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토의 유물 (?) 중에 앰빗 3 피크라는 운동용 시계가 있습니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요즘 그 흔한 심박수 측정 기능이 없어서 별도 센서가 필요한데요, HR센서라고 합니다.
그걸 차고 수영을 할 수 있을까요? 방수가 잘 될지, 측정은 잘 되는지 한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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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센서란?
HR센서는 Heart Rate 센서의 줄임말입니다. 한글로 하면 그냥 심박수 센서가 되겠네요, 네네. 이 녀석은 우리나라에서는 단품으로 잘 안팔고 (워낙 오래된 시계에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아마존 같은 곳에서 "Suunto HR Sensor" 등으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나머지 가격 등의 내용은 이전에 한번 리뷰한 적이 있으니 아래 내용을 참조하세요.
개봉기 겸 사용 후기
애플 워치와 비교 사용 후기
수영으로 사용시 특징
위의 링크에서 아마 보실 수 있겠지만, 착용 방식이 손목이 아니라 몸통에 둘러서 차는 방식입니다. 측정 가능한 전극이 심장 근처에 붙어 있는데, 이거 때문에 수영시 착용할 경우 아래 특징을 보입니다.
- 부끄럽다 : 제가 이걸 샤워하고 나서부터 차고 들어갔는데, 여러분은 들고 가서 물에 들어간 다음에 착용하시길.... 후
- 센서 고정이 힘들다 : 몸통에 고무줄같은 걸로 고정해둔 상태이다보니, 출발할 때 발차기를 탕 하고 나면 센서가 밀려서 배로 가버려요.... 하
- 실시간 데이터 받기는 불가능 : 센서에서 측정한 데이터가 시계 쪽으로 와야 하는데, 이게 물속에서는 통신이 안되는 모양이예요. 운동이 다 끝나고 기록을 종료하니까, 그때 한번에 데이터를 받아오려고 합니다. 그런데 계속 받아오질 못하지 뭡니까?? 아니 이게 왜이러나... 하고 혹시나 해서 센서 착용을 풀고 물 밖으로 내놨더니 그제서야 동기화가 되기 시작하네요. 나이런... ㅠㅠ 얼마나 오래 센서 내부에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 가슴을 조이는 느낌은 없다 : 일반 운동을 이거 차고 하면, 특히나 HIIT 같은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할 때 조금 답답하거든요? 물 속이라 그런지 그런 건 못 느꼈습니다. 하긴 뭐 그렇게 빡세게 하지도 않았지만요
측정 결과
먼저 그래프로 보시죠
수영은 영법이랑 구간별 기록, 스트로크, SWOLF등이 기록되는데, 거기에 심박수가 하나 더해졌습니다. 아니 근데.. 최대 심박이 183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믿을 수 없는 결과네요. 심박이 185 근처로 되면 사실... 느낌으로도 알 수 있거든요... ㅋㅋ
아... 조금만 더 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
평소에 물 밖에서 측정할 때는 잘 맞게 나오는데, 이건 사실 못 믿겠습니다. 그 외에 경향성은 맞게 나오는 거 같습니다. 인터벌...은 아니지만 IM을 했거든요. 그래서 IM할 때는 심박이 높고, 중간에 잠깐 쉴 때는 낮게 나오는 식으로 표현된 거 같아요. 정확도 때문이라도 다음에 애플워치랑 같이 차고 해보든지 해야겠어요.
총평
일단은 부끄럽고, 그리고 발차기도 맘대로 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저는 수영할 때 쓰는 건 포기했습니다. 정확도 측정을 위해 애플워치랑 같이 차고는 해 봐야겠어요. 너무 궁금한데?
방수는 잘 됩니다. 지금도 동작하는 거 봐서는... ㅋㅋ 근데 아니 벽도 제대로 못 차고 나가니까 답답해서 수영을 할 수가 있나.... 네, 뭐 그렇습니다. HR센서는 물 밖에서만 쓰세요!
HR센서가 성능이 안좋은 센서는 아닙니다만, UI가 시대에 좀 뒤떨어진다는 느낌이 확실히 있네요. 요즘 세상에 가슴에 빙 둘러 차는 센서라니... ㅋㅋ 어차피 심박수 따위 재미로 보는 것, 여러분은 손목형 쓰시길 바랍니다. 저야 샀으니 써야죠 뭐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음에 더 알찬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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