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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공인중개사 준비 방법 후기

by 에일라거 2020. 11. 3.

지난 글에서, 공인중개사 동차 합격한 그날 그 흥분된 마음을 채 가라앉히지도 않은 채로 거친 합격 후기를 남겼었다. 오늘은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실제로 시험을 어떤 식으로 준비했는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난 글에서, 어떤 과목이 있는지, 시험은 어떤 식으로 치뤄지는지 등 개요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제31회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후기

하.... 이 글을 쓰기까지 지난 일년간 했던 짓을 생각하면 진짜 ㅠㅠ 시작할 땐 솔직히 우습게 생각했다. "그거 뭐...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도 다 따는 거 아냐?" "그냥 하나 교양 정도로 따 놓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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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에는 실제로 어떤 과정으로 준비했는지 얘기해 보려고. 나는 올해 1월 말 경에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애초에 무슨 과목이 있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아예 혼자 하겠다는 생각 자체를 안해봤다.

 

그래서 등록한 학원이 박문각이고, 거기서는 이런 과정으로 대략 진행한다.

 

아마 다른 학원도 다 비슷할건데, 대충 2개월 단위로 전 범위를 학습하는 과정을 반복. 동차 준비 기준으로 포인트는 대략 아래 정도인 것 같다.

 

 

* 개론 (11~12월 과정) 은 안 들어도 상관 없다.

* 기본 과정 / 심화 과정은 꼭 모든 강의를 듣자.

* 늦게 시작했다면, 진도를 따라잡으려고 애쓰지 말자. 스트레스만 겁나 받는다.

* 인터넷 강의 1주분은 과목별로 약 4시간. 공부해야 할 과목이 6개이므로 월~토까지 매일 4시간씩은 들어야 한다. 여기에 복습좀 하고 문제 풀고 채점하면 매일 하루에 약 6시간은 공부해야 한다.

* 인터넷 강의는 약 1.5배속까지는 무리 없이 따라잡을 수 있었다. 그래서 실제로 한 강을 듣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40여분 남짓 걸린다.

* 5월부터는 본인이 알아서 하자. 내용이 약하다면 강의를 듣고, 내용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다면 문제만 풀어도 되는 듯

 

 

내용은 2회전은 필수

개론을 안 들어도 상관없다고 한 건 기본 과정만 들어도 크게 무리없이 내용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반면에 기본→심화로 가면서는 진도가 나가는 속도도 빨라지고 내용도 추가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개념 없이 듣기는 힘들다. 특히 민법! 기본 강의 안듣고 들으면 뭔소리여 싶을 거라, 기본 + 심화 과정은 꼭 들어야 한다는 생각.

 

지치면 힘들다 : 페이스 조절

나는 1월 말에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에 진도를 따라가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었다. 근데 생각해보자. 하루 종일 밖에 있다가 들어와서 공부하기 시작하는데 한 강에 5시간씩은 들어야 하는데 그걸 하나 더 듣는다고? 이건 말이 안돼. 너무 금방 지치고 질려버려서, 사실 4월 중후반을 대차게 놀아버렸다. 집중력도 8~9월로 가면서 연초보다 대폭 하락하기 때문에 괜히 진도를 따라잡는다든지 한번에 왕창왕창 공부하겠다든지 하는 생각은 즉시 버리고 꾸준히만 하자.

 

5월 과정부터 본인의 페이스로

문제 풀이 과정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사실은 내용 그 자체보다도 문제 풀이 스킬에 조금씩 시간을 할애하기 시작한다. 100분에 80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마킹 시간이랑 체크 시간 제외하면 대략 1분당 1문제씩 풀어야 하므로, 이 페이스 조절을 연습하는 것.

 

그래서 여기서 본인의 페이스로 가라고 하는 것이, 수능이라든지 여러 국가고시 (하다못해 토익이라도) 를 통해 단련된 문제 풀이 스킬이 있다라고 하면, 솔직히 그냥 책만 반복해서 읽어도 크게 무리 없다. 그리고 학원에서 꾸준히 보는 모의고사도 신청해서 보고 하면, 문제 풀이 시간도 딱히 모자라진 않았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거의 없는 분들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독서를 하게 되지 않도록 이 과정도 꼬박꼬박 챙겨 들으시라고 하고 싶다.

 

간헐적 수강

사실 이러면 안될 거 같은데, 법이 너무 자주 바뀐다. 명색이 법인데... 그래서 개정되는 내용을 요약해서 설명해 준다든지 적용 시점은 언제라든지 하는 부분들을 강의에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본인 페이스 대로 하다가도 중간중간 이런 부분들을 놓치지 않게 간헐적으로 수강을 해야 하더라. 특히 올해... 하아

 

세법도 바꼈지, 중개사법도 바꼈지, 심지어 민법(민사특별법 중 주택임대차보호법)도 바뀌고, 공시법도 바뀌고 진짜 뭐 다 바꼈어

 

푸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

나는 실제 시험 시간에서 1차는 60분만에 풀고 15분 다시 애매한 것 풀면서 마킹, 5분동안 마킹 체크 해서 총 80분이 걸렸다. 2차 1교시는 50분만에 풀고 10분 마킹, 5분 마킹 체크, 2차 2교시는 35분 풀고 10분 마킹, 5분 마킹 체크.

 

풀다 보면 나 같은 경우에는, 80문항 100분 시험은 오히려 시간이 꽤 남는데 2차 2교시가 (40문항 50분) 시간이 꽤 빡빡했다. 그런데 시간같은 경우는 사람마다 잘하는 또는 좋아하는 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딱 집어서 이렇다 할 수는 없는 거 같다.

 

예를 들면 개론에 계산 문제가 많이 나오므로 이런 부분이 머리아픈 분들은 아예 민법부터 풀기도 한다. 민법 다 풀고 나서 개론푸는 식으로... 본인에 맞게 하면 됩니다.

 

아! 그래도 2차 1교시인 중개사법과 공법은 시간이 모자라서 못 풀지는 않는다. 못 푸는 건 그냥 내용을 모르는 문제... ㅋㅋㅋ 공법 45점 진짜 와 진짜  ㅋㅋㅋ

 

2차 2교시 같은 경우는, 민법에 자신이 없으면 등기법을 제일 나중에 푸는 걸 추천... 등기법이 권리를 다루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헷갈리면 제일 나중에 풀자. 안그럼 시간 다 까먹는다. 그리고 세법이 생각보다 계산 문제가 거의 안 나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시간 까먹을 일이 별로 없다.

 

 


 

 

어떻게 1년간 준비하고 공부했는지 이번 글에서 썼고, 다음부터는 과목 별로 대략 어떤 내용을 포함하는지를 써 보려고 한다. 그 전에 아래 링크를 한번 쭉 살펴 보면 도움이 될 지도... 법 과목 별로 어느 정도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사이트다.

 

 

공인중개사 1차 시험 범위

 

공인중개사 1 > 공인중개사 자격 > 공인중개사 자격 취득 > 공인중개사 개요 (본문) | 찾기쉬운 생

공인중개사, 중개, 중개업, 중개사무소, 개설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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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2차 시험 범위

 

공인중개사 2 > 공인중개사법 등 > 공인중개사법 > 공인중개사법 총칙 (본문) | 찾기쉬운 생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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