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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오사카 여행기] 마구로쇼쿠도

by 에일라거 2014. 10. 14.

우리 부부의 오사카 여행은 애초에 관광이라기보다는 식도락 여행에 가까웠다. 그런 점에서 이번 글에서 소개할 마구로쇼쿠도 (마구로-참치/쇼쿠도-식당, 참치식당) 는 단언컨대 오사카에서 가졌던 최고의 일정이었다. 그 엄청난 양과 맛이란...


우선 지도를 보자. 찾아가는 길이 쉽지는 않다.



난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츠루하시 역에서 내린다. 그 뒤로는 지도에 나와있는 것처럼 찾아가면 된다. 혹자는 큰길로 쭉 가다가 꺾으면 되지 않느냐 하는데 저 길을 다녀보니 차라리 위에 표시된 것처럼 가는 게 쉽다. 7번출구 나가서 바로 오른쪽으로 간 후 꺾어 들어가서 끝까지 간 후 왼쪽으로 꺾어서 쭉- 가면 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쪽에 한국음식 파는 데 천지라서;; 한국에서 와서 장사하는 분들도 꽤 많다. 모르면 대충 한국음식 파는데 가서 물으면 된다. 이 시장 안에서 부산씨앗호떡을 봤을 때의 충격이란...


여기서 한가지 팁은... 이 식당이 11시에 개장하는데 그거보다 최하 30분은 일찍 가야 된다. 우리가 10시 25분에 도착했는데, 그때는 아무도 없었는데 한 10분 돌고 오니까 이미 네명이 줄을 서있어 ㅎㄷㄷ

잽싸게 줄을 서고, 그 10분 뒤의 상황은...



하하하하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뿌듯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

뒤에 한 20명은 서 있는 듯

근데 이게 양이 무지하게 많아서 먹는데 꽤 시간이 걸리는데다 자리가 몇 개 없기 때문에, 저 맨 뒤에 서 있는 사람은 아마 한시간은 더 기다려야 될꺼야... 그러니까 빨리 가세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일찍일찍 배부릅니다!


한참을 기다려서 참치 손질이 시작된다.



해동한 참치를 턱 놓고, 향신료 및 소금을 뿌리고 토치로 츄와아아아

저렇게 다다끼를 만든 것도 썰어서 밥 위에 놓아 준다.


저거 한 10분 구경하다 드디어 입장이 시작됨. 나는 앞에서 5번째였기 때문에 정말 운좋게도 1층에 앉을 수 있었다.



양이 많으면 남겨 달라고? 웃기고 있네 나의 위를 너무 물로 보는군

...이라고 생각했다 저때까지는.


참치덮밥은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리가 먹은 건 특별덮밥..이었나? 암튼 1인분에 2300엔짜리를 고르면 된다. 다른 블로그들에 있는 것도 그 메뉴임. 비싸긴 비싸다. 23000원... 근데 사실 참치회같은 걸 먹어 보면 최하 25천원에서 시작하는 데다 또 25천원짜리는 얇고 딱딱하고 별로 맛이 없는데 내가 먹은 건 어떠냐면



크하하하하하

지금 사진이라 양이 작아보일 수 있다. 그래보일 수 있지. 근데 먹어보면 양이 어마어마하다. 분명히 덮밥이랬는데 대체 밥이 어디 있는고 하니



이렇게 한참을 파야 밥이 보인다나....

게다가 맛도 있다.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느낌 ㅋㅋ

아 참치의 녹는점은 36.5 도 이어라

이 아름다운 생물 같으니...


이거만 주는 것도 아니다. 외쿡인한테는 보너스로 육회 비슷한 양념을 한 참치 회를 더 준다.



이게 리얼 맛있었다. 한번 더 먹고 올껄...크흑


배가 터질 때까지 참치를 먹고, 그 밑에 덮밥과 부드러운 미소장국도 다 맛있었던 마구로쇼쿠도. 캐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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