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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치닝디핑 : 재미어트 힘콩 철봉 사용 후기

by 에일라거 2020. 12. 13.

턱걸이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일단 다른 건 다 모르겠고 수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수영은 기본적으로 당기는 운동... 기록 단축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어....

 

그런 의미에서 문지방에 돌려서 고정하는 철봉도 사 봤는데 영 시원찮아서 못 쓰겠고,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치닝디핑 기구를 사보고, 사용 후기를 적어 봅니다. 내돈내산 임을 먼저 밝힐께요!

 

 

수영을 위해서라고 하긴 했지만, 사실은 요즘에 거리두기 2단계니, 2.5단계니 해서 수영장 가기는 애초에 텄고... 그래서 최소한 다시 수영장을 갈 수 있는 날이 되었을 때 자괴감 미사일을 뚜드려 맞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홈트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바벨같이 간단한 도구로는 몸 앞쪽 근육은 (대흉근 등등) 어떻게 하겠는데 뒤쪽이 영 시원찮단 말입디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철봉을 쳤더니 막 결과가 별의 별 게 다 나오길래, 알아보니 "치닝디핑" 철봉이 따로 있었어요. 뭔소린가... 했더니

 

* 치닝 (Chinning) : 턱걸이

* 디핑 (Dipping) : 딥스

 

턱걸이와 딥스를 할 수 있는 철봉이다... 이말입니다. 

 

치닝디핑 철봉들

그래서 검색을 치닝디핑으로 바꿔서 했더니 그래도 검색 결과가 한 2만개쯤 나오는데 이걸 뭘 사야하나... 가격도 너무 천차만별이라 리뷰를 봤더니 대충 이래요

 

* 저가형 (7~8만) : 대체로 약간 아쉽다는 반응

  1. 좀 흔들리는데 적응하면 괜찮아요

  2. 이정도면 가성비 괜찮은 듯

  3. 이거 조립은 되는 거 맞음?

 

* 중가형 (11~15만) : 평이 좀 갈림

  1. 아 짱짱합니다

  2. 생각보다는 좀 흔들흔들 하네요

 

* 고가형 (20~30만) : 대체로 좋은 평

  1. 괜찮아요

  2. (비싸긴 하지만) 완전 좋아요!

 

원래는 저 위의 그림에 멜킨에서 나온 걸 사려고 하다가... 아무래도 평이 갈리면 좀 뭐랄까. 불안하니까요? 그래서 아예, 무식하고 튼튼한 재미어트 치닝디킹 힘콩 철봉으로 샀습니다. 

 

몇가지 관점으로 볼께요

 

조립하기 쉬운가요?

네! 쉽습니다. 난이도 자체는 쉽지만, 무겁다보니 잘못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천천히 조립하면 될 거 같아요.

 

생각보다 부품이 몇 개 없죠?

 

부품 자체는 몇 개 없죠? 하지만 제가 아까 "무식하고 튼튼하다" 라고 말했던 이유가, 저 부품 하나하나의 무게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천천히, 안전하게 조립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설명서도 따라 옵니다만, 이 외에 더 상세한 설명은 없습니다.

조립 설명서에 사실 이케아 제품들 조립할 때처럼 그런 상세한 설명이 없다는 게 좀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대충 그림에 다 보이니까... 저 그림대로 조립하면 큰 문제는 없어요. 순서보다도 중요한 건 튼튼하게 조립하는 게 아니겠어요?

 

같이 배송해 온 초라한 공구 (사진 위쪽)

같이 배송해 온 공구가지고는 절대 조립 못합니다. 별도로 길고 튼튼한 공구들 가지고 조립하시길 권장해요. 너트 사이즈는 17mm 입니다. 육각렌치는 M8 짜리로 조립할 수 있구요. 참고로 사진 아래쪽은 제 공구입니다. 스패너에서 17이라고 쓰인 게 보이죠? 저 사이즈로 조립하면 됩니다.

 

거대하다

모두 조립하고 나면 이렇게 거대해져요... ㅋㅋ 옮기기가 쉽지 않으니, 애초에 설치할 장소에서 조립하기를 권장드립니다.

 

 

튼튼한가요?

무지막지하게 튼튼합니다... 철판 두께를 3mm 짜리를 썼어요... 미친 거 아냐 진짜?

 

이러니까 무겁지

3mm 가 어느 정도냐면... 자동차에 쓰이는 철판도 대략 0.8 ~ 2 mm 정도 두께를 사용합니다. 이정도면 체중 한 100kg 까지는 문제 없을 거 같아요. 밑에 고무 발 같은 게 네 귀퉁이에 있어서 바닥을 꽉 물고 있어서 더 안정적이기도 합니다.

 

 

해보니까 어떤가요?

일단 턱걸이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그립으로 잡을 수 있는 게 좋았어요. 아래처럼 5가지 그립으로 서로 다르게 잡을 수 있고, 각 그립마다 다른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일단 저는 1번의 기본 자세로, 그것도 보조밴드를 써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풀업밴드 이거... 지금 이벤트 중이라 (계속 이벤트인지는 모르겠지만) 강한 탄력 / 약한 탄력 두개에 만원 주고 샀는데, 저 밴드가 없으면 저는 아예 하나도 못하는 상태인데, 강한탄력 밴드를 발에 딱 걸치니까 5회로 3세트까진 가능해졌습니다. 와... 진짜 놀라운 효과.

 

중량을 감소하니까, 자세를 취할 때 근육이 대충 언제 움직이는지, 광배근이 언제 쓰이는지 이런 걸 알 수 있었어요. 사실 저 밴드 없이 할라니까 뭔가... 우당탕탕탕탕 하는 느낌이었는데 저걸 쓰니까 천천히 운동하면서 아 이렇게 하는거구나 하는 걸 알 수 있는. 초보자 분들은 저거도 꼭 같이 사세요!!

 

딥스는 머 그냥 하면 되고, 인버티드 로우도 되긴 됩니다만, 인버티드 로우용이 아니다보니 높이 조절이 안되고, 바가 너무 두꺼워서 악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인버티드 로우를 하긴 좀 애매한 감이.... 사용하고는 있어요.

 

 


 

10만원과 20만원 이라고 하면 마치 두배 정도 차이가 나 보이는데, 그냥 액수 "10만원" 차이라고 본다면, 저는 모험을 하기 보다는 이걸 사겠습니다. 위의 전체 세팅 사진에서도 보이시겠지만, 밑에 받쳐주는 받침대가 굉장히 길어서 철봉 자체가 앞으로 넘어진다거나, 흔들리는 일도 전혀 없거든요.

 

* 장점 : 겁나 튼튼하다 / 안정적이다

* 단점 : 무겁다 / 비싼 편

 

운동하는데 있어서 안정감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집중도도 높아지고, 무엇보다 위험하지 않으니까... 그런 점에서 대만족해서 쓰고 있는 재미어트 힘콩 철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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