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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오사카 여행기] 도톤보리

by 에일라거 2014. 10. 14.

칸사이 공항에서 난카이 본선을 타고 난바까지 바로 온 이후 처음 본 오사카의 풍경이기도 하고, 아니 난생처음 개기월식을 뜬금없이 본 장소이기도 하고,온갖 종류의 음식들을 먹어볼 수 있었던 곳이자, 명백히 오사카의 중심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난바/도톤보리 지역을 먼저 소개하는 게 오사카 여행기의 당연한 순서가 아닐까 한다.



난바 역을 빠져나와서 처음 마주친 도톤보리는 그야말로 음식천국! 오사카에서 먹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것이 여기 있었다. (딱 하나 빼고... 마구로쇼쿠도의 엄청난 -스고이!- 참치덮밥: 다른 글에서 소개하려고 한다)


난바역 안쪽에 지도가 잘 되어 있기도 하고, 나가면 그렇게 넓은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찾기 어렵진 않겠지만, 그래도 일단 지도부터 한 번 보자.



난바역은 여러 선이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출구가 엄청 많고 역 내부도 복잡하다. 도톤보리에서 가장 가까운 출구가 14번/25번인데, 이 중 위에 동그라미 쳐진 14번 출구로 나온 후에 뒤를 돌아서 3분만 걸어가면 바로 보인다. (25번 출구는 길 건너편) 출구 번호는 역 안에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그걸 보면 된다.


맨 위에 있는 사진이 위 지도에서 도톤보리 지역 이라고 쓰인 바로 위에 있는 길이다. 먹을 게 겁나 많아요... ㅋㅋ 내 입맛엔 대충 아무거나 먹어도 다 맛있었다.


한국에 유명하게 소개된 데가 지도에서 표시된 이치란 라멘이고, 나는 주유패스를 끊어서 갔는데 거기에 소개된 PABLO라는 빵집도 주로 일본인들이 줄서서 사가는 곳이다. 그리고 왼쪽 윗편의 Flying tiger라는 곳은 북유럽식 백엔샵 같은 데로... 아시아는 일본 오사카가 처음이라나?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고, 바로 근처에 레고샵, 그리고 큰길로 나가면 애플스토어가 있다. 이번에 아이폰 6 처음 봤다!


그럼 하나하나씩 볼까나



이치란 라멘


이치란 라멘은 유명한 만큼 맛있었는데, 일본인들 보다는 한국인들에게 더 유명하지 싶다. 라면 체인점인데, 다른 블로그들에서 다들 줄서서 먹었다 그래서 밤에 가 봤더니 역시나 줄을 서 있었고.. (어림잡아 한시간은 기다려야;;)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담날 낮에 왔더니 어라, 한명도 없네 ㅋㅋㅋ 점심시간인데도 줄이 없었다. 낮에 가세요!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주문하고 먹는데 엄청 맛있다...!! 보다는;; 깔끔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이 인상적이었다. 국물이 엄청 진한데 기름기는 별로 없어 캬아~


주의할 점은 면을 '질김' 으로 주문하면 덜 익은 게 나온다는 거... 번역이 잘못된 거 같다. 난 보통으로 해서 맛있게 먹음 헤헤



PABLO



하하하하....


사실 내가 제대로 된 치즈타르트를 먹어봤다고 하기 힘들다. 하지만 먹으려고 꺼냈을 때는 이미 공항이고... 치즈타르트떡을 퍼먹을 수 밖에..... 최대한 조심조심 가져가서 먹자. (빵집 안에서는 먹을 수 없음)



Flying Tiger Copenhagen



백엔샵은 차고 널렸지만 북유럽이 한스푼 들어간다면?!?

그거슨 Flying Tiger Copenhagen.유럽판 다이소라고 보면 된다. 그래봤자 백엔샵이지만, 그 약간의 북유럽이 마치 마법의 조미료 다시다처럼 한국인들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여기가 명동인지 오사카인지...;;;


어쨌든 한국사람 일본사람 중국사람들로 바글바글, 아이디어 상품들도 바글바글, 재미난 곳이었다. 난 사지는 않았는데 아이디어가 좋다고 느꼈던 게 위 사진의 집모양 초 케이스... 초를 넣고 켜면 마치 집에 불을 켜 놓은 듯한 모습이 되니까 ㅎㅎ 게다가 촛불이 흔들리면 마치 벽난로를 피워 놓은 집처럼 보일 듯한 상상이 든다.


웃기는 것도 하나 있었는데 그거슨 Toilet-golf....



이게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픈 물건이다... 돈은 없지 골프는 치고 싶지... ㅋㅋㅋㅋ


하아....



레고샵



레고샵은 사실 엄청나게 기대하고 갔다. 엄청나게 기대하고 갔다고!!!


근데 이게 뭐야!!! 우리집 앞에 롯데마트에 레고가 더 많겠다. 거대기업 토이저러스가 롯마에 뙇! 그래서 좀 실망... 몇가지 특이한 기념품이라고 할 만한 게 있었지만, 이름을 새긴 열쇠고리가 만원씩 하는 거 보고 한 10분 보고 나왔다.


난바에서 이정도 봤나? 그리고 밑에는 보너스로 먹었던 음식들 쭈와악


특별하게 유명한 맛집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밑에 게는 맛집이다. 맛있다! 가성비는 그닥...) 어찌됐건 전부 맛있었던 음식들.



타꼬야키가 참 맛있었는데, 우리 앞에 가던 어떤 일행이 그러더라

"타꼬야끼 너무 먹어서 입에서 문어 나올 거 같아"


맛있었던 도톤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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