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 휴대폰을 처음 써봤는데, 진짜로 싼 걸까? 내가 진짜로 잘 산 걸까? 싶어서 글을 써 봅니다.
이 폰을 구매한 사이트는 쿠팡이예요. 8월에 사전예약 실시할 시절에 (벌써 두달이나 지났습니다...) 사은품 이벤트도 있고 해서, 잽싸게 들어가서 신청했어요
삼성이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로 공시한 가격은 1,452,000원. 이 가격은 어디에 가도 변하지 않는 거고, 그러면 뭘 어떻게 할인받느냐가 중요한 거 같아요
에잇
계속 반말로 적다가 존댓말로 적으려니 넘나 어색하구만. 하던대로 하겠슴다
내가 할인받은 건 현대카드로 즉시 할인. 결과적으로 1,263,240원.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기본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이 15만원 정도 하니까, 단순히 통신사에서 구매한다고 쳤을 때 그거보다 할인율이 높다.
상시 할인은 안되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어서, 지금 쿠팡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하... 이제 할인을 더 해줘 ㅋㅋㅋㅋㅋ 나는 18만원 할인받았는데 이제는 23만원 할인해준다.
통신 요금
그러면 통신 요금은 얼마나 될까? 자급제폰을 사서 쓸 때 좋은 건 통신사에 구속되지 않는다는 거겠죠? 그래서 당연히 알뜰폰을 쓰고 있습니다. 그거 말고도 뭐 부팅 화면이라든지 로고라든지... 기본 앱도 지저분한 것들 안깔려있고 등등
내가 쓰는 통신사는 KT엠모바일. KT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알뜰폰 사업자이고, 당연히 KT와 망을 공유한다. 알뜰폰은 데이터가 잘 안터진다는 둥... 그런 거 없다. 그냥 똑같음
현재 이용중인 요금제는 실용 보편 요금제. 현재 기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시에는 19,900원이고 데이터도 1GB로 되어 있는데, 이거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중간중간 이벤트를 많이 하는데 그때 싹 가입하면 혜택받는 게 많다. 그런 때를 노려서 가입하면 됩니다. 결국 요약하면
LTE 데이터 5GB / 통화 200분 / 문자 무제한 조건에 월 13,300원
요즘에 하도 데이터를 많이 쓰니까, 유튜브 보고 이러려면 솔직히 이거 택도 없고... 나는 유튜브 등 동영상은 주로 와이파이 환경에서 보기 때문에 가능한 요금제다. 지금 보면 오늘 9/24일인데 데이터가 거의 반 남음
그래서 전부 얼마냐면...
자급제로 사용시 24개월 할부라고 했을 때, 월 6만6천원 가량 들어갑니다. 음... 싼 건가?
통신사 폰을 쓴다면?
비교를 위해서 사실 여기저기 뒤져 봤는데, 뭐... 내 검색 실력이 별로여서 안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 진짜로 없을 수도 있고. 그래서 편법 다 때려치고, 그래 그냥 통신사 공식 몰에 가서 보자! 해서 SKT에서 운영하는 T다이렉트샵에서 봤다.
5G 중에 가장 싼 요금제로 했을 때 월 10만5천원... (5G 요금제밖에 선택이 안된다. 다른 요금제를 사용하려면 별도 상담이 필요하다고 안내되어 있다.)
이래가지고는 제대로 비교가 안되니까, 기계값이 얼마 이하로 사야지 이득인지 보자. 일단 내가 쓰는 요금제에 해당하는 게 대충 얼마인지 찾아봤다. (SKT 기준)
내껀 200분 + 5GB. 저거는 SKT 고객간 무제한이니까... 대충 100분 + 6GB 정도로 보면 비슷비슷한 스펙의 요금제라고 보고, 약간 올려서 44,000원을 잡자. 그러면 아래와 같은 계산이 나온다.
전체 요금을 월 약 66,000원에 맞추기 위해서 기기값 할부금이 한달에 대략 2만2천원 이하로 나가야 한다. 그러면 24개월 할부라고 치면
어딘가의 대란을 찾아서 페이백을 받든 뭘 하든 전체 가격이 53만원 정도 이하가 되는 걸 찾으면 된다. 단, 저 위에서 얘기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을 경우에 해당한다.
현실적으로는 어떨까?
사실상 5G 요금제를 선택해서 구매해야 할 텐데, 그러면 최저가격 요금제가 데이터 9GB를 제공하는 슬림 요금제고, 가격은 55,000원이다. 위의 계산을 반복해보면 한달 기기값으로 10,935원 이하를 지출해야 하고, 즉 기기값 총액이 약 26만원 이하로 살 수 있으면 자급제 폰보다 통신사 폰이 이득이다.
글쎄... 나는 자신없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찾을 여유도 그 많은 대란을 찾아서 다닐 시간도, 그래서 나같이 조금 귀찮지만 그래도 적당히 싸게 사고 싶은 사람들께는, 자급제폰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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