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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레이싱

2013 F1 Korea Grand Prix

by 에일라거 2013. 10. 10.

지난 주말에 영암에서 있었던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다녀왔다.

영암에서 유치비용을 낼 수가 없어서, 내년부터는 안 열린다고...

머 오래 가지 않으리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얼마 전에 웨버가 The F1 Times와 한 인터뷰는 뜨끔하면서도 좀 충격적이었다.

 

He singled out this weekend's Korean Grand Prix as an example which, during it's three-year history, has failed to attract a significant crowd. "I think keeping the quality is important, keeping the quality events," he added. "Korea, there's no one there. We need to have quality events, quality drivers, quality teams and keep that going."

 

그(마크 웨버)는 이번주말의 코리아 그랑프리를 예로 들면서, 지난 3년간의 레이스는 많은 관중을 동원하는데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저는 레이스의 질을 유지하는 것과 수준높은 이벤트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우리는 수준높은 이벤트와, 드라이버, 팀들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고 이야기했다.

 

출처: http://www.f1times.co.uk/news/display/08078

 

사실 요지는 한국이 어땠다.. 하는 건 아니고, F1이 점점 재미없어지면서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하는 얘기인데, 그 와중에 한국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There's no one there. 한국에는 아무도 없었대. 그래도 제법 사람들이 들어찼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분위기가 그래서 그럴꺼야. 서킷 주변의 그 황량함이란... BBC 중계로 보니까 인도나 중국 서킷도 이거보단 낫더라. ㅋㅋ 어쩔꺼...

 

어찌됐건, 한국에서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그랑프리를 보고 왔다. 중고나라에서 구매한 표로 싸게....

마지막에 걸맞는 표랄까. 중고, 싸게.

 

 

난 F구역에서 구경을 했다. 내가 볼 수 있는 뷰를 파노라마로 한 번 돌려봤다.

이거 합성하느라 또 사진 한 스물댓장을...아흑 ㅠㅠ

이렇게 납작한 느낌은 아닌데, 파노라마로 만드니까 이렇게 보이네 ㅋ

 

 

경기 시작 전 Safety car가 한바퀴 슥 돈다. 뒤이어 Formation lap이 이어졌다.

 

 

출발 직후 첫 코너! 차들이 막 엉켜있다. 베텔은 실수도 안한다. 인간이 아닌 거 같아 ㅋㅋ

 

 

패닝샷 성공!! 한 스무장 찍었는데 하나 건졌다. 망했어. ㅋㅋㅋ RBR 팀은 아니고, Toro Rosso 라는 팀인데... 

레드불이랑 비슷한 스폰서를 가지고 있어서 머신도 비슷비슷하다. 자세히 보면 코 색이 좀 다름. 이건 누런색이고 RBR은 샛노란 색.

아, 그러고보니 올해 Renault 팀이 철수했더라? 한참 안 봤더니 아예 모르고 있었네... 르노가 그래도 선방하고 있었는데.

근데 머 어차피 RBR도 Red Bull Racing - Renault 이고, Lotus도 Lotus - Renault... 전부 르노 엔진을 쓰니까 

사실상 기술적으로 참가하는 거나 다름없을 듯 하다.

 

 

지지난해보다 많이 빠진 관객, 질주하는 머신.

 

 

이번 레이스는 좀 재밌었던 게, 사고가 좀 났고 내 눈으로 볼 수 있었다. 해밀튼이 몰고 가던 머신이 앞쪽 스포일러에 문제가 생겨서 불꽃쑈 ㅋㅋ

그러고 보면 해밀튼도 Mclaren에서 쫓겨나고 Mercedes GP 팀으로 이적했네. 응원하는 팀을 바꿔야 하나...

 

 

이거 이후로 도로에 떨어진 파편 줍는다고 세이프티 카 발동. 나란히 나란히 따라가는 머신들

 

 

근데 또 레이스 중후반쯤 마크웨버 머신에 불이 붙었다!! 와 불붙는 거 처음봐 ㅋㅋ

RBR은 참 우리나라에서 뭐가 많다. 2010년에도 불났었는데...

 

 

드라이버가 탈출한 뒤 급히 진화하고....

 

 

머신을 수습 중. 바로 세이프티 카 발동돼서 머신들이 졸졸 따라간다. 

이때 꽤 길게 발동돼서 머신 간격들이 전부 좁아져서 새로 시작하는 거나 다름없는 상태가 됐었다.

 

 

하지만 실수하지 않는 괴물 베텔이 점점 차이를 벌리면서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 이번 시즌 챔피언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자식.... RBR은 이쁜 옷도 별로 없는데... ㅋㅋㅋ

 

어쨌든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다시 와보고 싶다. 담엔 목포도 좀 구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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