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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라오스 여행기] 루앙프라방 - 풍경, 분위기

by 에일라거 2015. 2. 24.

개인적으로, 라오스 여행의 백미는 루앙프라방이었다고 생각한다.

방비엥은 완전 관광지인데, 좀 뭐랄까, 더럽다. ㅋㅋ 거리도 그렇게 깨끗하진 않고 정돈도 잘 안돼있고, 시끄럽고, 그런 분위기인데 반해

루앙프라방은 조금 조용하고, 유럽스러운 분위기라 관광지라기보단 휴양지에 가까운 느낌이 난다.


내 맘에 쏙 드는 곳이었다. 루앙프라방이 마지막 여정이었는데, 이전까지 이동하는데 질리고 방비엥에서 첫날 숙소에 충격받고 해서 그런지

왠지 피곤해져 있었는데 여기가 좀 안식처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먼저 루앙프라방의 분위기를 소개하기 위해 풍경 사진으로 운을 떼보려고 한다.



루앙프라방도 역시 큰 도시는 아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이 거리가 메인 거리로,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대략 20분 정도 걸린다.

첫날 도착해서 이 풍경을 보고선, 이 분위기를 너무 좋아했었다. 이 시각 조금 전에 노을이 져 있어서 하늘이 멋졌다. 


루앙프라방에서는, 저녁에 하루도 빼지 않고 야시장이 열린다. 야시장에서 파는 품목은 딱히 특별할 건 없지만,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다. 라오스에서는 특이하게 동물을 가지고 술을 많이 담그는데, 야시장에서도 그런 걸 판다. 뱀이라든지 전갈이라든지...



첫날밤을 뒤로 하고 다음날 아침에 밥도 먹을 겸 산책을 나와 봤다. 비엔티엔보다 위도상 상당히 위쪽이기 때문에 날씨가 확실히 다르다.

이때가 12월 말이었고, 실제로 꽤 춥다. 비엔티엔같은 반팔차림으로는 도저히 돌아다닐 수 없으니 주의... 


거리의 색감이 참 좋았다. 아침이라 빛이 부드럽기도 했고, 

우리나라랑 달리 먼지같은 게 별로 없어서 흐린데도 불구하고 청명하다는 느낌이 난다. 



불교의 나라답게 절이 많은데, 특히 이런 어린 수도승?들이 많았다. 

새벽에는 탁발승 행렬이 지나가면서 공양을 받는 것이 또 볼만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엄연히 겨울... 해가 늦게 뜬다.

여기서 만난 어느 커플의 말에 의하면... 아무것도 안 보인단다. 괜히 기 써서 나갈 필요는 없을 거 같다.



절의 건물들이 전부 이렇게 화려하다. 금색/빨간색으로 된 건물이 많았다.



초등학교가 하나 있었는데, 무슨 운동회를 하는 건지... 아침에 이렇게 행사를 하더라고.

관광객들 다들 담벼락에 붙어서 뭐하나... 하고 구경구경 ㅋㅋ



애들은 어디가나 귀엽네요



여기도 유명한 절이었는데... 이름은 당연히 까먹었다. 젊은 탁발승들이 어느 서양 할아버지랑 얘기하고 있더라고

고즈넉한 분위기... 실제로 굉장히 조용해서, 새소리랑 간간히 웃음소리만 귀에 들어온다. 여기가 조용하고 좋아서 한참 앉아 있었다.



같은 절의 뭔가의 탑. 사전조사 따위를 전혀! 하지 않아서... 뭔지는 모른다. 여기나라 말도 모른다. 그냥 탑

무식하구만....-_-;;



이 다리 지나는데 돈을 받는다. 가지가지 해라.......

이나라 사람들, 순진하지만은 않다.



여긴 국립박물관. 실제 왕궁을 박물관으로 개조했다. 개조라기엔 구조는 거의 안 바꿨고, 

안쪽의 큰 거실 같은데 볼거리를 놔두는 식으로 꾸몄다. 왕이나 왕비의 침실이라든지.. 이런 건 그대로 재현해 두어서 볼 게 좀 있다.



떠나던 날 아침의 숙소 앞 풍경.

고요를 뚫고 지나가는 툭툭이


야시장같은 데는 복잡하지만, 그래도 방비엥보다는 정돈된 느낌이고, 

건물이나 분위기들이 유럽풍 분위기로 통일되어 있어서 도시가 전체적으로 분위기 있어 보인다.

루앙프라방 강추!


다음 글부턴 좀 더 디테일한 소개를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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