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품 리뷰

순토 앰빗3 피크 사용 후기 (아라뱃길 라이딩)

by 에일라거 2016. 12. 11.


얼마 전에, 수영 기록도 체크하고 자전거 탈 때도 쓸 겸 순토 앰빗3 피크 모델을 샀다. 몇 일 써 보니까 진짜 나한테 딱 맞는 시계인 거 같다. 운동 종류가 대체 몇개야... ㅋㅋ


장단점

사용 결과 기본적인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장점

* 배터리가 오래간다 : 인터페이스가 흑백이라, 2주는 거뜬히 간다. 운동을 좀 띄엄띄엄 한다면, 진짜 길게 쓰면 한달까지도 간다. 충전해야 한다는 걸 까먹을 지경.

* 운동 종류가 어마어마하다 : 아래 그림에 나와 있지만 기본적으로 많이들 쓰는 달리기 / 자전거를 비롯해서 트래킹 (등산), 야외/실내 수영, 철인3종까지도 지원한다. (알파인 스키까지... 대체 무슨 유럽 감성이람) 

* 단독 GPS 지원 : 다른 기기나 Wifi 등의 도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GPS가 탑재돼 있다. (대신 처음 잡을 때 시간이 좀 걸린다. 길게는 1분?) 내 생각에 이건 스포츠 시계와 스마트 워치를 가르는 기준인 것 같다. 휴대폰의 도움을 받아서 GPS를 지원한다든지... 하는 건 실제로 운동해보면 너무 불편하다.

* 튼튼하다 : 이건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는데 무슨 뜻이냐면, 막 다뤄도 괜찮다는 뜻이다. 나같이 물건 모시지 않고 사는 사람들한테는 베스트다. 어차피 생긴것도 그저 그렇지 않은가?


단점

* 충전을 해야 한다 (귀찮게시리) : GPS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까? 스마트워치가 처음 나왔을 때, 코웃음 쳤던 게 무슨 하루에 한번씩 충전을 하는 시계가 어디 있냐는 거였어서 그럴지도... 요즘엔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 너무 두껍다 : 남자라서 투박한 건 그렇다쳐도, 긴옷 입을 때는 좀 걸리적거린다. 일상적 용도를 저해하는 요소

* 흑백 인터페이스 : 난 만족하지만 역시 흑백보단 컬러가 좋을텐데, 배터리와 Trade off 라는 점은 어쩔 수 없나보다.

* 별도 HR (Heart Rate) : 심박을 측정하기 위해서 무식한 외부 센서가 필요하다. 심지어 그 센서라는 게, 병원에서 심전도 측정하는 기계처럼 가슴에 차야 한다. 도저히 부끄러워서 하고다닐 수가 없을 지경 (아래 그림)



지원하는 운동

운동 종류가 많다고 했는데 얼마나 되냐면


순토 앰빗3 피크에서 지원하는 운동 종류


이렇게 많다. 일단 뭔 운동인지도 모르겠는 게 Indoor training이랑 Run a route, Mountaineering... 설명서를 봤어야 되는데 한글 설명서가 아니라 당최 눈에 들어와야지 ㅋㅋ pdf로 된 한글 설명서를 받았지만 역시 모니터로 보는 건 눈에 안 들어와서 걍 몇 페이지 핵심적인 거만 읽고 말았다.


써 본 운동은 Running / Cycling / Pool Swimming. Running은 내가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그냥 잠깐 뛴 걸 기록해봤고, Pool Swimming은 회사에서 맨날 하니까 (사실 그 용도로 산 거다) 매일매일 기록하고 있고, 이번에 아라뱃길 타면서 Cycling도 기록해 봤다. 내년에 날 풀리면 Trekking도 한 번 써 봐야겠다.


지원하는 센서

* 내장 : 온도계 / 압력계(고도보정용) / 나침반 / GPS

* 외부 연결 (블루투스) : 케이던스 센서 / 심박계 (후...)


그리고 이번에 사고 나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했더니 하루동안 걸은 걸음 수도 보여준다. 아마 가속도센서도 내장돼 있는 거 같아...



잡다 정보

충전 및 정보 송수신

기본적으로 저렇게 집게처럼 집는 케이블을 통해서 충전도 하고, 순토 Movescount 계정을 만들었다면 컴퓨터에 연결했을 때 시계에 저장된 데이터를 서버로 업로드도 해 준다. 그리고 블루투스도 가능해서 휴대폰 앱을 통해서도 데이터를 불러오거나 시계의 자세한 설정을 할 수 있다.


휴대폰 앱은, 안드로이드는 절대 비추. 엄청 느리다.

컴퓨터 연결을 통해 서버로 정보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Movescount 사이트에 들어가서 관련 프로그램을 먼저 깔아야 한다. (가입은 당연히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프로그램 설치 링크http://www.movescount.com/connect?_ga=2.64014057.772484922.1598667390-2077762338.1598667390


링크에 들어가서, Moveslink2 를 선택하고 설치. 설치 후에 시계 구매시 동봉되어 있던 케이블을 컴퓨터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동기화를 수행한다. (시간/운동 등등)


자전거 라이딩 동기화 후 운동 기록 확인

오케이, 이제 실제 기록을 확인해보자고. 동기화 후에 http://www.movescount.com 에 들어가 보면 기록이 나와 있다.

개요


개 요


오늘 자전거 탄 게 오전 6시 45분 새벽에 집에서 나가서 상록수역까지 탄 다음에 지하철타고 잠실까지 가서 친구랑 만나서 아라뱃길까지 갔던 코스다. 두번째 기록이 아라뱃길까지 갔던 건데 중간에 먹고 노느라고 시간 보소.... 거리는 52km인데 4시간 20분을 달렸다. ㅋㅋ 실제로는 중간중간 많이 쉬어서 그렇다.


운동 개요인데 나오는 정보가 이정도다. (엄청 많아!!) Ascent는 상승한 높이의 합이고 Descent는 하강한 높이의 합인 거 같지? 그리고 해발고도는 GPS에서 받은 고도 정보와 기압계를 통해 보정한 높이를 알려준다. 실제로 한강변에서 탔으니까 거의 일치하는 것 같다. 시계 처음 받았을 때는 고도가 막 음수가 나와서 이거 뭐야... 했었는데, 조금 오래 타다 보니 아무래도 기압계로 학습을 하는 것 같다. 그러고 나니까 꽤 정확한 듯?


아침에 탄 거 평균기온 봐라.... 집에서 나간 직후가 27.9도, 최저온도 영하 0.5도. 오늘이 날씨가 진짜 ㅋㅋㅋㅋㅋ 낮에도 계속 강추위였다는데 난 멋도 모르고 메쉬로 된 자전거용 신발을 신고 나가서 발가락은 이미 감각이 없고.... 장갑도 메쉬로 된 거 끼고 나가서 손가락은 떨어져 나갈 거 같고 ㅋㅋ 진짜 오늘 레알 이러다 죽겠다 싶었다. 아 진짜 손발 아직도 약간 얼얼하게 저려


안산에서의 일출


새벽같이 출발해서 출발할 때는 아직 한밤중, 그리고 한 30분 쯤 달리니까 동이 트기 시작해서, 상록수역에 도착하기 4km 전 쯤에 저렇게 해가 뜬다. 해가 뜨니까 확실히 좀 따뜻해지는 거 같더라. 진짜 발가락이 떨어져 나갈 거 같아서, 분위기를 보면 알겠지만 길 중간에 목장갑 버려진 게 있어서 신발 안에 넣고 탔다. 후 이런 짓은 처음이야


지도



웹사이트에서 운동 기록을 확인하면, 제일 먼저 지도에 루트를 표시해 준다. 색깔이 빨간색일 수록 속도가 빨랐다는 뜻이다. 이 정도는 뭐 여기저기서 다 해 주지, 싶은데



이렇게 마우스를 갖다 대면 어느 지점에서 어떤 속도로 달렸는지를 전부 확인해 준다. Pace는 그 지점에서 달린 속도로 1km를 가는데 몇 분이 걸리는가를 나타낸 값이다. 이것도 좋긴 했는데, 사실 그 밑에 진짜 기록들을 엄청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그래프



총 5개 그래프가 있다. 사실은 Sea Level Pressure까지 6개인데, 뭔가 설명서에 뭐라고 나와 있었는데 뭐였는지 까먹었다. 기압계를 통한 고도 보정을 할 때 해당 지역에서의 해수면 기압을 기준점을 삼아 보정을 하는데 그 기준값을 그래프로 나타낸 거 같다. 변하질 않더라고. Pace는 Speed랑 비슷한 개념이니까 하나라고 보면 총 4개... 속도, 고도, 온도, 수직속도. 수직속도는 고도 값을 미분한 그래프라고 보면 되겠지? 근데 예전에 통계 내 볼 때도 그랬지만, 고도 값은 노이즈가 많고 손목이 계속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 fluctuation이 엄청 심하다. 


왼쪽에 써 있는 값은 전체의 평균값이고, 그래프에 주황색 네모 안에 들어가 있는 값은 최대값이다. Speed 그래프를 예로 들면 평균 속도는 13.2 km/h, 최고속도는 34.2 km/h 였다. 지도와 마찬가지로 마우스를 갖다 대면 그 위치에서의 정보를 보여준다. 위의 그래프는 한 번에 하나씩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네개까지는 한꺼번에 겹쳐서 볼 수 있다. 



뭐 이런 식.... 주황색이 활성화된 그래프다. 각 축 정보는 양쪽에 모두 나타내 준다. 기온은 지금 다시 봐도 살벌하다. 후


그래프 분석


그래프가 끝이 아니다. 이 그래프를 분석도 해 준다. 속도 그래프를 한 번 보자.



아래쪽 BAR CHART AND CURVE에서, 왼쪽은 속도 영역별 히스토그램이고 오른쪽은 각 시간구간 별 최고속도 구간을 나타낸 것이다. 즉... 10s 에 해당하는 속도가 33.9 km/h 인데, 10초 평균 최고속도가 33.9km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뭐 1분 평균 최고속도는 33.0 km/h, 30분 평균 최고속도는 15.4 km/h... 이런 식이다. 구체적인 값은 그래프 위에 마우스를 대면 표시해 준다.


그리고 정말 놀라웠던 기능이... 실제로 어느 구간에서 각 최고속도가 나왔는지도 그래프에 표시를 해 준다.



말로 설명이 어려워서 그림에 표시해 봤다. 이렇게 예를 들어 5분 주행 최고 평균속도가 23.8 km/h 라 하면 실제 어느 주행 구간에서 해당 평균속도가 나왔는지를 그래프에 표시해 준다. 각 시간별로 표시를 해 주는데 상당히 재밌더라... 오늘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서다 가다 해가지고 히스토그램도 그렇게 좀 엉망진창인 감이 있는데, 날 풀리면 다시 한 번 제대로 타고 재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새벽 말고 잠실에 도착해서부터는 이렇게 탔다. 사실 잠실부터 탄 게 아니고 지하철로 청라국제도시역까지 타고 가서, 거기서 또 점심 때 돼서 밥 먹고, 그러고 타서 이미 시간이 오후인 것.... 주말엔 아무것도 안해도 시간이 잘 간다. 넘나 슬픈 것



슬슬 왔더니 여의도밖에 안 왔는데 벌써 해가 진다. 그래도 갈대밭인지에 투과되는 햇빛이 이뻐서 한장 찍었다. 사진은 따뜻하지만 날씨는 넘나 춥다... 발가락은 또다시 감각이 없고.... 무슨 과메기도 아닌데 계속 얼었다 녹았다 했다.



같이 갔던 친구도 한 장 찍어줬는데 앞 사진은 도저히 찍을 수가.... 날은 춥지 사진은 흔들리지 대충대충 찍어서 줌 ㅋㅋ 사실 이 때 해 지는 자줏빛 하늘이 이뻐서 찍은 사진에 친구가 얻어걸린 건데 정작 하늘은 무슨 색깔이었는지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다.


오늘의 기록 총정리


보통은 고도/속도 그래프 정도를 놓지만 오늘은 유난히 온도를 강조하고 싶네요... 4도 근처에서 붙어 있는 온도. 체감 상 하루종일 영하 온도. 불어오는 바람 얼어오는 발가락 휴


사실 앰빗3 피크는 수영도 할 얘기가 많지만 그건 데이터가 좀 더 쌓이면 하는 걸로... 자전거는 한번에 장거리를 뛰니까 괜찮은데 수영은 한번에 그렇게 하는 것도 아니고 핀수영하면 또 데이터가 좀 잘 안 맞고 해서 나중에 한 번 더 써야겠다.


아! 참고로 GPS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그래프 데이터는 엑셀이나 각종 서식 파일로 export할 수도 있다. 레알 짱짱인 듯.


이렇게 운동 개요 위쪽의 "Tools" 를 클릭하면 각종 파일로 뽑아낼 수 있다.


많이 써보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