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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국 광저우

by 에일라거 2012. 9. 17.

출장을 중국 광저우로 몇 번인가 가다 보니까, 풍경이나 이런 건 이제 신기한 게 없는데

아무래도 음식은 참 신기하더라고. 문화나 생활 방식을 반영해서 그런 거겠지?

그래서 음식 위주의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일단 공항에 내렸는데 이런..건 또 처음 타보네 해서 신기해서 찍어놓음.

여기서 계단으로 내려서 버스타고 공항으로 붕붕~

공항에서 택시타고 호텔로 향했다. 호텔까지 택시비가 대략 170원 정도 나온 거 같다. 그러면 한국돈으로는... 3만2천원 정도

중국 택시는 싼 편인데 이렇게 나온 건 진짜 겁나 멀다는 거지;


호텔에 로그인...이 아니고-_-;;; 체크인 하고 (아 진짜 로그인이라고 썼었어 댐 사이버월드) 짐풀고 씻고 밥먹으러 갔다.

첫번째 식사.. 짠~



동파육. 아래는 고사리랑 뭔가의 채소들이 볶아져 있다. 돼지고기가 입안에서 아주 부드럽게 으깨지는데

어디가 살이고 어디가 비계이고 어디가 돼지껍데기인지 잘 모를 정도로 부드럽다. 마오쩌둥이 그렇게 좋아했다는데 이걸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다. 조금 느끼한 걸 빼면 굿



그다음 전복튀김

와 이건 진짜... 너무했다. 이거 달랑 하나 주고 칼 주고 썰어먹으란다....ㅠ

맛은... 그냥 전복맛;; 이거 튀긴 거에서도 알 수 있지만, 중국요리에는 정말이지 기름이 음청 많이 들어간다.

심지어 그 기름이 많은 삼겹살도 또 튀겨서 먹는다. 아 정말 그거 먹는데 속이...  


또 한번은 생선 탕 같은 걸 먹은 적이 있는데, 탕이면 역시 국물을 먹어봐야지! 하고 숟가락으로 떴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한거야

그래서 자세히 보니까... 물이 아니라 기름;;; 생선을 기름에 넣고 끓여서 그걸 그대로 내 왔다.

진짜 생선 안에도 기름이 범벅이고, 온통 기름~기름~기름~ 

맛있긴 했는데 많이는 못먹겠더라고 ㅋㅋ

어쨌든 썰어먹으라고 준 칼은 버리고 포크로 찍어서 원샷.... 남자는 원샷이지



이번엔 생선탕. 이건 기름탕이 아니라 무언가의 육수인 듯 했다. 요거 맛있더라고 ㅋㅋ

생선이 들어갔지만, 광저우 쪽에는 매운 요리가 잘 없다. 이 탕도 우리가 생각하는 생선 넣고 끓인 찌개의 

뭔가 시원한 그런 맛이 아니고, 오히려 일본 라멘 중에 돼지육수로 만든 그런 좀 구수하지만 약간 니글한 그런 국물이다.

하지만 역시 조개도 들어가고 여러 해산물들이 있어서, 니글시원한 오묘한 맛이 났다. ㅋㅋ 

생선도 메긴지 뭔지 정체는 모르겠는데 참 맛있더라고

역시 흰살생선이 맛있다.


그리고 여기에 누런색 네모로 빙 둘러져 있는게 두부인데, 중국에서는 두부를 다양하게 해서 먹더라고.

이건 살짝 말린 듯한 느낌이 나는 두부였는데, 식감이 상당히 쫄깃쫄깃했던 거 같다. 맛은 두부맛...



과일.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조합;

별모양 저건 뭔지 모르겠고, 동그란 작은 거는 대추, 빨간 건 수박, 노란 건 수박+메론 해 놓은 맛이다.

저거 노란 거 참 신기한게 크기는 수박만한데 맛은 메론맛이 난다. 달고 맛있어~

수박처럼 물이 많지도 않고, 메론처럼 막 달지도 않다. 맛있는 과일임



호텔에서 본 아침의 전경. 저 멀리 오만 데 크레인이 세워져 있다. 중국은 아마 내가 죽을 때까지도 공사하고 있을 거다.

땅이 좀 넓어야지...



내가 묵은 방. 난장판이구만...-_-;



호텔의 아침식사. 훌륭..하다고까지 하긴 뭐하지만 전형적인 호텔의 아침식사였다. 어쨌든 맛있으니까.

왼쪽 위에 보이는 컵에 담겨진 게 요구르트인데, 중국은 요구르트랑 우유가 뭔가 물탄듯한 맛이 난다.

실제로 물을 탄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이유인즉슨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공급을 다 할수가 없다나... 믿거나 말거나


역시 호텔식사는 먹을 땐 맛있는데 인상에 남지는 않는다.



중국은 참 빈부격차가 심한 게 느껴지는 게, 사진에서 보이는 동네에 들어가려면 입구에서 뭔가 통행증을 받아야 한다.

택시타고 지나가기만 했는데, 딱 들어가면 무슨 베버리힐즈에 온 듯한 느낌.

나갈 때는 다시 통행증을 반납하고 나간다. 나가자마자 다시 급 중국....

요 동네만 딱 다르다. 우리나라보다 더 자본주의같아...



이건 회사의 식사. 가운데 있는 죽이 제일 맛있다. 오른쪽 위에 보이는 건 말린두부를 양념이랑 볶은 거고 왼쪽에는 닭인 거 같고,

왼쪽 아래는 연두부. 뭐.. 다 먹을 만은 한데, 그 뭔가 광저우, 중국 남방쪽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난다. 

길거리에 식당 근처만 지나가면 온통 이 냄새다. 뭔지 모르겠더라고. 샹차이는 아닌데...



둘째날 저녁먹으러 가서 발견한 메뉴. 자라전복탕. 한그릇에 388원이니까 우리돈으로 대충 7만원 되겠네.

자라전복탕! 그것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통째로!! 어떻게 먹으라는 말인가! ㅋㅋㅋㅋ



이거슨....

그러하다

뱀구이


ㅋㅋㅋㅋ

근데 한번쯤은 먹어보고 싶더라. 어디까지나 한번쯤은...



이..이거슨....

악어는 악어인데

왼쪽에 고기색이 빨간 걸로 보아서 내 추측으로는 회로 먹는 거 같단 말이야

아..악어회....

악어회...?!?

에이 설마 -  _-



요거 맛있다. 

맛은... 마치 과일탕수육을 먹는 느낌?

이게 마찬가지로 기름에 약간 달달한 양념 해서 볶아내긴 했는데, 

뭐랄까 탕수육이라기 보다는, 조리된 샐러드같은 느낌이다.

서양식 샐러드는 고기를 익힌 후 차게 해서 각종 채소랑 같이 먹는다면

중국식은 이런 느낌. 고기는 당연히 익히지만 과일과 채소도 같이 익혀서(!) 뜨겁게 먹는다.

남국의 과일들이 잘 어우러져서 맛있음.



이거슨.... 메론빵

이거슨.... 위대한 빵이다.

이거슨.... 정말 안 먹고는 지나칠 수 없다.

담에 가면 한 스무개는 사와야겠다.

메론빵인데 갓 구워내서 위에 있는 소보로는 정말 바삭바삭하고 빵은 따끈따끈하고

안에 있는 쨈인지 뭔지는 달콤달콤열매를 먹는 거 같고 아 진짜 글쓰면서 또 침이 돈다.



담에 가면 또 꼭 먹어야지. ㅋㅋ



요고 맛있다.

뭔가 간짜장 소스같은 냄새(불냄새)에 양파의 달달 매움 아삭에 고기씹는 맛까지 합쳐져서 훌륭함

진짜 이건 한국인 입맛에 딱 맛더라고. 향신료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 훌륭훌륭



이건 상해 털게

민물에서 사는 겐데, 맛은.... 맛은 있다.

근데 먹을 게 별로 없어서 그닥 손은 안가더라고.



길을 지나가는데 어디서 썩은내가 난다 했더니.... 두리안을 팔고 있었다.

잠깐만 맡아도 이렇게 띵한데 이거 파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루종일 있나 몰라



대륙의 음료수.

사과음료수인데... 그 예전에 왜 사과음료에 두유를 섞어놓은 듯한 맛 나는 음료가 있었는데.... 이름을 까먹었다-_-;;

어쨌든 그 음료에다가 물을 타 놓은 맛.

...

이젠 먹지 않겠어



자 다음날 저녁식사다. 이번엔 수박주스로 시작.

수박주스가 쫌만 더 시원했으면 더 맛있었을 뻔 했다. 

이날은 사천식 식사를 하러 갔더랬다.



새우 소금구이는 그냥 새우 소금구이 맛. 맛있다+_+



와 이거 되게 특이하더라고

메추리알인데, 뭐 어떻게 숙성을 시킨 건지 익힌 건지 일부 투명한 까만 색이 난다.

향신료 거부감은 없고, 노른자가 약간 익혀서 퍽퍽한 느낌이 아니라 진득한 뭔가를 먹는 느낌이 난다. 

약간... 노른자를 으깨서 물을 살짝 넣으면 나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괜찮았는데, 많이는 못 먹겠음.



요건... 개구리 요리. 개구리가 생각보다 맛있더라고? ㅋㅋ

근데 개구리가 역시 작긴 작나보다. 뼈가 너무 많아.... 발라먹기 귀찮아서 몇 개 못먹었다.



개구리요리 전체샷. 분명히 사천이라 했는데 그렇게 맵진 않더라;



요건 가리비에 무슨 당면같은 걸 얹어서 익힌 거. 맛있다 ㅎㅎ 



담날 점심식사...

이거 라면인데, 어 이거 생각보다 괜찮다.

면이 일단 두가지 (밀가루 / 쌀) 가 있는데 난 밀가루 골랐고, 거기에 청경채, 고기, 계란후라이, 그리고 뭔가 육수를 부어준다.

그리고 저 빨간색 소스가 다대기같은 건데, 넣고 물에 풀면 비빔면같은 맛이 난다. 꽤 맛있더라고 ㅋㅋ

만약에 한국에서 현지화해서 팔면 좀 팔릴 거 같기도 하더라.



마지막날 공항에서 밥먹으러 간 식당에서 발견한 신라면

78원. 만오천원...미친 거 아님??

근데 영어 이름이 웃긴다. 신라면인데 신/라면인데 얘네가 신라/면 인지 알고

신라 surface래 ㅋㅋㅋ 아무 생각없이 번역기 돌렸구만 ㅋㅋ

어쨌든 이 미친 가격의 신라면은 집에 와서 끓여먹는 걸로 하고 

피자와 돈까스로 마지막 식사를 하고 중국을 빠빠이 했다.


이젠 가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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