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이도 바꿨어요. 이놈의 바꿈질.... 그래서 처음부터 좋은 걸로 가야 한다고 그렇게 말했건만!!!
페라리가 따로 없.... 진 않죠 여러분 (...) 페라리는 저기 먼 곳에 따로 있습니다. 제 손이 닿을 수 없는 저 너머 어딘가에....
어쨌든 사이버에서는 페라리도 타고 포르쉐도, 심지어 F1 차들까지도 이것저것 많이 타니까, 타니까.... 타ㄴ.... 크흑ㅠㅠ
잠시 눈물 좀 닦고 왔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설날이라 그런가? 설날은 또 무슨 상관인지 오늘 좀 횡설수설하네요. 어쨌든 가보시죠! 비트 주세요
레이싱휠 거치대? 레이싱휠...?
오늘의 독자를 어떻게 잡을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레이싱휠 거치대를 찾을 정도의 분들이라면 이미 레이싱휠이 뭔지는 다들 알고 계실테니 패스하겠습니다. 이제까지 레이싱휠 거치대를 많이도 바꿨었어요
그래도 공대생이라고, 이거 뭐 알루미늄 프로파일로 만들면 되는 거 아냐?? 라고 했다가, 아 역시 이래서 기성품 기성품 하는구나 해서 기성품을 조합한 저런 어떤... "것"을 만들었었죠
그러다가 이것저것 붙이기 시작해서, 결국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자작하는 데까지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SimTools 없이 만드는 레이싱 시뮬레이터 제작기 마지막
플라스틱은 위대한 물질이다. 잘만 쓰면 강성도 좋다. 하지만........ 3D프린터로 만든 건 그렇지 않았다..... 삐그덕삐그덕 쿠더덕쿠더덕 ...이러다가 부서지는거 아냐? 그래서 마지막으로 모터 고
guzene.tistory.com
근데 이게 진짜 어마어마한 짐덩이인 거예요. 와 진짜 너무 무거워 아니 무슨 홈짐인가?
때려치워!
레이싱을 좀 즐겨보자고 하는 짓이 뭐랄까,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거 같아서 그냥 때려치우고, 다 갖다버리고 기성품을 사기로 했습니다.
사실 레이싱휠 거치대의 종류는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제가산 이런 페라ㄹ.... 낚시의자 같은 녀석부터, F1 차량 포지션과 비슷하게 만들어둔 녀석까지 (한 150만원 합니다) 정말 다양해요. 제가 이걸 고르게 된 이유는 3가지 입니다.
가볍다 / 접을 수 있다 / 싸다
솔직히, 싼 건 저한테는 덤입니다. 이제까지 무거운 것에 너무너무 질려버렸기 때문에 (게임인지 운동인지) 일단 가벼워야 했고, 그리고 어디 짱박아놓기 좋아야 했습니다. 이게 어떻게 접히냐면
와 이정도면 진짜 바늘구멍에도 들어가겠네
...
휘...휠은 위에 레이싱 시뮬레이터에 장착되어 있는 거랑 똑같은 겁니다. 한번 사방으로 돌려가며 보실까요?
이렇게 지지 없이도 알아서 서 있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사용해보자
접어두자고 산 건 아니니까 한번 펼쳐서 사용해볼께요
접었을 때라든지, 각종 케이블을 고정하라고 저런 찍찍이를 몇 개 줍니다. 그래서 저는 접었을 때 가만히 있으라고 저렇게 해 뒀구요, 이제 찍찍이를 풀고 나서 단계별로 풀어 보면
이렇게 페달을 먼저 바닥에 두고
이렇게 캠핑의자를 펴듯이 쭉 펴 줍니다. 그러면 굉장히 그럴싸하게 보이려고 노력한 시트가 보여요
이렇게 나사가 하나 있는데, 오돌토돌한 부분을 꽉 물어줌으로써 휠 각도를 변경해서 고정시켜 주는 구조입니다.
휠 부분도 각도를 잘 맞춰서 올려주고 나면 펼치는 건 완성이예요. 그리고... 아시겠지만 이렇게 휠을 거치하는 거 밑에는 무조건 소음방지매트 같은거 있어야 합니다. 아니면 진짜 무조건 밑에 집에서 쳐들어와요
이제 펼치는 건 됐으니까 한번 앉아보겠니?
그래그래 이제 하려고 하던 참이야!! 참나 성질 급하기는
이렇게 됩니다. 시트만 놓고 보면 좀 불안불안해 보이는데 실제 느낌은, 그.. 유럽차들 타보면 왜 시트가 쑥 내려가 있는 느낌 있죠? 국산 차들은 시트포지션이 좀 높은데, 유럽차들 타보면 시트 포지션이 좀 낮고 시트가 날 감싸는 느낌... 이 좀 드는데 이게 그런 느낌이예요.
그런 느낌이라고 하면 또 어디서 되도 않는... 이라 할 수 있으니, 유럽차 같다는 게 아니고, 그러한 류의 시트 포지션이다! 라는 뜻입니다. 몸이 쏙 들어가요. 핸들 높이도 굉장히 적절합니다.
단점 : 기어쉬프터가 너무 높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어쉬프터 위치가 너무 높게 장착된다는 점입니다. 이게 휴대성을 중시한 시트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거 같긴 한데... 보통 좀 아래쪽에 있잖아요? 그래야 편하니까. 근데 저렇게 팔이 위로 붕 하고 올라가 있습니다.
장점 : 페달 위치 조정 가능!
저 빨간 나사를 풀어서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페달 위치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에지간한 우리나라 성인 남녀에게는 다 맞출 수 있어 보였어요.
튼튼한가요?
네. 엄청나게 짱짱하다 라는 느낌보다는, 음... 캠핑 의자같은 거 한번 펼쳐서 앉고 나면 불안하다는 생각 잘 안들죠? 그런 느낌입니다. 물론 완전히 모든 것이 딱 고정되어 있는 고급형과는 당연히 다릅니다만, 제가 키 179cm 에 몸무고 73kg 정도인데, 불안하다는 느낌은 없어요
이게... 싼 건가요?
네!!!! 레이싱휠 거치대는 크게 두종류로 나뉩니다. 시트가 포함된 것 vs 시트가 포함되지 않은 것
시트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얼핏 판매자들 썸네일만 보기에는 이정도면 됐지 않나? 하고 느껴집니다만, 저는 가급적 시트가 같이 있거나, 본인이 앉은 의자가 휠과 고정되어 있는 걸 추천드려요.
거치대랑 시트가 따로 놀면 위 그림처럼 될 겁니다. 의자는 계속 밀리지, 페달은 점점 앞으로 가서 안 밟히지, 에이씨 안해!!!
시트가 포함된 것 중에, 이거 말고 아래같은 녀석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레이싱 관련 제품들은 사실상 지티기어에서 팔고 있어요. 네이버에 올라온 것도 거의 대부분....
각설하고, 겁나 튼튼해보이죠? 가격도 제꺼랑 비슷해요. 근데 저는 저거 안 샀습니다. 딱 봐도 무거워 보이니까.... 저는 무거운거에 질려버렸어요. 이건 내 길이 아니다
오늘 리뷰했던 레이싱휠 거치대는, 좀 매니악한 제품이긴 하겠지만서도 그만치 정보가 많지 않은 거 같습니다. 구매를 고민중이신 분들은 앞서서 얘기했던 이걸 기억하시면 될 거 같아요
가볍다 / 접을 수 있다 / 싸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더 알찬 글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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