거니 하면서 영차차 올라간다. 이 와중에도 경사는 꺾일 생각을 안하네?

 

 

그래도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구름인지 안개인지가 걷히기 시작했고 햇빛이 비치니까 정말 너무 따뜻하더라 진짜 춥고 바람불고 안개까지 껴서 축축해지고 막 그랬는데 와 햇빛의 위력

 

아오 도착했다

 

드디어 도착!!!!

 

후아... 이놈의 인증 때문에 ㅋㅋㅋ 여기를 ㅋㅋㅋㅋㅋ

 

예전에 4대강 자전거길도 한창 탈 때 진짜 미친듯이 인증하고 그랬었는데, 그땐 근데 앱이나 이런 게 없어서 그냥 단순히 수첩으로 인증하고 그랬어서 뭔가 경쟁 요소도 없고 그냥 자기만족?? 이라 금방 지치는데 이게 좋은 거 같아

 

뭔가 사람들이랑 직접 만나는 건 아니라도 공유하고 어 너도 했어? 나도 했는데?? 이런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

 

이렇게 사진을 앱에다가 올리고 나면, 이걸 사람이 직접 검수해서 인증을 해준다. 그리고 격려와 응원의 댓글도 막 달아줘 ㅋㅋㅋ 뿌듯

 

인증을 받고 나면 이렇게 산의 고도를 그대로 인증 포인트로! 이 포인트가 쌓이면 블랙야크에서 쓸 수 있다고 했던가... 아니면 그냥 기분이 좋다고 했던가... ㅋㅋㅋ 잘 모르겠네

 

어쨌든 산악회 회원들이 화이팅도 해주고 내 인증한 거에 댓글이 5갠가 달렸더라고 아주 뿌듯해

인스타에도 댓글이 5개가 달린 적이 없는데

 

....

 

아..아무튼

 

저 인증 말고 또 순토 앰빗 3 피크도 차고 갔기 때문에 그 기록도 공개를 해 봅니다.

 

 

이렇게 보니까 사실 음 그냥 등산이네! 이렇게 보이고 경사가 잘 안보이네.. ㅋㅋ

 

엄청 느리구만 ㅋㅋ 이번에는 여러 명이 올라가서 서로서로 페이스를 맞춰줬는데, 이거 보니까 담에는 한번 혼자 올라가보고 싶기도 하다. 마치 평지에서 걷는 것과 같은 기록을..!!! 

 

그리고 몸살이 났다고 한다.

 

 

 

큼큼 그래서 정상에서 구름이 걷힌 풍경이 어땠냐면

 

크... 시원시원하네

 

이제 가을을 넘어서 겨울이 되어간다. 비록 미세먼지가 좀 있어서 원주 시내는 잘 안보였지만 그래도 간만에 뻥 뚫린 느낌이 너무 좋았다.

 

가을이 거의 끝나가긴 했지만, 그래도 이제 낮이 되니까 내려오는 길에는 이쁜 풍경이 많이 보이더라. 몇 장 주루루룩 보여드려요

 

 

 

 

 

 

...물론 내려오는 길도 똑같이 가팔랐기 때문에..ㅠㅠ 애는 좀 먹었지만 그래도 인증도 하고, 내려오는 길에 가을도 좀 느끼고, 그래서 주말 아침 아주 상쾌하게 보냈네요

 

 

자 이제 BAC 100대 명산 다음 산은.... 가까운 관악산 정도??

 

 

 

관악산도 있겠지? 앱 뒤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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