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와 레이싱

파나텍 CSW 레이싱휠 사용 후기

by 에일라거 2021. 2. 23.

이제 더 이상 바꿀 일은 없을 거예요

더 좋은 게 없거든요

 

......

 

 

오늘은 새로 업그레이드한 파나텍 레이싱휠의 간단한 리뷰를 쓰면서, 덤으로 대표적인 레이싱휠 브랜드별로 간략한 비교도 함께 진행해 보겠습니다.

 

그나저나 분명히 얼마 전에 레이싱 시트 리뷰를 쓴 거 같은데...?

 

 

레이싱휠 거치대 : 플레이시트 챌린지 사용 후기

참 많이도 바꿨어요. 이놈의 바꿈질.... 그래서 처음부터 좋은 걸로 가야 한다고 그렇게 말했건만!!! 페라리가 따로 없.... 진 않죠 여러분 (...) 페라리는 저기 먼 곳에 따로 있습니다. 제 손이 닿을

guzene.tistory.com

네네 저건 시트잖아요 아이 참

지금 쓸 리뷰는 시트 위에 얹을 휠이라니까요?

 

하하

 

레이싱휠을 왜 바꾸나요?

이건 지난 글에서 레이싱 휠을 브랜드 별로 비교해둔 글을 한번 참조해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중급 레이싱휠에서 고급 레이싱 휠로 바꿨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 레이싱 휠 브랜드별 비교 및 추천

 

역시 한번에 좋은 걸 사야 한다... 언제나 선인들의 말씀이 옳습니다 네네

 

개봉

사실 개봉이랄 게 없습니다. 중고로 샀거든요 ㅋㅋ 제가 산 구성품은 이거 말고도 F1 휠도 있고... 뭐도 있고 뭐도 있고 합니다만, 일단은 이렇게 풀어헤쳐 놨습니다.

 

  • CSW v2.5
  • CSP v3 inverted
  • Universal Wheel Hub
  • ClubSport Wheel
  • Handbrake

와우.... 이거.... 생각보다 겁나 무거워요 ㅠㅠ 전부다 알루미늄 아니면 철로 되어 있어서 진짜 하... ㅋㅋㅋ

 

원래 쓰던 휠은...

요게 원래 쓰던 휠입니다. 트러스트마스터 t500rs 베이스에 페라리 599 XX 휠로 업그레이드했구요 (휠 감싸고 있는게 알칸테라 재질...) 거기에 th8a 기어봉이랑 페달까지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걸 보다 보니까 확실히 장난감같은 구석이 있네요. 여기저기 플라스틱이 들어간 것이... ㅋㅋ

 

비교해보자

일단 구 제품이랑 비교를 해봐야겠죠?? 새로 업어온 이녀석은 돈 값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비싼 아령인가??

 

휠 사이즈

기존에 사용하던 거랑 비교해 봤습니다. 보시면 왼쪽에 있는게 트러스터마스터 오리지널 휠인데, 같은 크기로 놓고 비교했어요. 페라리 휠보다는 파나텍이 훨씬 크죠? 그리고 휠의 굵기도 훨씬 굵어서 잡으면 실차와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그래도 여전히 (차에 따라 다르겠지만) 실차보다는 조금 작긴 해요!

 

휠 분리 방식

트러스트마스터 휠도 본체와 휠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저 가운데 축의 나사를 돌려 푼 다음에, 축을 삑삑 돌려주면 핸들이 빠져나오는 구조인데, 파나텍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운데 검은색 부분을 잡아당기면 쑥 하고 빠져나오게 되어 있어요. 근데 여기서 지금 딱 봤을 때 눈에 보이는 단점이...

 

본체랑 휠의 거리가 너무 멀다

 

와 이거 대체 레이싱 시트 세팅을 어떻게 하라는 건지...ㅠㅠ 아니 저거 너무 붕 뜬 거 아닌가요? 이걸 중고로 사면서 지금 보이는 레이싱 거치대를 함께 받았는데, 사실 이걸 버리고 원래 쓰던 시트에 이 레이싱휠을 장착하려고 씨름을 했거든요

 

근데 저거때매 다 망했어요. 휠이랑 본체 사이가 너무 길어서 팔을 완전 쪼그리고 운전하는 자세가 됩니다.

 

내 인체공학 어쩔....

 

깊은 고민과 번뇌 끝에, 원래 있던 휠을 레이싱 시트 째로 팔아치웠습니다.

 

 

고오맙다 아주

 

페달만은 신세계

딴 건 몰라도 진짜 이것만은 범접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파나텍 csp v3 inverted : 작동 구조

 

브레이크 페달에 보면 길쭉한 기둥같은 게 보이시나요? 이거 안에 댐퍼가 들어가 있고, 그 댐퍼의 강도까지도 조절할 수 가 있습니다. 댐퍼를 강하게 해 두고 콱 하고 밟았을 때 어떤 느낌이냐면, 시동 꺼진 상태에서 브레이크 밟으면 굉장히 딱딱하잖아요? 그런 느낌입니다. 스프링과 댐퍼를 둘 다 채용해두고 있어서 진짜 와... 좀만 과장하면 이건 뭐 그냥 차에 탔나? 내가 지금 페라리를 탄건가?

 

...

 

가..각설하고, 또 좋은 게 파나텍은 페달에도 포스 피드백이 있습니다. 차량이 오버스티어나 언더스티어 상황에 있을때, 또는 ABS가 작동했을 때, 페달에 설치된 저 모터를 구동해서 진동을 느끼게 해 줍니다. 진짜 엄청난 섬세함....

 

사용해보자

실제로 이 휠을 가지고 게임을 해 봤습니다. 이게 참 저만 느낄 수 있는거라 보여드릴 수도 없고 한데, 조금 정리를 해보자면

 

  • 휠에서 느껴지는 포스 피드백이 더 자연스러워 졌습니다.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없네요? 기어 방식이 아니라 벨트로 동작하는 방식이라 더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 엑셀/브레이크 감각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다만 답력이랑 작동 깊이가 달라서 아직 좀 익숙하지가 않아요! 특히 inverted 라서 더 그런 거 같습니다. 
  • 기어봉도 훨씬 철커덕 철커덕 하는 느낌이라 일단은 체결감은 몹시 좋은데 원래의 가벼운 체결감과 달라 아직 익숙하질 않습니다.
  • 유니버셜 휠 허브만 놓고 보자면, 휠과 패들시프트의 간격이 너무 멉니다. 변속하기 힘들어요...
  • 브레이크 댐퍼 조절 나사가 너무 예민합니다. 굉장히 조금 돌렸는데 답력이 엄청 바뀌네요;;
  • 전부 금속이라 무거워서, 옮길 때 고생 깨나 할 거 같습니다.

위 정도가 일차적인 소감입니다. 그나저나 이거 거치대... 하...

 

시트랑 고정이 안되어 있어서 페달 답력도 안그래도 무거운데 죽죽 밀리네요. 이거부터 좀 어떻게 해야겠습니다. 뭔가 좀 궁리를 해서 고쳐 보고, 다음에 결과를 포스팅해 볼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