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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83

두물머리 라이딩 봄이 왔다. 뭐든 하기 좋다. 중고 자전거 매물이 쏟아졌던 겨울이 가고, 체인에 오일을 먹이고 반딱반딱하게 윤이 나게 닦은 가지각색의 자전거가 벚꽃 흐드러지는 한강을 달리는 계절이다. 왕복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라이딩이라기보다는 봄소풍 정도로 나온 길, 신도림에서부터 자전거를 달려서 행복하자 우리 아프지 말고 양화대교, 양화대교를 건너서 홍대입구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탔다. 그리고 양수역까지 자전거를 싣고 달릴 때부터가 여행의 시작이었다. 역시 이런 여행을 알리는 샷이 한번쯤 나와야 하는 것 아니겠어? 내 정성(돈)과 시간을 쏟아부은 나의 사랑스러운, 그래야 하는 자전거와 홍대입구. 세상에 30만원짜리 자전거에 55만원짜리 도색을 하는 미x 인간이 나 말고 또 있을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보면 다들 힐끔힐.. 2016. 4. 6.
시드니 일일 여행 호주에 갈 일이 있어 여기저기를 돌다가 마지막날 시드니를 하루 보게 되었다. 처음 가보는 호주라서 귀찮지만 카메라를 장착하고! DSLR 무거워서 미러리스로 바꿔놓고는 요새는 그거도 무겁고 귀찮아서 잘 안들고 다닌다; 그래도 처음 가보는 나라인데 들고 가야지 일단 시드니 도착하자마자 OPAL 카드를 샀다. 이건 그냥 교통카드... 버스/지하철/페리 등등 다 탈수 있다. 충전식이고 도입된지 얼마 안됐단다. 한국이 이런 건 빠르지... 하루 볼 거라서 10달러면 충분하다는 친구의 말에 따라 10달러만 충전 후 출발 덩실덩실 춤추는 남자 두명....이 아니고 Amora Hotel JAMISON SYDNEY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차로 대략 40분. 하버브리지/오페라하우스 등 다 가까이 있는 시내 한복판이다. 내 방.. 2016. 2. 8.
[미국 서부 여행기 - 03] 그랜드캐년 이제껏 봐 온 풍경 중 가장 압도적인 자연, 라스베가스까진 음 미국이네... 이랬다면 여긴 우와 이게 뭐지?!? 자연이 대단했다. 깎아지른 듯한 산이 아니고 원래 고원지대였던 것이 물에 의해 까이고 파여 만들어진 거대한 협곡, 그랜드캐년에 다녀왔다. 나는 현지 여행사 중에 하나를 골라서 경비행기로 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까지 간 후에 그랜드캐년에서 버스를 타고 포인트 두 군데(Mather point, Bright angel point)를 보는 패키지를 골라서 다녀왔다. 비용은 인당 309달러. 버스로 가는 패키지도 있었는데 가격이 대략 내꺼의 반 정도인 반면 그랜드캐년까지 가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경비행기로 대략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버스로 가면 7~8시간 걸리기 때문에, 후버 댐까지 보고 오는 .. 2015. 10. 9.
[미국 서부 여행기 - 02] Las Vegas 원래는 차를 렌트해서 다녀볼까? 했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가스까지 가는 데 하루 웬종일 운전만 해야 될 거 같아서 그냥 비행기를 끊었다. 덕분에 아주.... 비행기를 열번은 탔네 어후. ㅋㅋ 쨌든 9시 비행기라 새벽 6시쯤에 숙소에서 출발해서 SFO 공항으로 바트타고 고고씽 라스베가스는 주가 California에서 Nevada로 바뀌고 내륙 쪽으로 들어가는지라, 샌프란시스코와는 분위기와 지형이 극적으로 바뀐다. 바닷가를 벗어나니까 이런 광활한... 말 그대로 광야같은 지형이 계속된다. 이런 데를 차를 타고 간다고? 와나 재미없어서 어떻게 가.... 그래도 또 모르지 뭐 아래에서 보면 엄청 웅장해 보일 지도? 도착하기 직전에 라스베가스가 한눈에 들어왔다. 공항이 있고, 그 왼쪽에 Las Vegas St.. 2015. 10. 9.
[미국 서부 여행기 - 01] 샌프란시스코 항상 찍는 공항 사진이고 나중에 보면 역시나 별 거 없지만, 그래도 사진을 찍게 되는 건 출발할 때의 설레는 마음이 반영되어서다. 특별한 기분이라 딱딱한 것들도 특별해 보이는 것 같다. 하긴 출장갈 때는 공항 사진 따위... 그게 다 뭐니. 근데 여행갈 때는 공항 의자에 누워서 자는 사람도 낭만적으로 보인다. 어찌됐건 저찌됐건 인천공항에서 출발해서 나리타, LA를 거쳐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서 라스베가스와 그랜드캐년까지 훑고 온! 지금 생각해보니 짧은 일정에 꽤 피곤하지 않았나... 싶은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비행기표가 너무 쌌다. 미국왕복 비행기표가 54만원...ㅋㅋ 말이 되나? 성수기때 일본 왕복하는 항공권보다도 더 싼 표를 구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역시 2회 경유의 늪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그래.. 2015. 10. 9.
새재자전거길 종주 친구 몇 명이랑 같이 전국 자전거길들을 타고 있는데, 새재자전거길을 같이 타자고 해놓고, 이게 길이가 짧으니까... 한 번 나혼자 사전답사해봐야지~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다녀왔다. 사전정보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출발한 그 길에는,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A.K.A 문경새재 이단콤보라는 이화령/소조령 형제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와 이화령은 처음이지? 이거 뭐야... 무서워... 나는 자전거를 타고 '~령' 이라는 걸 처음 넘어봤다. 아니 무슨 오르막이 가도가도 끝이 없어... 보통 그래도 오르막 하면 가다가 내리막도 약간 나와서 조금 쉴 수도 있고 그러다 다시 올라가고 해서 야호 정상이다! 뭐 이런 식이었는데 와... 이화령....그냥 주구장창 올라간다. 초입부터 해서 대략 5km를 그냥 냅다 그냥 나중.. 2015. 8. 30.
[상하이 여행기 - 04] 남경로 남경로는 사실 나한테는 크게 인상깊은 곳은 아니었다. 뭐 명동같은 데나 비슷하기도 하고, 애초에 이렇게 쇼핑하는 데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래도 뭐 유명하기도 하고 일정에 있기도 하니까 한바퀴 쭉 돌아봤다. 남경로 안쪽으로는 차가 못 다니게 돼 있다. 오토바이는 다니는 모양.... 그리고 이렇게 관광열차같은 것도 다닌다. 근데 뭐 길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굳이...? 남경로 입구에서 한 컷... 오른쪽에 보이는 길로 쭉 들어가면 쇼핑할 수 있는 게 줄줄이 있다. 하지만 별 기대 안하고 갔던 여기서 놀랍게도 발견한 한 줄기 빛은.... 비첸양!!! 크아... 이 맛있는 게 여기서 파네 ㅋㅋㅋㅋ 나는 조그맣게 잘려서 포장된 것만 먹어봤는데, 여기서 진짜 육포 사이즈로 된 것도 사서 먹어봤다. 와... .. 2015. 8. 9.
[상하이 여행기 - 03] 외탄 (와이탄) 외탄 (와이탄) 은 그냥 다 이쁘고 어디든 찍으면 그림이 되는 곳이었다. 낮에 동방명주 전망대에서 이쪽을 바라봤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밤의 와이탄은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나 말고 다른 일행은 저기 보이는 배를 타고 관광하는 걸 택했고, 나는 그냥 안 타겠다고 하고 걸어다니면서 구경했는데, 이게 더 나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배를 안 타봐서 모르긴 하겠지만.... 황포강변을 마치 해운대 산책로처럼 길게 꾸며놔서 산책하기가 엄청 좋았다. 사람 봐라... 여긴 꼭 중국같지 않고 유럽 어디쯤의 느낌이랄까. 강변이라 바람도 불고 밤이라 좀 선선해져서 (여전히 덥지만) 걸어다니면서 이것저것 사진 찍었다. 배 타는 선착장에서 바라보면 외탄 건너편에 이런 기골이 장대한 빌딩들이 여기저기 서 있다. 빌딩이 어찌.. 2015. 8. 9.
[상하이 여행기 - 02] 동방명주 동방명주... 가기 전에는 아 뭐 그냥 남산타워 같은 거겠지 했는데, 와... 진짜 엄청 크고 화려하고 높고 뭐 암튼 크고 아름답다... 디자인도 참 잘 했어요. 일반적인 타워처럼 한 게 아니고 구슬 형태로 동그랗게 해서 그 근방에 높은 건물들이 많은데도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높이는 491m 라고... 90년대에 지은 건물 치고는 굉장히 높은 게 아닌가 한다. 겉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맨 아래쪽의 커다란 구슬 안에는 놀이동산 같은 것도 있고, 애들 데리고 놀기 좋게 되어 있다(고 한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고, 내가 간 곳은 그 하나 위쪽에 있는 두번째 구슬!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높이가 지상에서 267m. 그보다 더 위에 있는 작은 구슬은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레스토랑 자체가 회전하면.. 2015. 8. 8.
[상하이 여행기 - 01] 첫인상 그리고 주가각 하늘을 걷는 다리 여행은 언제나 그렇듯이 비행기에서 본 하늘로 시작된다. 하필 날개 쪽이야.... 했는데 또 이런 색다른 풍경이. 날개 위에 하늘이 비쳐서 마치 유우니 소금사막같은 느낌이다. 위도 하늘 아래도 하늘 날개 위도 하늘 여기까진 좋았는데 중국 육지의 첫인상은 역시 뿌연 먼지랑 칙칙한 건물들.... 그래 중국이 뭐 그렇지 ㅋㅋ 구경이나 빨리 해야겠다 하고 일정을 개시! 일정다운 첫 일정은 나한테는 주가각이었다. 이번 여행은 미리미리 준비를 못해서 패키지로 끊었는데, 항주가 포함이 돼 있었지만 사실 항주는 별로 볼 게 없다. 상해 근처 도시라 묶어놓은 거 같긴 한데... 왜 가는지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준비해서 가는 분들은 가지 마세요... 볼거 없음. 서호 근처 공원이랑 유람선 탄 게 그나마.. 2015. 8. 8.
짧은 비엔나, 오스트리아 유럽에 갈 일이 있어서, 주말에 비엔나로 짧은 여행을 하고 들어왔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의 비엔나는 사실 예전에 배낭여행으로 와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아마... 2005년? 정확히 10년전....... 그게 벌써 10년전.... 크흑 어...어쨌든 그때는 사실 별 느낌이 없었다. 지금 생각나는 아련한 이미지로는, 비오는 우중충한 날씨에 엄청 달았던 비엔나 커피 한잔 정도의 기억밖에... 딱히 그래서는 아니지만, 어쩐지 비엔나를 한번 가보고 싶다 생각을 했고 이번에 다시 찾아가봤던 비엔나는 아기자기하고 달달했던 도시였다. 도시 자체가 그리 크지 않다. 지도상으로 보면 굉장히 먼 거 같은데 지하철 세정거장이고 막 ㅎㅎ.. 그 와중에 또 있을 건 이거저거 다 있어요. 유럽 여느 유명한 도시라면 하나.. 2015. 4. 25.
[라오스 여행기] 루앙프라방 - 유토피아에서 신년을 유토피아. 캐나다에서 온 사장님이 운영하는 멀티 술집. 술도 팔고 밥도 팔고 차도 팔고 뭐 다 판다.우연히 알게 돼서 갔는데, 알고 보니 양키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집이더라고. 이날이 12월 30일인가? 그랬다. 분위기가 엄청 여유있었다. 멀리 밝게 보이는 곳이 강인데, 강가를 보고 테이블이랑 침상?이 여러개가 있어서 누워서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맥주도 마시고 한다. 어느 서양 아해들여유여유 그런데 사장님으로부터 뜻밖의 정보를 얻었다. 12/31 밤에 신년파티를 한다고. 바베큐 파티인데 티켓을 사면 특별 저녁을 주고,안 사도 그냥 와서 맥주 마시면서 놀 수 있다고. 꽤 비쌌는데...일단 신년이니까! 아 몰라! 놀아! 가는길... 맥주박스로 2015를 써 놓고 연말느낌 물씬물씬 크아... 저렇게 용을 .. 2015. 2. 24.