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리저브에서 신문물을 접하고, 목화씨를 숨겨온 문익점의 경건한 마음으로 Chemex 드리퍼를 영입했다
마음만은 항상 미니멀 라이프였는데.... 어느새 점점 쌓여가는 짐덩이들
모르겠다 이제.. ㅋㅋㅋ 애초에 나는 경험충이니까
스타벅스 리저브 핸드드립 : 진짜 많이 다를까?
스트레스 받을 때도 커피로 풀고, 잠을 깰 때도 커피로 깨고, 사회생활 (feat. 차한잔 할까?) 에도 커피를 마시고, 도대체 내 낮시간은 커피를 마시지 않은 날이 없을 만큼 들이붓고 있는 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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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먹어본 커피 맛에 깜짝 놀래서, 결국 덥석 사버렸던 게 집에 도착했다
박스다!! 예전에 나에게 뽁뽁이가 있었다면 이제는 택배박스가 있다
오... 아무래도 유리 제품이라 한 번 더 싸주고
쨘!!! 케멕스 드리퍼 본품, 그리고 주문했던 원형 필터, 그리고 한 번 잡솨보라고 준 커피콩
안타깝게도 집에 그라인더가 없는데, 저걸 어쩐다...
담에 자주가는 카페에서 커피콩 사면서 이것도 좀 갈아주시면 안되냐고 해봐야겠다
박스를 까면!! 오우 이쁘다... ㅋㅋㅋ 요렇게 들어있다. 필터는 100매!
구매 정보인데, 드리퍼는 1회성이니까 그렇다 치고... (700mL 용량을 샀다) 필터가 너무 비싸다! 100매에 12천원이면... 얼마 전에 Comac 커피 필터지 1인용을 600장 샀는데 그게 11천원이었나 그랬는데 ㅠㅠ 거의 6배 가격 ㅠㅠㅠ
Comac 필터지를 3~4인용 산다고 해도 최소 3배는 비싼 가격이다. 하 이걸 계속 사야 한다는 거지?
설명서에 뭐가 어쩌구저쩌구 많이 적혀있는데 결국 제품 자랑이고, 유용한 정보는 요걸 뒤집으면 있었지롱
1. 커피콩을 분쇄하세요
2. 필터를 끼우세요
3. 취향에 따라 (진하게/연하게) 분쇄된 커피콩을 넣으세요
4. 향을 "여세요" (bloom을 의역) : 물을 살짝만 부어 커피콩을 적시고 30초 정도 물이 내려가게 내버려두세요
5. 케멕스 꼭대기까지 물을 돌리면서 부으세요
6. 추출이 끝나고 나면 주전자에 남은 물을 부으세요
7. 필터를 빼서 버리세요
8. 마셔!
아주 친절하지만 영어라서 읽기 힘든 설명이었다. 스벅에서 하는것도 보니까 이 설명서랑 똑같은 방식으로 하더라고. 먹을 때 이렇게 타 먹어봐야겠다.
바닥에 요렇게 CHEMEX 라고 영롱하게 써 있는 글씨.
그리고 요 앙증맞은 리본. 평소에 집에서 커피를 타 먹을 때도 스벅 기준으로 그란데 사이즈 정도 되는 컵에 먹는지라 700 mL 짜리를 샀는데, 생각보다 무지하게 크다;;; 괜...찮겠지?
담에 커피 타먹어봐야지 아이 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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