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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순토 D4i Novo 사용기 겸 후기 겸 리뷰

by 에일라거 2017. 1. 21.

얼마 전 사이판으로 다이빙을 다녀오면서 이걸 처음 사용해 봤다. (사이판 여행기 -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다이버가 되자!) 난 막연히 다이빙 로그 정도는 뽑을 수 있겠지? 싶어서 컴퓨터에 연결해봤을 뿐인데... 생각보다 재밌다. 그래서 후기 한 번 써보려고!!


Suunto D4i Novo & Cable


순토의 다이빙 컴퓨터 라인업은 굉장히 다양하다. D4i 는 엔트리급 다이빙 컴퓨터로, 사실 이거 바로 상위모델인 D6i를 많이들 쓰는 것 같지만... 가격 차이가 상당한데다 내가 필요한 기능 정도는 여기에도 다 있는 것 같아서 이걸로 구매했다.


지원하는 다이빙 모드는 Air/Nitrox/Free 총 세가지다. Air 모드는 그냥 공기(산소 21%, 질소 79%)를 탱크에 채워서 하는 다이빙을 할 경우에 사용하는 모드고, Nitrox는 산소의 비율을 높이고 질소의 비율을 낮춰서 감압병의 위험을 줄여주는 기체인데, 이 모드로 사용할 경우 산소 분압을 별도로 설정해 줘야 한다.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무감압한계시간이 늘어나겠지? 그리고 Free 모드는 산소통 없이 들어가는 Free diving을 할 경우 사용하는 모드다. 사실 이 컴퓨터는 Free diving에 좀 특화되어 있다는데... 안 써봐서 그건 모르겠다. 공기 탱크에 별도 트랜스듀서를 달면 그 센서와 연동해서 공기 압력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바로 위의 D6i에서 제공하는 나침반 기능은 없다.


사이판에서 다이빙을 실컷 하고, 저기 보이는 케이블과 시계를 연결해서 컴퓨터와 연결하면!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미리 깔아 놓은 DM5 프로그램을 주섬주섬 실행하자.... 



요놈이 시계에 저장된 로그를 쭉 빨아와서 보기 좋게 표현해 준다. 일단 설치링크는 아래와 같다. (링크 들어간 후 제일 우측 프로그램)


링크 : http://www.movescount.com/connect?_ga=2.64014057.772484922.1598667390-2077762338.1598667390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뜬다. 사실 아래 화면이 뜨기 전에 동기화를 먼저 하는 게 보인다. 기록을 쭈욱 빨아들이고 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보여준다. 


순토 Ambit Peak 3 와는 다르게 다이빙 컴퓨터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버와 동기화한다.


언제 다이빙했는지 목록이 쭉 뜨고 각각을 선택하면 상세 사항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Movescount 계정을 미리 만들어 두었다면, 프로그램에서 Movescount에 로그인할 경우 서버로도 자동으로 올려 준다. 그러면 인제 Movescount에서 다음 화면을 볼 수가 있지




하루종일 풍덩풍덩... ㅋㅋ 사이판 간 내내 다이빙만 했다. 총 6시간 2분.... 상세 기록도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홈페이지에서 보는 것 보다는 DM5 프로그램에서 보는 게 좀 더 자세하게 나온다.


Overview



예를 들어서 첫 다이빙한 기록을 한 번 보면, 최대수심 27.4m까지 들어갔고... 37분정도 다이빙했고 수온은 상당히 따뜻했다. 평균수심은 14.8m. 이렇게 각각 탭을 클릭하면 좀 더 상세한 내용도 볼 수가 있고, xml 파일 등으로 export도 가능하다. 근데 xml로 뽑아낸 걸 보니까 진짜 보기도 엄청 불편하고.... 그냥 Movescount 서버로 데이터가 올라가면, 홈페이지에서 xlsx로 다운받을 수가 있다. Movescount 짱!


시간별 데이터



그래프에 마우스를 대면, 각 시간별 데이터도 확인할 수가 있다. 가장 깊은 수심 근처를 하나 보면, 다이빙 시작한 지 15분이 지난 시점에서 수심은 27.0m이고 이때의 무감압한계시간이 13분이다. 이 깊이에서 13분을 초과해서 있으면 물 밖으로 상승하기 전에 반드시 감압(몸 속의 질소 배출)을 해야 한다. 무감압 한계 이내에서 하더라도 수심 5m에서 무조건 3분 동안 안전정지를 하게 되어 있는데, 감압 다이빙을 하게 될 경우는 그거보다 훨씬 오래 하게 될 수도 있다. 10몇분에서 30~40분까지도 감압하고 나가는 경우도 있단다. 감압 시간을 지키지 않을 경우 다이빙컴퓨터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그대로 물 밖으로 나갈 경우 아무것도 안되고 그냥 에러를 띄운다. 설명서에서는 감압 시간을 지키지 않을 경우 48시간 동안 다이빙 모드로 진입하지 않고 에러를 띄운단다.


Warning



그래프 중간중간에 표식이 있는데, 여기에 마우스를 대면 이게 무슨 뜻인지도 알려준다. 처음에 초록색으로 된 건 이때부터 다이빙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다이빙 모드를 설정해 주지 않아도, 1.2m 이상 수심이 깊어지면 자동으로 다이빙모드로 전환된다. 이거때문에 지난번에 수영할 때 찼다가 잠영하니까 갑자기 삐- 하면서 다이빙 모드로 전환... ㅋㅋ


중간에 Ascent warning은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뜻이다. 가파르쥬? 이러면 해당 수심에서 더 올라가지 말고 잠시 감압하라고 나온다. 이렇게 하면 안좋은데... 초보 다이버는 웁니다 ㅠㅠ


마지막에 삼각형에 느낌표는 그냥 별 건 아니고, 내가 다이빙 시간 알람을 35분에 울리도록 해 뒀더니 그게 저기 딱 나온다. 다이빙할 때도 알람음이 시끄럽게 울린다. 다음에 갈 땐 다이빙 타임 알람은 저 뒤에 둬야겠어


Statistics


홈페이지에서 데이터를 엑셀로 다운로드해서 전체 9회 다이빙을 종합해서 간단히 그래프를 만들어봤다.


총 평균수심 12.17m / 최대수심 27.6m


일단 위 두개 그래프는 일종의 히스토그램이다. 세로축은 데이터 갯수를 나타낸다. 예로 오른쪽 그래프에서 수심 18m에서 수치가 높다는 건 그만큼 데이터가 많이 찍혀 있다는 거고, 그만큼 오랜 시간 그 수심에 머물렀다는 뜻이다.


왼쪽은 10초당 몇미터나 오르락내리락했는가를 나타낸다. D4i 는 최대 10초에 한 번씩 기록할 수 있어서 그렇게 설정해놨다. 최대 3m 정도 상승/하강했다. 상승 시 분당 18m를 넘지 말라고 하는데, 거의 한계치; 좋지 않군요... 그래도 뭐 ±1m 사이에서 거의 왔다갔다 했네.


수심은 보면 18m 부근이랑 6~8m 부근에서 가장 오래 있었다. 6~8m인 곳이 아마 Pipe 였던 거 같고, 나머지 사이트들은 거의 바닥 근처로 가면 18m 정도 됐던 거 같다.



이건 가로/세로 축을 각각 수심이랑 속도로 놓은 그래프.... 점이 몰려서 진하게 찍힌 곳에서 많이 놀았다는 뜻~ 


지금 좀 안좋은 게 탱크 압력이 얼마나 남은지를 모르고 단순히 수심 하나만 가지고 하니까 이거 뭐 더 재밌는 데이터가 나오기가 힘들다. 다음에 갈 때는 꼭 트랜스듀서를 사가지고 가야겠어... 


Total records


총 9회 다이빙했었던 기록을 주루룩 나열해 본다. 


첫번째: Dimple, Saipan


두번째: Pipe, Saipan


세번째: 난파선, Saipan


네번째: Tinian, Saipan


다섯번째: Dump Cove, Saipan


여섯번째: Lau Lau, Saipan


일곱번째: Lau Lau, Saipan


여덟번째: Grotto, Saipan


아홉번째: Grotto, Saipan


종합


* D4i는 입문용 다이빙 컴퓨터다. (Air/Nitrox/Free 다이빙 지원)

* DM5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이빙 로그를 볼 수 있고, Movescount 서버로 데이터도 올릴 수 있다.

* Movescount 서버의 데이터는 엑셀 파일로 받을 수 있다.

* 연동되는 압력계가 있으면 더 많은 데이터를 볼 수 있고, 다이빙 중에 압력 경고 등도 받을 수 있다.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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