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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럽 독일/스위스 여행: 6. 융프라우요흐

by 에일라거 2017. 5. 13.

* 여행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글을 참조하세요: 유럽 독일/스위스 여행 1. 계획 및 정보


융프라우 열차 지도. 빨간색 라인은 VIP패스로 탈 수 있는 구간


인터라켄 동역에 가면 위 지도를 책자로 받을 수 있다. 지도가 융프라우를 중심으로 그려져서 남북이 뒤바뀌어 있다. (지도 위가 남쪽) 헷갈리면 안된다. 오른편이 서쪽, 왼편은 동쪽, 아래편이 북쪽이다.


인터라켄에서의 메인 이벤트... 융프라우요흐 정상! 올라가기 전에, 무조건 융프라우요흐 웹캠을 먼저 확인하고 가자.


융프라우 라이브 웹캠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그러면 진짜 도화지만 보고 오는 수가 있다. 그리고 이제껏 여행기에 적었듯이 날씨가 대체로 새벽에 흐림 → 오전에 구름 조금 맑음 → 오후에 흐려짐 → 저녁에 비옴 이런 식의 반복이라서 아침 일찍 가면 좋다.


이런 거만 볼 수도 있다. 더할 땐 레알 아무것도 안 보인다. 시간이 갈수록 흐려졌다.


일단 이 시리즈 1편을 참고해서 VIP패스를 산다. 그리고 인터라켄 - 그린델발트 - 클라이네샤이덱 / 인터라켄 - 라우터브루넨 - 클라이네샤이덱 둘 중 하나의 경로로 클라이네샤이덱까지 올라간다. 각각 중간 경유지(그린델발트/라우터브루넨)에서 기차를 갈아타야 한다. 그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기차가 산을 타게 된다. 중간 경유지도 작긴 하지만 풍경은 좋아서 사진을 몇 장 남긴다.


그린델발트






그린델발트에서 먹었던 뢰스티. 이건 참 맛있었다. 감자를 어떻게 하면 저런 맛이 나지?? 


라우터브루넨



라우터브루넨보다는, 그보다 하나 다음 역인 벵엔(Wengen)에서의 풍경이 진짜 좋았다.




산 아래 보이는 마을이 라우터브루넨.


어찌됐건 융프라우요흐까지 빠르게 올라가서 일단 보고 나서 아래쪽을 보고자 한다면, 그린델발트 쪽이 더 빠르다. 기차 시간은 보통 30분 간격으로 있는데, 마찬가지로 동역에 있는 안내책자를 하나 얻으면 거기 지도랑 기차 시간표가 모두 나와있다.


클라이네샤이덱에는 구름이 좀 끼어서 흐렸는데, 라이브웹캠에 정상이 엄청 맑게 나오길래 일단 스트레이트로 올라가기로!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기차. 단체관광객은 보라색 팻말, 개인관광객은 노란색 팻말 쪽으로 와서 탑승한다.



고도가... 클라이네샤이덱부터 벌써 2천미터가 넘는다. ㅋㅋㅋㅋㅋ



올라가기 시작한다! 챠칵챠칵챠칵



몰랐는데, 이렇게 중간에 터널로 들어간다. 이걸 옛날에 사람들이 다이나마이트로 일일이.... 진짜 대단하다 ㅋㅋㅋㅋㅋㅋ 



가다 보면 융프라우요흐 직전 역(Eismeer)에서 5분간 정차하는데, 이렇게 창밖으로 융프라우가 펼쳐진다. 또 처음이라고 열심히 찍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정상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걸? 




도착해서 인증샷 함 찍고



일단 이걸 하나 챙겼다. 숫자가 나와 있는데, 그냥 이 순서대로 쭉 보면 된다. 여기에서 일단,


* 3번은 볼 게 없다. 무슨 영상을 틀어주는데 화질도 별로 안좋고 어둡다.

* 4번에서는 사방이 다 끝내주는 풍경이다.

* 5번은 스키타는 곳 시작인 거 같다. 

* 6번은 깔끔하게 포기하자. 눈밭이라 걷기도 힘들다. 다만 아래에서 쓰겠지만 중간까지 걸어가는 길은 진짜 좋다. 진짜진짜 좋다. 관광객도 거의 없고, 그래서 그 묘한 적막감에 소름이 돋았다. 중간까지는 가 보자.

* 7번은 그냥 뭔가의 모형이 있는 곳이다. 뭐 딱히 별 건 아님

* 8번은 얼음궁전인데, 춥다. 냉동고 들어온 줄

* 9번은 융프라우 라이브 웹캠에 나오는 바로 그 장소다. 사람들 진짜 많다

* 10번으로 가서 신라면 하나 흡입하고 마무리하면 된다.


이젠 사진으로 얘기하려고...


4번 전망대







진짜 굉장하다. 이런 풍경은 난생 처음 봤다.


6번 길



나가는 길에 이런 주의 문구가... 지정한 곳을 벗어나지 마세요! 낙하주의!! 시작부터 풍경이 심상찮다



흐아.... 저 입구에서 멀어지면서부터 고요함이 나를 감싼다. 눈에 기공이 많다보니까 흡음효과가 있나봐



더 걸어오니까, 진짜 내가 내는 소리 빼고는 아무 소리도 안들린다. 고도가 높아서 내가 헉헉거리는 숨소리, 옷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카메라 셔터 소리, 눈 밟는 소리. 이런 거밖에 안들린다. 마치 인터스텔라같은 영화에서 가끔 보면 우주복 안에서 등장인물 숨소리만 들리는 것처럼, 온 사방이 탁 트여있는데 나 혼자만 살아있는 묘한 느낌이 든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그런가 진짜 신기했다.



파노라마를 한 번 돌리고 다시 복귀 ㅎㅎ


8번 얼음궁전



이런 식..? 분위기만 느껴 봤다.


9번 전망대



라이브 웹캠에 나올 만 해. 이건 뭐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성채같네



도저히 누군가의 얼굴이 나오지 않고는 찍을 수 없었다...관광객들 어마하게 많다.



STOP! 더가면 죽어!


10번 신라면


...이 아니고 사실은 휴게실이랑 기념품점이지만 신라면이 워낙 강렬해서;;


냠냠



마지막으로... 하늘에서 건배! 이제 집에 가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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