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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일렉기타 구매 팁 총정리!

by 에일라거 2021. 2. 13.

저 혼자 꿍딱꿍딱 기타를 만진 지도 벌써 20년 (...) 이 다 되어 가네요 고등학교 때부터 쳤으니까...

 

...벌써 20년이나 됐다고?

 

 

문득 좌절이 느껴지지만 정신줄을 잡고 한번 가 보겠습니다. 오늘은 코로나에 취미로 기타나 한번 배워볼까 하는 분들에게 말씀드리는 일렉기타 사는 데 필요한 팁이예요!!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낙원상가로 무작정 가기 전에 한번 보고 가시죠

 

브랜드가 뭐가 이렇게 많나요...ㅠㅠ

대충 일렉기타는 브랜드의 성격으로 봤을 때, 세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중저가 기타
  2. 비싸고 많이 알려진 기타
  3. 하이엔드

여기에 더해서, 기타는 마치 와인처럼 오만가지 개인 공방들이 많기 때문에 사실 거의 퍼스널 브랜드에 가까운 기타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극소량만 생산하는 데는 어차피 처음 다가가는 입장에서 접근할 부분은 아니라고 봐요. 일단 좀 유명한 애들이 어느 정도 품질을 보장하지 않을까요? 다음 그래프 한번 보시죠

 

 

별처럼 많은 기타 브랜드 중 일부

 

위 그래프가 보이시나요? 이거보다 훨씬 더 많은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브랜드가 하나의 가격대를 가져가는 것도 사실은 아니예요. 예를 들어 위에 Fender 같은 브랜드는 저의 최애 입니다만, 가격대가 50만원대부터 수천만원까지 정~~~~~말 다양하게 있습니다. 브랜드 내에서 저가형과 고급형, 하이엔드까지 싹 다 운영하고 있는 곳이거든요.

 

대략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을 기준으로 했을 때 위 정도의 가격을 가지고 있다... 라고 해석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아니 그래서 뭐가 뭐야?

위 그래프에서 나온 브랜드를 세가지 분류에 따라 대략 그려볼께요

 

 

보시면 브랜드가 빠져있는 게 있죠? 일부러 뺀 겁니다. 선택한 기준은,

 

  • 적어도 한 시대를 풍미했었다 (국산의 경우)
  • 특색이 강하다

이렇게 두가지 기준으로 선정해 봤어요. 그리고 3가지 종류의 구분을 잘 보시면, 가격대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어느 가격대를 사야 하나요?

저기 리스트에 없는 10만원짜리를 사도 됩니다. 다만 이 기타도 자전거나 여타 취미랑 비슷해서, 아 그래도 좀 입문용으로 쓸만한 거 사고싶다... 라고 하면, 5~60만원 선 정도를 생각하시면 될거예요. 입문용 로드자전거 같은 거도 70만원은 하잖아요? 그거랑 비슷한 겁니다.

 

좀 더 비싼 걸 사고 싶다! 라고 하면, 가격이 팍 뜁니다. 100만원 후반 ~ 200만원 중반은 줘야 그래도 좀 유명하다 하는 브랜드에서 나온 괜찮은 기타를 살 수 있습니다.

 

브랜드는 뭐가 괜찮아요?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Cort 사태... 등으로, 그리고 국산 브랜드들이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로 공장을 옮기고 있기 때문에, 사실 외산 브랜드를 선호합니다...만

 

완전 저가 : Corona (뒤에서 알려드릴 사이트의 PB브랜드입니다)

중저가 : Cort / Swing

 

고가 브랜드는 여러가지 취향을 타기 때문에 알려드리기가 힘드네요. 아래에서 알아보시죠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고르자

기타를 처음 보는 입장에서 처음에 딱 눈에 들어오는 게....

 

결국 외관 아닌가요?

 

소리가 어쩌구... 다 필요없습니다. 이쁜 기타가 최고예요!! 위에서 골라둔 브랜드들은 그런 점에서도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속이 비어있는 걸 할로우 바디 기타라고 하는데, 재즈 연주 등의 목적성이 강합니다. 그러니 솔리드 바디 기타를 위주로 보자면....

 

싱글 컷, 더블 컷의 컷은, 기타 지판에서 한군데만 팠느냐, 양쪽으로 다 팠느냐 차이입니다. 모양이 엄청 다양하죠? 저는 이중에서 스트랫파!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은 슈퍼스트랫....웩

 

그래서 소리는요?

솔직히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그냥 이쁜 거 사세요!!

 

그래도 굳이 소리를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아래의 두 대표주자를 보시죠

 

 

좌깁슨 우펜더

 

기타 역사상 가장 유명한, 대부분의 기타가 이러한 모양을 카피해서 헤드 모양만 바꿔서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잘 알려진 두 종류의 바디 형태입니다. 두 회사가 라이벌이기도 하고, 다른 바디 모양만큼이나 소리도 아~~주 다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빨간색으로 네모 쳐진 부분이예요. 저 장치를 통해 기타 현을 튕기면 전자적으로 소리를 잡습니다. 이걸 픽업이라고 하구요, 왼쪽처럼 픽업이 두꺼운 것을 험버커 (Humbucker) 픽업이라고 하고, 오른쪽처럼 가느다란 것을 싱글 픽업이라 합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 험버커 픽업 : 두껍고 묵직한 소리
  • 싱글 픽업 : 가늘고 까랑까랑한 소리

 

쉽죠?

 

특성이 다르긴 해도 둘 다 범용성이 있어서, 사실 저는 이 부분은 순전히 본인의 취향이라고 봅니다. 기타 소리를 꾸며주는 이펙터에서 많은 부분이 커버가 되기도 하구요. 그래서 앞에서 그냥 이쁜 거 사시라고 얘기한 겁니다.

 

참고로, 험버커 픽업이 뭔지 알고 싶으시면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험버커 픽업의 원리 (noise canceling)

최근에 요 위에 기타를 가지고 배선도 바꿨다가, 리피니쉬도 했다가, 픽업도 바꿨다가, 뭐 하여튼 이거저거 하면서 기타로 할 수 있는건 거진 다 해봤다. 근데 인제 이 기타 픽업이 싱-싱-싱 구성

guzene.tistory.com

 

어디서 사야 하나요?

악기라는 게 좀 특수한? 시장인가 봅니다. 네이버 검색으로는 순 저가 기타밖에 안나오네요. 사이트 세군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스쿨뮤직

2. 프리버드

3. 뮬

 

3번에 뮬은, 악기 커뮤니티 겸 중고거래 장터가 있는 곳이라 알려드렸습니다. 처음엔 가지 마세요.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중고로 뭐 사는거 아닙니다....

 

크기는 스쿨뮤직이 제일 큰 거 같습니다. 그리고 프리버드는 예전에 좀 안좋은 일이 있었는데, 사실 저도 소문만 들어서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기서도 많이 뭐 샀었는데...

 

스쿨뮤직에 가 보시면 브랜드도 겁나 많고... 하니 이 글에서 말씀드린 브랜드들을 하나하나 둘러보시면서 가격대도 보시고.. 검색창에도 쳐 보시고 하다가, 결국은 중저가 국산 콜트나 스윙으로 사게 되실 거예요. 펜더 깁슨은 개비쌈

 

 


 

이번 글에서는 일렉기타를 하나 사려고 생각하고 계신, 취미나 하나 만들어볼까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일렉기타를 뭘 보고 어떻게 사야 하나... 라는 면에서 얘기해 봤습니다. 결론은, 가격 적당한 이쁜 게 최고다....

 

아! 제가 썸네일로 만들어둔 기타는, 제가 만든 기타입니다. 저는 저 위에 브랜드들 엔간한 건 다 가지고 있어 봤는데, 어느 순간 현타가 오더라구요.

 

일렉기타 제작기 1탄

일렉기타 제작기 2탄

 

위 링크에 제가 만든 기타를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소상하게 나와 있습니다. 여러분은, 기타는 사드세요... 제발

 

 

다음 글에서는, 기타를 시작하면 기타만 사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변 장비들이 뭐가 필요한지에 대해 또 한번 말씀드릴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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