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제품으로 사면 73만원이나 지인에게 20만원에 업어온 나의 사랑스런 (오늘 타고 사랑스러워진) 새 자전거, 스페셜라이즈드의 알레 를 타고 도대체 이게 가벼운 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 하고 테스트를 겸한 여-하-여-말 라이딩을 다녀왔다
솔직히 요즘에는 기천만원 짜리 자전거도 길바닥에 널리고 널릴 만큼 돌아다니지만, 거기까지 가야 하는지는 별개로 치자. 그렇다고 해도, 지금 돈 딱 20만원 썼는데 이정도 차이 나는 건 너무 심한 거 아니냐... ㅋㅋㅋㅋ
오늘은 이런 코스로 다녀왔다! 간단히 테스트 라이딩 정도이기 때문에 코코몽에코파크에 차를 대고, 여우고개 - 하오고개 - 여우고개 - 말구리고개 순으로 타는 것으로.
너무 가볍다!
자전거 자체가 너무 가볍다고 말하면 솔직히 오바겠지만 (9.7~8 kg 정도 되는 거 같다), 페달링도 가볍고, 공기압이 높은 (95 psi 정도) 상태에서 탕 탕 하고 나는 경쾌한 소리도 너무 좋고, 변속도 훨씬 부드럽고 (클라리스도 이정도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무 이쁘다. 하아 정말
알루미늄 프레임인데도 두드렸을 때 카본같은 소리 나는 것도 너무 좋고 ㅋㅋㅋㅋㅋ
잠시 쉬다가 기세를 몰아 하오고개를 탔다. 역시는 역시... 지난번이랑 너무 달라 ㅋㅋㅋ
물론 지난 번에 집에서부터 타고 갔던 것도 있긴 하다. 그래도 나가는 게 아예 다른 것.... 순토 앰빗3 피크 가지고 이번에도 기록을 찍었는데, 그걸로 한 번 비교해보자!!
파란 건 고도, 빨간 건 속도다. 고도는 시계가 압력으로 재다 보니까 좀 부정확한 면이 있어서 0부터 올라간 것으로 통일했고, 둘 다 140m 정도 타고 올라간 것으로 제대로 찍혀 있다.
봐봐 벌써 시간이... 하이브리드는 800초, 알레는 700초... ㅎㄷㄷ
이번엔 속도 그래프! 파란 게 알레, 노란 게 하이브리드. 대략 속도의 범위와 평균속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주식 그래프같아서 친숙하죠? 알레 평속은 약 15 kph, 하이브리드는 13 kph 정도? 하지만 오히려 정상에 올라간 다음에 체력은 알레가 더 많이 남아있었다는 거... 하이브리드 타고 올라갔을 땐 진짜 힘들어 죽을뻔 ㅋㅋㅋㅋ
다시 내려와서는, 같이 갔던 일행분들과 함께 편의점에서 라면을 하나씩 딱 때리고... 역시 컵라면은 육개장 사발면이지! 정말 사진으로도 새삼 느끼지만 가을의 한가운데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풍들도 너무 이쁘고, 산이 울긋불긋하더라구
역시 체력이 남아 있으니까 그런 거도 느껴진다
라면을 하나씩 딱 때리고! 여우고개-말구리고개까지 스트레이트로 올라갔다가 다시 차로 컴백. 사진으로 다시 봐도 자전거가 너무 이쁘네 ㅋㅋㅋㅋ
이제 날씨가 추워져서 이제 올해 라이딩은 이걸로 문 닫고 종료! 내년 봄 라이딩은 클릿을 사서 한 번 개시해 볼께요
허벅지 힘만으로 타는 건 아무래도 한계가 ㅠㅠ
씨유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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