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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국 상하이

by 에일라거 2012. 11. 25.

자, 이번에는 상해다. 상해 하면 미국으로 치면 뉴욕같은 곳이 아니겠나!

..라는 마음을 안고 갔건만...



일단 기내식으로 출발했다. 역시 기내식은 찍어야 제맛

갈 때 대한항공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역시 기내식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짱인 거 같다.



상해 푸동 공항에 도착해서 택시를 잡으려는데, 어떤 아저씨가 스윽 오더니

막 머라머라 하더라고 중국어로. 그래서 중국어를 좀 할 줄 아는 과장님이 얘기해 보더니 따라가재

약간 불안했으나, 어쨌든 택시타면 200위안 (4만원 정도?) 나오는 거리이고 5명이라 택시 두대를 잡아야 하는데

이게 더 싸길래 이걸 탔다. 이 차는 흑차(黑車)라고, 중궈화로는 '흐이차'라고 한다. 풀어 말하면... 불법영업택시라고-_-;;

말이 재밌는 거 같다 흑차래. ㅋㅋ



호텔에서 체크인하고 방으로 올라갈려고 하는데 층수가 안눌리는 거야.

알고 보니 저 위에 보이는 카드 집어넣는 데 같은 데 방에 들어갈 때처럼 카드를 넣었다 뺀 후에야

버튼이 먹도록 해 놨다. 와 이런 거 처음봐 ㅋㅋ 신기해서 찍음



상해에 대한 부푼 기대가 접혔던 건 일단 비가 오는 바람에...

아 진짜 이렇게 칙칙할 수가 있나ㅋㅋㅋ 젠장 ㅠㅠ

날씨만 좋았어도 좀 나았을 텐데, 선선한 가을날씨라는 말만 믿고 갔다가 

비가와서 추워지는 바람에 날도 칙칙하고 춥고 바람불고 비오고 ㅋㅋ ㅠㅠㅠ



어쨌건 뭔가 보러 택시타고 나가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보임

비옷인데,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손까지 다 덮어주는 비옷이다. 우와 ㅋㅋ

나 비오는 날 자전거탈때 불편했는데 심지어 하나 사고 싶은 마음마저 드는 옷이었다. 

이렇게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더라고. 


차를 좀 사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일단 중국은 차가 엄청 비싼데다,

(우리나라 차를 중국에서 사려면 우리나라에서 사는 가격의 1.5~2배 정도를 줘야 한다고)

도시 별로 번호판 가격이 다른데, 상해 같은 경우는 연간 등록가능한 번호판 갯수가 1만개 정도로 제한되어 있어서

번호판 하나 가격이 한화로 3천만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기 등록된 번호판을 누군가 판다고 해도 그 돈을 낼 수 있는 사람도 잘 없고,

새로 번호판을 뽑고 싶어도 뽑힐 확률이 적어서 차를 잘 못 사는 듯 하다.

(그래서 가끔 보면 번호판 없는 차들도 돌아다닌다. ㅋㅋ)



비가 와서 뭐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저녁 고고씽

너무 일정이 띄엄띄엄이라 좀 그러네-_-;; 근데 중국은 진짜 아오....

먹는 거 아니면 별로 좋은 게 없네 ㅋㅋ


위에 맥주는 칭따오! 그 유명한 칭따오. 칭따오는 라인업이 몇가지가 있는데 위에 보이는 술은 칭따오 중에서도

상당히 고급 라인인 거 같았다. 약간 맑고 청아한 맛이 나는 맥주임. 상당히 신기한 맛인 게,

우리나라에 일반적으로 파는 칭따오처럼 진하지 않으면서 또 물 탄 것처럼 연하지도 않고 

하이네켄처럼 특유의 딱딱하거나 약간 텁텁한 맛이 있는 것도 아님.

아 엄청 괜찮더라고 ㅋㅋ 맛이 묘한 것이 ㅎㅎ



중국 하면 역시 동물의 대가리가 빠질 수 없지.

중국에 새 요리에 머리가 들어가는 건, 머리가 없는 새 요리는 

신선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중국인들도 저 머리를 먹지는 않는다.

그냥 횟집 같은 데서 물고기 째로 쟁반에 올려서 뻐끔거리는 머리 보면서 먹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듯.



요건 오징어 요린데, 아 이거 맛있었다.

한국에서 맛본듯한 소스는 아닌데, 중국요리 특유의 거부감 드는 냄새는 없다.

아까 그 새 요리는 중국 남방쪽 향신료 냄새가 팍 났는데 이건 아니더라고. 맛있게 처묵처묵 ㅋㅋ



요거는 전복죽 비슷한 거에 밥을 말아서? 비벼서? 먹는 거.

밥을 딱 넣으면 마치 전복죽처럼 된다. 전복 두개가 그대로 들어있음. 

이것도 디게 맛있는데, 약간 뭐랄까 많이 먹으면 좀 느끼함 



자, 첫째날 상해 좀 보고 둘째날은 일하느라 정신없었고 셋째날은 오전 8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돌아와야 했기 때문에

사진이 이거밖에 없다. ㅠㅠ 돌아올 때 되니까 날씨가 맑아지고 막 이런다 우와 어이없음


어쨌든 상해 처음 가 봤고 뭐 그래도 구경 잘 했고, 광저우보다는 훨 낫더라... 하는 정도? 

집같은 것도 좋은 데가 되게 많더라고. 광저우는 대체로 칙칙했는데 여기는 좀 더 생기가 돌고

어찌 보면 약간 일본 같은 분위기도 나고. 중국같지 않은 데가 많더라고.


담에는 그냥 마냥 놀러 가보고 싶다.

놀러가서 화이탕 같은 데 카페에 딱 앉아서 날씨 즐기면서 사람들 지나가는 거 보면서 좀 즐기다가

짝퉁시장 같은 데도 가서 가격도 깎으면서 좀 놀다가

저녁에 맛있는 거 먹으면서 칭따오 같은 거 한잔 하다가


그렇게 한 2박 3일만 놀고 오면 여유있는 휴양 여행이 될 거 같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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