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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라오스 여행기] 반전의 방비엥

by 에일라거 2015. 2. 21.

썩어도 준치, 명불허전, 

배낭여행자의 성지라는 라오스는 어찌됐건 그 이름값은 했다.



1. 풍경


방비엥에 도착한 첫날의 아픔을 꿀잠으로 딛고 일어나서 숙소 창 밖으로 본 풍경이 참 좋았다.

그걸로만은 만족할 수가 없어서, 또 아침 일찍 카메라를 들고 마을 여기저기를 쏘다녔다.



이게 진정한 First Impression of Laos 랄까.... 비엔티엔은 사실 그냥 어느 이름모를 중소도시 같은 느낌이고, 이런 느낌이 진짜 라오스 같았다.



저 뒤에 보이는 산이 너무 멋졌다. 마을 뒷쪽으로 산맥이 꼭 병풍처럼 쭉 이어져서 늘어서 있다.



K-mart 에는 웬만한 한국 인스턴트들은 다 있다. ㅋㅋ 한국인들이 참 많았지...여기도 이미 한국인 천지였어...



저 산맥이 어디에 있는건가 궁금해서 마을 뒷편으로 가 보았다.



그랬더니 이런 강이 뙇!

이 강의 이름은.. 쏭강. 라오스 북쪽부터 쭉 타고 내려오는 강이다. 카약킹도 여기서 하고, 이 강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

여기저기 맥주 마시면서 놀 수 있는 Bar가 많다.

이 강이 디게 이뻐서 사진 몇 장 더 투척



이렇게 얼기설기 짜여진 다리들이 많다. 

전부 나무로 돼 있어서 삐그덕삐그덕 거리는데... 그 위로 심지어 오토바이들도 잘들 다닌다.



광각 뷰. 좋구만...

사진처럼 모터로 가는 카누?카약?을 타고 쏭강을 따라 내려오는 것도 하나의 패키지다.



파노라마로 한 번 돌려서 보면... 산맥이 잘 보이는데, 사실 사진가지고는 잘 표현이 안되고 가서 보면 정말 좋다.



관광상품 중 하나로 열기구 타기가 있었는데... 너무 비싸서 타진 않았다. 그리고 저렇게 낮게 날거면 굳이? 



2. 먹을 거리


방비엥 풍경은 요 정도로 하고... 다음은 먹을 거

라오스의 특징 중 하나가 또 딱히 라오스만의 것이라 할 만한 음식이 없다는 건데, 방비엥에서는 또 방비엥의 음식이 있었다.

그것은 팬케익과 샌드위치



이런 가게가 방비엥에 한 백개는 되는 거 같은데, 방식은 다 똑같다. 저 솥뚜껑 엎어놓은 것 같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내가 고른 재료들을 튀긴 다음에 빵에다 얹고 케찹 & 마요 뿌려서 내 주는 거.



그럼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뭔고 하면, 후랑크소세지, 양파, 계란후라이, 토마토, 상추 비슷한 채소, 치즈 정도



만들어서 이렇게 주는데... 이거봐. 도저히 맛없을 수 없는 재료와 비주얼...

기름과 탄수화물의 조합! 어떻게 맛이 없겠어. 최현석 셰프가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했다.

역시 기름! 맛깔난 기름! 칼로리의 향연!



또 하나 저 샌드위치 말고 팬케익도 주문할 수가 있는데,

팬에 버터를 녹여서 두르고 얇게 편 밀가루반죽을 그 위에 얹는다. 밀가루반죽이 얼추 익을때쯤 바나나릉 조각내서 그 위에 얹고

초콜렛 소스?초콜렛 버터? 그런 걸 뿌리고, 설탕 조금 뿌리고 땅콩 조금 넣은 후 반죽을 사방에서 모아서 덮는다. 

그리고 그 위에 초콜렛 소스를 조금 더 뿌리고 코코아 가루를 뿌린 후 조각내서 주며 완성.


이 또한 얼마나 훌륭한 조합인가.... 기름+탄수화물+당

이 짠단짠단의 향연으로 방비엥 내내 칼로리의 바다에서 헤엄칠 수 있었다. 진짜 너무 맛있음...ㅋㅋㅋ



3. 액티비티


액티비티는 블루라군까지 포함시켜야 하지만 블루라군은 독립된 포스팅으로 두고, 여기는 카약킹만...

카약킹이나 튜빙 예약하는 데는 이 동네 여기저기 널려 있으니까 몇군데 들어가보고 뭐 그럭저럭 괜찮다 싶은데서 하면 아무데나 비슷하다.

어차피 쏭강을 둥둥 떠내려오는 것일 뿐이야! 뭘 타든 상관없음



떠내려오려면 일단 상류로 가야 하니까... 상류로 가는 길. 풍경 하나는 참 언제봐도...



내가 한 건 동굴탐험이랑 몇가지를 패키지로 묶어 놓은 상품이어서, 오전에 동굴탐험하고 점심먹고 오후에 카약킹하는 거였다. 

그래서 상류에 있는 동굴을 탐험하러 들어갔는데... 이게 튜브를 타고 좁은 입구를 지나서 그 안의 동굴을 보는건데 물이 엄청 차가워서...ㅋㅋ

다들 난리났다. 차갑다고 ㅋㅋ 




점심으로 이런 것을... 쌀국수에 어묵같은 거 몇개 넣고 무슨 향신료를 넣어 먹으라고 따로 주더라고.

그리고 국수에는 고수가 이미 들어가 있다. 고수 싫어하는 사람들 있을 텐데.. ㅋㅋ 난 잘먹으니까 뭐

그리고 따로 나오는 향신료는... 못 먹겠더라. 너무 이상해 맛이.



밥먹고 본격 카약킹을 시작했다. 물이 얕아서 구명조끼 같은 건 특별히 필요 없고... 슬렁슬렁 가면 되는데, 출발 지점에 이것이 있더라고. 

아 이게 꽃청춘에 나온 그 맥주바구나... 했는데,

이런 것이 강가에 수십개가 있었다. ㅋㅋㅋ

아무데나 들어가서 놀면 되는 거였음



그래서 한군데 들어갔다! 여행상품에 속해 있는 거였음.

이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 크아~



물에 한번 빠졌기 때매... ㅋㅋ 옷을 벗어 말리고 맥주 한잔 땡기면서 놀았다.



카약킹 마치고 카약은 강가에, 나는 걸어서 숙소로 돌아갔다.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이거 뭐 물 위라서 제대로 찍을 수도 없고... ㅋㅋ 

이런 거만 있구만


쨌든 슬슬 떠내려오는 고즈넉함과 여유가 있었고 중간에 맥주바에서 즐기는 맥주 등으로 재밌었던 카약킹!


카약킹/튜빙 중에 하나 고르라면 난 카약킹을 추천. 이게 한 두시간 넘게 내려가는데... 

그동안 계속 물에 들어가 있으면 쫌 추울 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물이 별로 안 깨끗해서 들어가 있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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