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판을 외워야지, 외워야지 하다가 도저히 귀찮고 눈에 안 들어와서 안하고 있었는데,
다들 5도권 가지고 해라... 이래서 5도권으로 외워보기로 했다.
근데 이게 자세히 보니 참 심오하네
5도권 사이클은 많이 봤는데, 요게 이제 보니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다.
1. 전통적으로 음을 '만드는' 기법
국악이나 기타 예전의 서양음악에서도 완전5도 또는 완전4도로 위 싸이클처럼 한바퀴를 돌려서 12개의 음을 만들었다.
하지만 완전5도의 정의가 근음에 대해 2/3의 주파수를 가지는 음이고, 만일 이 정의대로 5도권을 한바퀴 돌려서
12개의 음을 만들 경우 실제로 한 옥타브 높은 음이 약간 어긋나게 되어서...
현대 음악에서는 한 옥타브 내의 음을 1200 cent로 나누어서 반음을 100 cent로 일정하게 나누고 있다.
어찌됐건 12개의 음을 만드는 기본적인 방법이니까.
현재도 단소나 소금/대금과 같은 국악기는 이 방법으로 구멍을 뚫을 위치를 정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는 악기 만드는 장인이 만들 경우고 플라스틱 단소 등은 그냥 현대 서양음악처럼 100 cent 단위로 나누어서 구멍 뚫을 위치를 정한다.
2. flat/sharp의 갯수
그림 보고 알았는데 F는 flat 하나, Bb은 flat 두개 ... 뭐 이런 식이다. 반대편은 sharp이고
근데 왜 그럴까... 는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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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5도권 내용은 써놓고 나니 정말...
허접하기 짝이 없구만 ㅋㅋ 아 오그라들어
그냥 아래 내용만 보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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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걸 기타에 적용해보면 아래와 같은 표가 나타남
왼쪽은 개방현 음이고, 윗줄은 각 음, 각 칸은 각 줄의 프렛 번호를 나타냄.
C음은 6번줄 8번 프렛, 5번줄 3번 프렛 ... 뭐 이런 식
표가 4도로 쭉 올라가는 진행이라 오른쪽으로 가면서 5를 더해주거나 (4도 상행) 7을 빼 주면 (5도 하행) 된다.
4도로 진행하는 이유는 외우기가 쉽다고 추천해 주더라. CF BEAD G BEAD G 로 외우면 된다. 중간에 BEAD G 는 flat 붙이고.
그리고 이제서야 알았는데, 기타 개방현 음도 5도권으로 돼 있다.
2번줄부터 위로 읽어 내면 B(2번줄)-E(1번줄)-E(6번줄)-A(5번줄)-D(4번줄)-G(3번줄) 이렇게 돼서,
5도권 사이클에서 보면 B부터 시작하는 5도 진행 (반시계방향) 인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위 표에서 위로 진행할 때는 반대로 7을 더해주거나(5도 상행) 5를 빼 주면(4도 하행) 된다.
다만 G-B는 5도가 아니기 때매 여기만 주의해 주면 됨. 4를 빼거나 8을 더하면 된다.
상하좌우로 전부 7 아니면 5라는 게 참 막 만든 악기는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중적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듬.
요걸로 한 번 이미지 트레이닝 해 보고, 빨리 외워야겠다.
이걸 모르고 스케일이고 뭐고 하는 건 장님과 같다고 책에서 그러던데, 기타 지판을 외우고 나면 어떤 신세계가 열리는지 두고보자
아니면....... ㅋㅋㅋㅋㅋㅋ 분명히 신세계가 열릴꺼야. 그렇게 믿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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