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정보를 보고자 하시면 이 글을 참조하세요: 필리핀 모알보알 다이빙 여행: 1. 요약 및 간단 정보
고래상어 스노클링은, 사실 이용자들에 따라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반대하는 단체들도 꽤 있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자연 상태에서의 고래상어를 말 그대로 관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먹이를 통해 고래상어를 유도해 놓고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는 거기 때문에...
Why We Do Not Swim With Whale Sharks In Oslob
위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이제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이동 경로도 바꾸고, 식습관이나 영양 균형에도 안 좋고, 사람들이 고래상어에게 자꾸 닿아서 상처가 나게 된다 라는 등등의 이야기가 적혀 있는데, 비단 저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도 꼭 양식하는 고기를 돈주고 보는 것 같아서 별로였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그러면 내가 했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냐고 한다면, 한번쯤은 해 볼 만 하다... 라는 거. 어찌됐건 (반)야생의 고래상어는 처음 봤다. 기르는 건 아니니까 뭐 야생은 야생이지... 호불호가 갈린다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 그래도 보기 전엔 엄청 궁금했다가 막상 보고 나면 몰래 뭐 하다 들킨 것처럼 살짝 부끄러워지는, 그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역시 프로그램은 운영하고 사람은 많다. 평일인데 이정도다. 주말에는 두시간씩 기다려야 한단다. 차를 타고 와서 저기 주차장에 세워두고, 별도로 구매한 입장권을 주고 배를 타고 들어가는 식이다.
나는 다이빙 리조트를 통해서 차량 픽드랍 + 입장권으로 해서 한번에 갔다왔고, 현지 여행사들도 많다. 가격은 여행사마다, 다이빙 리조트마다 다를 수가 있어서... 민감한 부분이 될 수 있으니 각자 알아보는 걸로 합시다.
배를 타고 들어가기 전에 쟤가 주의사항을 일러준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고래상어 근처에 고의로 접근하지 말 것" 간격까지 딱딱 지정해 놓고 그 이상 들어가면 어부들의 제재를 받을 수 있으며 향후 입장이 제한될 수 있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내가 굳이 다가가지 않아도 고래상어들이 먹이를 먹으러 빙글빙글 돌면서 내 코앞까지 온다.
인제 배를 타고 나가면, 가운데 먹이주는 어부들이 있고, 배가 빙 둘러서 있게 된다. 쩌기 사진 중간에 회색 바위같은 거 보이지?? 그게 고래상어다! 4m같은 소리 하고 있네... 배 자체가 고래상어 바로 코앞에 있다. ㅋㅋ
그래서 배에서 뛰어내리면
우어.... 양식이고 뭐고 압도적이긴 하다....
고래상어도 저런 작은 새우들을 먹고 사는 모양이야. 청소기처럼 물 째로 쿠아아아아아아 하고 빨아들여서 먹이를 먹는다. 물은 다시 뱉어내겠지??
같이 갔던 우리 일행...ㅋㅋ 잘나왔구만
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먹느라 여념이 없다. 등치에 비해 눈이 상당히 귀엽군
나랑 상어랑 다 나오게 한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ㅋㅋ 상어로 다가가지 말래서 저 오른팔로 배를 잡고 있는 중이다
고래상어 쿠아아아아아아아
고프로에 대고 찰칵
아가미가 진짜 역동적이고 인상적이다. 계속 쿨렁쿨렁 하면서 움직이는 것이.... 물을 다시 저기로 뱉어내는 건가? 근데 진짜 아가미 쪽이 굉장히 얇아서 자칫 잘못하면 찢어질 것처럼 생겼다. 사람들 잘못 닿으면 얘네 다치긴 다치겠어.... 얘네가 너무 경계심 없이 가까이 다가오니까 내가 더 불안하더라
물 속으로 쭈욱 들어갔다가 올라오면서 한 컷
현장에서 대충 씻고, 블루스타 리조트 사장님이 점심은 원래 본인이 줘야 되는 거였다면서 오슬롭 근처 아는 리조트에 연결해주셔서 거기서 제대로 씻고 점심을 먹고 왔다. 여긴 다들 한식을 왤케 잘해? 이 비빔밥도 맛있었던 것... 여기도 바닷가 바로 근처에 있는 리조트라서 참 경치는 좋더라. 밥먹고 말도안되는 믹스커피 한 잔 하면서 침대같은 의자에 앉아서 쉬는데 이게 진정한 휴가인가 싶은 것이 ㅋㅋㅋ
요렇게 마치고 리조트에 돌아와서 인제 다이빙 해야지~ 했는데 마침 파도가 높게 일어서 오후 다이빙은 취소.... 그래서 그냥 바다수영을 했다. 말 나온 김에 중간 번외편으로 다음 글은 모알보알 바다수영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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