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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리뷰16

추리소설 추천 : 이중도시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 책에서 묘사된 설정의 시각화를 통해 내용의 이해를 돕고자 하는 글입니다. 한 여자가 죽었다. 아침에 발견된 그녀는 이상하리만치 비틀어진 자세로 길바닥에 방치되어 있었다, 라는 추리소설의 전형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추리라는 내용 그 자체보다도 책의 설정이 기묘해서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라며 전반부를 갸웃거리게 하는 느낌이 있었다. 그만치 이 설정에 익숙해져갈 때의 그 빠져드는 느낌이란.... 그래서 이 글을 썼다. 이 책은 베셀과 울코마라는 두 도시국가 사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궤적을 따라가는 내용이다. 여기까지 말하면 별 문제 없어 보이지만, 이 베셀과 울코마라는 두 도시국가의 설정이... 진짜 재미있어서 한번 세계관을 도식화해보려고 한다. 1.. 2020. 9. 9.
영화 추천 : Miss Sloane Jessica Chastain 영화 Zero Dark Thirty 에서 이 배우의 연기를 인상깊게 봐서 출연한 영화가 또 뭐가 있나...하고 찾아봤더니 이 냥반... 인터스텔라에도 출연했고, 마션에도 나왔었다. 주연 급이 아니었나? 그땐 인식을 못했었는데, Zero Dark Thirty의 대사 하나로 머릿속에 각인이 됐었다. " I'm the motherf**ker that found this place. " ㅋㅋㅋㅋㅋㅋㅋCIA 요원으로 출연했었는데, CIA 국장 앞에서 당차게 저런 소릴 내뱉고 몸 사리는 다른 인간들을 coward 로 만들어 버린 그 캐릭터에 끌려서, 평점이 높은 이 영화를 또 찾아서 보게 됐다. Zero Dark Thirty도 엄청 좋은 영화니까 한 번 찾아서 보시길... 이 영화는 .. 2017. 10. 1.
나만이 없는 거리 이렇게 훌륭한 애니는 진짜 오랜만에 본다. 찾아보니 만화책이 원작으로, 2014년 일본만화대상 2위, 2015년/2016년 일본만화대상 4위 수상에 빛나는 수작이다. 타임슬립물로, 과거로 돌아가 아동 유괴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다는 것이 큰 줄거리인데, 특히 요즘 애니들이 오덕오덕 모에모에한 것들만 온 천지에 나오는 것에 대면 어떻게 이런 것도 나오네 싶을 정도로 스토리 전개도 훌륭하고 일본 영상물 특유의 서정적인 면도 보이면서 스릴러에 타임슬립까지 갖가지 요소들이 잘 섞여있다. 이 정도로 좋다고 느낀 건 카우보이 비밥 이후로 거의 처음 아닌가 싶네. 얼마 전에 봤던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은 처음에는 좀 이거 재밌겠다 싶었는데 갈수록 모에물로 변하는 것이....-_- 그냥 시작했으니까 .. 2017. 3. 28.
Band of Brothers z 10편으로 이루어진 Band Of Brothers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다.독일군 한명이 어느 건물에서 볼일보고 나왔었나... 그리고 고개를 딱 들었는데, 때마침 다른 독일군을 소탕하고 권총을 들고 있던 연합군 병사와 마주쳤다. 눈빛교환, 잠깐의 정적, 탕- 망설이는 것도, 망설이지 않는 것도 아닌 그 잠깐의 정적이 소름끼쳤던 기억이 난다.인간성과 생존의 사이 어디쯤에 있었던 찰나의 시간 1, 2차 세계 대전 영화/드라마를 좋아해서 그런지, 한 편 한 편을 굉장히 몰입해서 봤던 기억이 난다. 실제 생존자 인터뷰와 교차해 가면서, 누구도 영웅화하지 않으면서, 그냥 '전쟁이란 이런 거야' 를 말하고 싶은 듯한 느낌쉰들러리스트도 그렇고, 나치즘 비판에 조금 치우쳐져 있다고 하면 좀 과장이겠.. 2013.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