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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초 카페 추천 : 칠성조선소

by 에일라거 2021. 3. 30.

얼마 전에 속초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성수동 같은데 공장으로 쓰던 걸 카페로 개조해서 쓰는 데가 많은데, 속초에도 그런 게 있었네요?

 

 

위치

 

속초에 가면 바다 직전에 청초호가 있습니다. 말은 호수인데.... 사실 물은 짜요! 어쨌든 호수 바로 앞에 예전에는 조선소를 운영했던 건물이 있습니다. 

 

사실 차타고 가다 보면, 이런 데로 들어가야 된다고?? 라는 느낌이 날 수 있지만 네비를 믿고 가봅시다. 왜냐하면....

 

 

애초에 이렇게 생겼기 때문이죠....

 

저 문만 다시 안했다고 생각해 보면 그냥 낡은 건물 아니겠어요? 그래도 간판처럼 해놓고 조금 꾸며놓고 나니까 뭔가 갬성이 올라오는 게 느껴집니다.

 

차는 근처 골목에 대충 대 놓으시면 돼요!

 

첫인상

진짜 첫인상은 위의 건물이지만, 조금만 참을성을 가지고 들어가 보겠습니다. (실망했단 뜻인가)

 

 

크... 시원하다

 

카페 자체가... 머 꾸며 놓고 한 그런 거도 있긴 한데, 사실 흔하잖아요? 서울에도. 그거보다도 저는 오히려 이런 탁 트인 공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최근에 어딜 돌아다니지 못해서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어요. 살짝 풍겨오는 바다 냄새랑, 오래되어 향수가 묻어있는 녹슨 진수용 레일

 

예전에 진짜 조선소로 운영했었기 대문에, 이렇게 레일에 배를 올려두고 물로 주욱 끌고 들어가서 진수식을 하고 그랬다고, 저 돌팻말에 적혀 있었습니다.

 

집사, 손님왔어!

냥생이란...

 

저거저거... 사람 와도 피하지도 않고 아주 개냥입니다. 가면 한번씩 쓰다듬어 주도록 하세요

 

주문해보자

일단 매장 안을 보기 전에 가격부터 보기로 합시다

 

 

메뉴판을 찍었는데, 조금 잘보이게 하려고 흰색 까만색으로 바꿨어요. 바닐라 빈 카페라떼가 시그니처..라는 인터넷에 떠도는 말들이 있었는데 너무 달아요.... 전 역시 아메리카노가 ㅋㅋㅋ 

 

요즘 산미에 빠져서 스타보드로 시켰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이케 왜, 블로그 같은데서 유명하다는 카페들 찾아가보면, 커피는 별로 맛도 없는데 가격도 겁나 비싼데도 많은데, 그렇지 않아서 일단 좋았어요.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

 

그래서 주문한 각종 음료와 빵. 저 빵이 지금 기억이 안나는데 애플시나몬 뭐시기였는데, 맛은 있었는데 너무 비쌉니다. 저게 7천원.... 커피는 잘 가다가 빵이 왜이러시나

 

그래도 맛은 있다

머 그래도, 맛은 있었습니다. 예전에 경기도 용인 어디 까페였나... 유명한 데라고 갔는데 주먹만한 앙버터가 5천원인가 하는 거 보고 진짜 기겁을 했었던 거에 비하면 ㅋㅋㅋㅋ

 

그리고, 여느 카페들처럼 더치를 별도로 사가실 수도 있습니다.

 

 

인스타 갬성을 위해

요즘 누가 카페에 커피마시러 가나요 사진찍으러 가지

 

조선소 풀샷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 건물은 진짜 조선소고, 카페 건물은 옆에 따로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여기가 인스타 각.... 사진찍을 스팟이 몇군데씩 보이죠?

 

 

들어가면 이렇게 건조중이었던(?) 배도 있고

 

 

예전에 썼던 낙서같은 것도 그대로 약간 살려놓기도 하면서도 꾸며놓기도 하고

 

여백의 미

 

 

상어랑

 

 

그리고 협성기계 (31-8333)

 

도대체 저 2자리 국번은 언제 시절 것인지 정말... ㅋㅋㅋ

 

매장은 어떤가요?

안전 제일

 

대략 이런 분위기입니다. 1층에서 주문해서, 2층에 올라가서 먹게끔 되어 있어요! 여기도 공장 건물을 그대로 썼는지, 호이스트를 철거 안하고 그대로 뒀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매장은 머 요즘 인테리어들에 비추면 평범한 편이죠? 그냥 깔끔한 느낌. 요즘엔 이런 톤을 워낙 많이 쓰는 거 같습니다.

 

약간 이런 조합?

 

 

아무튼!

 

  • 커피는 괜찮습니다
  • 빵은 비싸요. 맛은 있습니다
  • 고양이
  • 풍경이 시원하고, 소소한 인스타 갬성
  • 매장은 적당히 깔끔

 

요정도 인상입니다. 2층에 앉아서 보는 청초호 풍경도 시원하니, 속초에 가시거든 한시간 정도 시간 내서 들러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강릉에 안목해변에 있는 카페들보다도, 풍경은 트여있으면서 너무 시끄럽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음에 더 알찬 글로 돌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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