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글을 참조하세요: 유럽 독일/스위스 여행 1. 계획 및 정보
융프라우 열차 지도. 빨간색 라인은 VIP패스로 탈 수 있는 구간
인터라켄 동역에 가면 위 지도를 책자로 받을 수 있다. 지도가 융프라우를 중심으로 그려져서 남북이 뒤바뀌어 있다. (지도 위가 남쪽) 헷갈리면 안된다. 오른편이 서쪽, 왼편은 동쪽, 아래편이 북쪽이다.
마지막 이야기는 가장 날씨가 좋았던 마지막 날에 가봤던 여러군데를 쓰려고 한다.
그림젤패스 가는 길
분명히 날씨가 좋다고 했지만 새벽에 안개가 잔뜩 끼었다. 무슨 사일런트 힐도 아니고...하지만 해가 뜨니까 안개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면서
와... 이렇게 새파란 구름없는 하늘 유럽에서 처음이야. 상쾌한 느낌이 든다
원래 계획은 그림젤패스를 가는 거였는데... 중간중간에 길이 얼어있는 데가 많아서 수상한 느낌이 들더라니... 결국 길이 막혀 있다ㅠㅠ 스위스가 참... 여기저기 눈이 많아서 그런지 5월인데도 이렇게 막혀있는 곳이 많다. 결국 여기에다 차를 대고...
차를 타고 등산을 했더니 ㅋㅋㅋ 고도가 1700m
여기는 무슨 댐인데, 이렇게 아직도 얼음이 꽝꽝 얼어있다. ㅋㅋㅋ 미취겐네
파노라마도 한 번 돌려보고... 날씨 진짜 짱이다
내 수중용 카메라는 터프하다!! ...라는 설정샷도 한 번 찍어보고....;;;;
사실 별로 안 추울 줄 알고 대충 봄옷 정도로 챙겨 입고 올라왔는데 기온이 0도인 데다 바람이ㅋㅋㅋㅋㅋㅋㅋ 겁내 ㅋㅋㅋㅋㅋㅋㅋ 죽을 뻔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얼른 다시 차에 타고 돌아간다
크으... 진짜 그림같은 헤어핀이다. 이런 도로들이 널렸다. 재밌는 게 이런 데서 속도제한을 하지 않는다. (제한속도 80km/h) 오히려 제한속도가 떨어지는 건 마을 근처에서. 마을에서는 보통 40km/h ~ 50km/h 정도로 제한속도가 떨어지고 카메라도 많다(고 한다).
브리엔츠 호
새벽같이 다녀와서 옆마을인 브리엔츠에 다녀왔다. 호수 바로 옆길로 가고 싶은데 네비는 자꾸 고속도로로 가라고 하지... 그러다가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버렸네? 근데 그 이후로 브리엔츠진입서부터는 그냥 호수 옆길로 쭈우욱 올 수가 있었다. 원래 별 계획 없이 그냥 한바퀴 드라이브 삼아 돌려고 했는데 호수 진짜 바로 옆으로 빠지는 길이 있네? 그래서 호수 바로 옆에 차를 대고 거기 한참 있었다.
크으... 그림같다는 건 이런 걸 두고 말하는 거겠지? 날씨가 너무 맑아서 저거 산 맞지? 이러면서....그냥 뭐랄까 벽화를 보는 느낌 ㅋㅋ
파노라마도 한 번 돌려보고... 근데 여기 발을 살짝 담가봤는데 갑자기 스쿠버다이빙하려고 마스크를 가져온 게 생각나서.... 그저 좀 욕심이 나서..... 그걸 안쓰고 가기가 못내 아쉬워서....
어푸어푸
너덜너덜
물이 어찌나 차갑던지.....ㅋㅋㅋㅋㅋㅋㅋ 들어가기 전에 밖이 분명 선선했는데 나오니까 심지어 밖이 따뜻하다... ㅋㅋㅋㅋㅋ 수건도 없었는데 미친짓 했다 진짜 ㅋㅋ
다 이루었다....
하더 쿨룸
사실 패러글라이딩할 때 올라가봐서 뭐 별 거 있겠어... 싶다가도 VIP패스로 갈 수 있으니까 싶어서 탔다. 근데 이게 타이밍이 절묘한 게, 진짜 하루종~~~일 날씨가 맑은 황금같은 날의 석양이 질 때 딱 올라간 거였다.
올라가는데 이런 광경이... 해가 산에 반만 걸려 있다. 사진에 보이는 게 브리엔츠 호.
지금 사진에 보이는 게 튠 호... 해가 지기 직전이다.
그리고 해가 질수록 산이 새빨개지는데... 대단하더라고 경치가. 한눈에 보이는 인터라켄. 만약에 여느 패키지처럼 하루, 이틀만 있어서는 웬만큼 운이 따라주지 않는 이상 이런 걸 다 보기는 힘들 거 같다. 나 5일 있었는데 딱 하루 이랬거든... 융프라우요흐 올라간 날도 오전에만 맑고 오후에는 차차 흐려졌었다. 그래서 오전에 잽싸게 보고 온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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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케 바리바리 샀는지 HEAVY 딱지가 붙은 트렁크에,
지금 봐도 뿌듯한 뉘르부르크링 발판에,
융프라우 기념 여권을 잘라서 여권 껍닥에 씌워놓은 게 남은 유럽 여행이었다. 눈 하나는 끝내주게 호강했던 이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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